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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그 많던 생각은 글자가 되고 [문화 전반]
생각의 방향이 나를 향했을 때, 자아탐구에 대한 간단한 고찰
어렸을 때,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노래의 주제는 늘 사랑 이야기뿐일까? 마치 정해진 공식처럼 다들 사랑을 노래하고, 이별에 아파하며 그 감정을 반복하는 이야기뿐이었다. 그땐 정말 노래 가사에 어떤 규제라도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은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가수’라는 단어 대신 ‘아티스트’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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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원 에디터
2025.04.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관찰 [문화 전반]
관찰의 어원은 라틴어 'observare'이며 이는 ob- (-을 향하여) + servare (-에 주목하다, -을 바라보다)로 이루어져 있다.
관찰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존중으로 이어진다. 존중하는 관찰을 하기 위해선 바로 판단하기보다는 기다려 주어야 하고 한 번의 관찰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찰을 해야 한다. 또한 비판할 점이나 못하는 부분, 도와줘야 할 부분만을 찾은 것이 아니라 잘하는 점, 뛰어난 점, 칭찬할 점 등도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는 일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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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민 에디터
2025.04.18
리뷰
도서
[Review] 독일 최고 문예비평가가 죽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한 점의 그림 – 고독의 이야기들
현실과 환상을 휘저어 겹겹이 쌓아 올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벤야민이 쓴 문학작품들이 지금껏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적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가디언 <고독의 이야기들>은 발터 벤야민의 이름 아래 출간된 유일한 문학작품집이다. 그가 살아 생전에 발표하지 않았던 그의 일기 속 단편 소설(노블레), 서평, 메모와 같은 글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막연히 떠오른 감상은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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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5.04.18
리뷰
전시
[Review] 틈, 그리고 틔움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전시]
성수동의 골목을 지나 도착한 갤러리, 조용히 좁은 계단을 따라 들어서면 전시의 시작점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하 공간은 두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었고, 먼저 발걸음을 옮긴 오른편 메인 전시 공간에는 세 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감정을 틔워내고 있었다.
성수동의 골목을 지나 도착한 갤러리, 조용히 좁은 계단을 따라 들어서면 전시의 시작점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하 공간은 두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었고, 먼저 발걸음을 옮긴 오른편 메인 전시 공간에는 세 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감정을 틔워내고 있었다.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유사사 작가의 펜 드로잉 작업이었다. 펜의 얇은 선과 반투명한 트레팔지 종이가
by
송연주 에디터
2025.04.18
리뷰
PRESS
[PRESS] 기적은 구원인가, 지옥인가 - 시프트
고통을 전이하는 능력이 저주로 뿌리내린 사람과 구원으로 뿌리내린 사람의 대극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등을 통해 고어하지만 희망찬, 귀엽지만 잔혹한, 무섭지만 애틋한, 섬뜩하지만 경쾌한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구축해 나가는 조예은 작가의 신작이 발간되었다.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수상작이자 조예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시프트>의 개정판이다. 현재 동명으로 연재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의 원작 IP이기도 하다
by
주영지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리를 따라 느끼는 공간 [문화 전반]
입체음향은 단순한 소리를 넘어, 보다 더 깊게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감각을 만든다.
우리가 눈을 감고도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청각이다. 소리는 방향과 거리, 반사 등을 통해 우리에게 공간의 정보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거나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린다. 이는 두 귀 사이에 도달하는 소리의 시간차와 강도 차이를 통해 소리의 방향과 위치를 인식하
by
박지영 에디터
2025.04.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중했던 내 최애야, 이젠 안녕 [문화 전반]
너무나도 사랑했던 내 구 최애에게
이유리의 브로콜리 펀치에 수록되어 있는 소설「둥둥」은 주인공인 ‘은탁’이 좋아하는 아이돌 ‘형규’를 위해 구한 마약 머핀이 든 형규의 캐리어와 함께 호수에 빠져 둥둥 떠다니는 이야기이다. 은탁은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갈팡질팡한다. 첫 번째 선택은 ‘캐리어를 붙들고 구조를 기다리기’이다. 이러한 선택은 은탁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그녀가
by
김예은 에디터
2025.04.14
리뷰
공연
[Review] 어느 누군가가 늙어가는 평범한 이야기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 옆집 할머니, 우리 할머니, 그리고 나 자신일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
치매 노인의 이야기는 어쩌면 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 옆집 할머니, 우리 할머니, 그리고 언젠가는 나 자신일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 그래서일까, 우리는 때때로 그 이야기를 쉽게 지나치곤 한다. 연극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그 평범함을 특별한 시선으로 무대 위에 풀어낸다. 치매 노인의
by
곽미란 에디터
2025.04.14
리뷰
전시
[Review] 반투명한 장막 너머 만나는 세계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전시]
각자의 투명도로 바라보는 내면세계
지난 4월 5일, 문화예술 플랫폼 아트인사이트가 개최하는 제1회 기획전 《틔움》이 열렸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성수 맷멀MatMul에서 그 이름처럼 마침내 봄을 틔워낼 예정이다. 《틔움》에서는 회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서적의 다채로운 언어를 통해 사유하는 Mia, 나른, 대성, 유사사, 은유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섯 작가들은 각자의 내면에 존재
by
한승하 에디터
2025.04.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위에 세운 악인 [공연]
뮤지컬 <종의 기원> 살펴보기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종의 기원>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 2022년의 초연에 이어 2024년의 서늘한 겨울, 재연으로 돌아왔던 뮤지컬 <종의 기원>을 본 후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지점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무력해질 만큼 거대한 악 극에서의 모든 사건은 유진이 ‘리모트’라는 약을 먹지 않음으로써 발생한다. 유진에게 있어 리모트는 자신을
by
김지현 에디터
2025.04.13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기억은 어떻게 완결되어가는가
illust by LUST 한 열매가 맺히듯 태어나 죽고 썩고 사라진다 나무와 나무가 나란히 서서 숲을 만들고 있다 구름과 구름이 스며들어 하늘을 뒤덮고 있다 덮인 눈 위에 덮인 마음 위에 덮인 눈 사라진 줄도 모르고 사라진 것들에 대해 쓰고 있다 희고 검은 얼룩 종이를 짓누르는 연필의 만져보면 느껴집니다 없는 눈이 되어 없는 것을 바라볼 때 언젠가 바라
by
김윤하 에디터
2025.04.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저는 이 이야기에서 선한 사람이 아닙니다” [공연]
하이드를 만나러 가는 길, 연극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에서 오디션 금지곡이라 불리는 “지금 이 순간”. 이번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20주년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우리에게 뮤지컬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여기 [지킬 앤 하이드]를 1인극으로 풀어낸 연극이 있다. 연극 [지킬 앤 하이드]는 지킬의 친구인 어터슨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어터슨이 지킬의 유언장에 등장하는 하이드라는 인물에 대해
by
변선민 에디터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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