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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작별 [도서]
그러니까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얼마나 사랑해야 우리가 인간인 건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을 접했다. 제목만 봤을 때, 무엇에 대한 작별일까 하고 궁금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소설 안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작가는 이 소설을 어떻게 전개해나갈까. 그렇게나 기대가 되었던 이유는 전에 읽은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소년이 온다》가 전부 인상적이기 때문이었다. <작별> 소설은 벤치에 앉아 깜빡 잠들
by
김승윤 에디터
2020.09.27
리뷰
도서
[Review] 헌법 11조 1항을 향한 첫걸음 -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한 번 상자를 열면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속 불편한 진실.
연예계에서 남성 연예인과 여성 연예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은 늘 존재해왔다. 가령 남성 연예인은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도박을 하더라도 ‘더 좋은 모습(음악, 연기 등)으로 보답 드리겠다’라는 사과와 함께 몇 년 뒤 당당하게 TV에 나오는 반면, 여성 연예인은 짝다리를 짚었다거나 표정이 ‘띠꺼워’보인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어 기자회견을 열고도 한참 방송에 나가
by
김혜원 에디터
2020.09.26
칼럼/에세이
칼럼
[씬(Sinn)의 혁명] 004. Folklore: 테일러 스위프트, 인간적 세계관의 완성 ③
테일러 스위프트의 8집, 마지막 이야기
1. 최근의 상념 (1) 출근길 지하철에는 얼굴들이 없다. 새벽 여섯 시 반, 기계적인 몸짓으로 나갈 채비를 마치고 전철로 빠져나왔을 사람들. 감정을 결여한 무신경한 시선들이 전철 안을 메운다. 저마다의 시선은 좁다란 스마트폰 안으로 고정된다. 누군가는 뉴스 헤드라인을 대충 훑다가 그만두고, 누군가는 쇼핑몰 앱 속 화려한 장신구와 의류로 시선을 돌린다.
by
이소현 에디터
2020.09.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앙트레프레너십, 나를 둘러싼 질문의 대답 [문화 전반]
문화와 인간의 관계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얼마 전 읽었던 건축가 유현준의 저서 <공간이 만든 공간>은 '건축'을 중심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문화와 생각의 흐름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관계가 있었고, 융합이 있었으며, 그 융합은 기술의 발전이 매개되었을 때 비로소 나타났다. 그렇게 문화와 인간의 관계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과도 맞물리는 이야기였고 그런
by
김유이 에디터
2020.09.19
리뷰
도서
[Review] 아포칼립스의 세상에서도 인간성은 살아있다 - '지금, 만화'를 읽고 [도서]
웹툰 <조의 영역>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는 ‘재난+만화’
평소 재난 영화를 좋아한다. 예전부터 늘 봤던 <투마로우>나 <우주전쟁>을 필두로 <해운대>, <부산행>, <감기>, <반도>, <살아있다>까지. 재난의 종류도 다양하다. ‘재난’ 콘텐츠에 대한 사랑은 영화에서 끝나지 않는다. 웹툰 세상에서도 재난은 나의 이목을 끌었다. 학교 좀비를 그린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의 분열을 얘기하는 <조의 영역>, 주민들
by
한유빈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의 미지근한 온도야말로 우리를 죽이기도, 살게도 한다. [문학]
인간은 살 수밖에 없는 존재지만 단순히 살기만 하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불에 탄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금각사』는 1950년에 일어난 금각사 방화 사건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다. 1963년을 기점으로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기 전인 1956년에 연재하던 소설을 책으로 출간했다. 그는 실제 사건의 범인이었던 하야시 쇼켄을 미조구치라는 인물에 대입시키며 동시에 작가 자신의 관념을 심어낸다. 미시마 유키오는 미조구치
by
조원용 에디터
2020.09.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공간과 인간 – SBS '나의 판타집'을 보고 [TV/예능]
예능 <나의 판타집>으로 알아보는 삶에서 가지는 공간의 중요성
거주감을 경험해볼 순 없을까? 지난 8월 18일, SBS에서 예능 파일럿 프로가 방영됐다. 제목은 <나의 판타집>. 말 그대로 의뢰인의 ‘판타지 집’을 찾아 1박 2일간 살아보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PD는 ‘옷도 입어보고 사고, 자동차도 시승해보고 사는데, 집은 왜 살아보고 살 수 없는 걸까?’라는 생각으로 이 프로를 기획했다고 한다. 거주감에
by
한유빈 에디터
2020.09.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존 혹은 공생 - 모노노케 히메 [영화]
<모노노케 히메>를 통해 알아보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중 <모노노케 히메>를 가장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원령공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일본의 역사와 종교관, 에코 페미니즘, 자연과 인간의 본성 등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제의 이야깃거리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또한, 가볍지 않은 내용과 걸맞게 매우 현실적인 결말을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기
by
송아영 에디터
2020.09.06
칼럼/에세이
칼럼
[씬(Sinn)의 혁명] 003. Folklore: 테일러 스위프트, 인간적 세계관의 완성 ②
Folklore, 두 번째 이야기
0. 활자 중독 활자 중독에 걸렸다. 개강 첫 주부터 쓸 게 많고, 읽을 게 많다. 일단 기사를 써야 한다. 규모가 꽤 크다. A4로 두 장을 조금 넘기는 분량인데도, 전국 대학의 현황을 소개해야 하는 기사여서다. 총학생회와 국회의원, 연구소 등에 메일과 전화 폭탄을 날렸다.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미래에 쓸 에너지를 대출한 기분이다. 신경이 한껏 곤두섰
by
이소현 에디터
2020.09.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치매는 흉이 아니다 [사람]
기억을 잃는 것이 아닌, 기억을 거슬러 여행하는 것
인터넷에 ‘치매’를 검색하면, 치매 예방 혹은 치매 자가진단 등 대부분이 앓고 싶지 않은 병명으로 보인다. 치매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 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담당하는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간단히 기억을 잃는 것이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을 포함한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간다. 더하여 지
by
문소림 에디터
2020.08.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인간은 상처로 성장하지 않는다 [사람]
아파도 성장할 수는 있어도, 아파서 성장한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타인을 할퀴는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무례한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들이 상처 주기를 의도했던지, 하지 않았던지 간에 상황과 성향에 따라 상처 받는 경우가 꽤 있다. 나는 남들과 같은 상황에서도 조금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편이었던 것 같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 누구도 나를 해하려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상처투성이였다. 최근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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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0.08.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 내면의 공간화, 시오타 치하루 [시각예술]
실을 통해 삶과 죽음을 말하는 작가
알 수 없는 하얀 공간에 들어선다. 전시장 직원분이 건네주는 파란색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 하얀 실이 거미줄처럼 전시장 전체를 뒤덮은 공간, 시오타 치하루의 ‘Living Inside’라는 작품이다. 너무 새하얘서 현실로부터 분리된 기분이 든다. 공간 안에는 하얀색 원형 좌대가 있다. 좌대 위, 빨간색 실로 다양한 오브제들이 얽혀있다. 회화의 선을
by
박은비 에디터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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