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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파친코1 [도서/문학]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가면서 생활하는 일제강점기 한 여성의 모습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시대 한 여성이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가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파친코1과 2 중 파친코1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독립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친일을 하는 것도 아닌, 그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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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3.06.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을 다루는 이들의 무게 [영화]
영화 '스포트라이트'(2016)
* 영화 '스포트라이트'(2016)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우리'의 이야기 무언가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일. 그 매개는 글이든, 말이든, 혹은 다른 그 무엇이든 될 수 있겠지만 예전부터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글을 주로 택해왔다. 하지만 백지 앞에서 느끼는 막막함은 여전하다. 내가 가진 뭉툭함과 언어적 한계를 넘어서, 전달하고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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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06.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삶이라는 농담
농담에 우는 사람이 있어서
장류진 작가의 신작 <연수>에 적힌 작가의 사인이 너무 좋아서 몇 번을 들여다 봤다. J와 어깨를 맞대고 울던 날 집에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나는 미처 확인하지 못한 지난 알람들을 확인했다. 눈에 띄는 알림은 별로 없었다. 뭔가 하나 시선을 끌기에 술에 흐려진 눈을 억지로 잡아 떴더니, 장류진 작가의 신작 소식이었다. 망설임도 없이 예약 구매 버튼을 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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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3.06.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가장이 되었다.
오늘의 세일은 뭘 까요!
제가 취직이요..? 취업 전선에 뛰어든지 약 반년, 끙끙대며 자소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다 맥주를 따고 겨우 잡힌 면접에 늦을까 봐 맨발로 비상구를 뛰어 내려가고, 면접장에서 눈물을 죽죽 흘리는 등 다사다난했던 일들을 속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취직이 되어 있었다. 처음 전화가 왔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취직? 어떻게? 왜 나를? 하지만 날 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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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지 에디터
2023.06.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다시 찾아온 방학, 새로운 도전 [사람]
보람찬 방학을 위해,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또다시 방학이 찾아왔다. 벌써 대학생이 된 후 맞이하는 세 번째 방학이다. 대학생의 방학은 중고등학교 시절과는 다르게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주어진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나, 이 말은 곧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과도 같다. 나는 원체 게으른 사람이기에 방학이 오면 쉴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너무 게으른 생활을 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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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3.06.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잘하지 못하는 나 [사람]
나는 완벽하지 못할까 봐 무언가를 섣불리 시도하지 못한다.
미숙함의 생략 얼마 전 아주 간단한 재료들로 맛을 내는 파스타 레시피를 하나 발견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해먹어볼 만하다 싶어 시도했는데 웬걸. 토핑으로 들어갈 새우를 장만하는 데만 한 세월, 화구 하나엔 파스타 면을 삶아놓고 다른 하나엔 프라이팬을 올려 소스를 만들자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엄마가 같은 레시피로 파스타를 두 차례 뚝딱 만들어낼 동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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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06.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는 말 [사람]
안부 인사, 어쩌면 단조로운 일상에 생긴 산뜻한 균열일지도
내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는 말 "오늘 하루 잘 보냈지? 어떻게 보냈어? 책 읽다가 생각나서 연락해. 편하게 카페에서 보자." 아는 언니 A로부터 연락이 왔다. 보통 잘 지내냐, 생각이 나서 연락한다는 말은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는 인사말이 아닌가. 의례적인 인사말을 넘어서 나를 집 밖으로 끄집어내는 메시지를 오래도록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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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름이 뒤바뀌고 남은 것 [사람]
포토카드가 화분이 되고, 화분이 포토카드가 되며 일어난 일
"엄마가 화분 좋아하는 거로 생각할게." 여기 아이돌 앨범, 포토 카드, 인형을 뒤늦게 사 모으기 시작한 사람이 한 명 있다. 영락없는 아이돌 덕후의 모양새가 아닌가! 그저 귀여워서 샀던 인형이 포토 카드(흔히 포카라고 부른다) 여러 장과 함께 장식장에 놓일 줄이야. 사실 필자는 학창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아이돌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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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영화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너무 멀리 있어요
화끈하게 타오르는 사랑, 풋풋한 사랑, 애틋하고 가녀린 사랑 등. 참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두고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도 정말 다양한 로맨스 영화가 개봉되었다. 특히, 2000년대 한국 영화계에 등장한 <내 머릿속의 지우개>, <클래식>과 같은 로맨스 영화는 아직도 많은 이에게 회자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여기 2000년대 특유의 한국 분위기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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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한 아이가 시인 진은영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시인답게 그녀는 질문에 각양각색의 단어들로, 구절들로, 시들로 대답하려 할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대답하기를 멈추며 이렇게 말할 거다. “사실 사랑은 무어라고 말할 수 없는 겁니다.” 맞다. 사랑은 형체와 향기가 제각각이라 특정할 수 없다.
by
박정빈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름을 즐기기로 했다 [사람]
뜨거운 햇살, 더운 바람, 맨발로 신은 샌들 속으로 들어오는 모래알과 바다의 색감
나는 여름을 참 싫어하는 사람이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길거리를 몇 분 걷지 않아도 흘리는 땀은 그 무엇보다 싫었고, 바람이 분다고 해도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아닌 후덥지근한, 숨이 턱 막히는 바람은 나를 에어컨 바람 밑으로만 가도록 했다. 사람들이 “겨울에는 추우면 옷을 껴입을 수 있지만, 여름은 덥다고 해서 옷을 안 입고 다닐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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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3.06.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성의를 들여 살아내는 삶 [영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5)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5)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알의 감자 얼마 전 할머니 댁에서 봉지 가득 감자를 얻었다. 직접 심고 길러서 캔, 제철을 맞은 작물. 동글동글하고 흙냄새가 진했다. 날이 더워지니 입맛이 없어서, 간식 겸 끼니 삼아 먹으려 감자를 몇 개 꺼내 씻었다. 고르지 못한 표면과 홈에 엉긴 작은 흙덩이들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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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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