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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그라두스의 꿈, 나보코프 "창백한 불꽃" [도서]
우리는 왜 소설을 읽는 걸까? 킨보트와 마찬가지로, 삶이란 물리 법칙보다 더 묘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독서가 본래 훌륭한 지적 유희의 방법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쉽지 않다. 첫 문장부터 난이도가 느껴진다. 『창백한 불꽃』, 999행의 영웅시격 2행 연구로 이루어진 이 시는 총 네 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존 프랜시스 셰이드(1898년 7월 5일 출생, 1959년 7월 21일 사망)가 생애 마지막 스무날 동안 미국 애팔래치아 지방 뉴와이의 자택에서 집필
by
김나은 에디터
2020.01.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멸하는 의지와 의미 속에서 - "물류창고" [도서]
시집 『물류창고』(이수명, 2018)을 읽고
이수명(1965∼) 시인은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하여 시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다수의 시집, 시론집을 출간하여, 한국 현대시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집 『물류창고』(2018)는 가장 최근에 출간된 이수명 시인의 시집으로, 문단에서 20년 넘게 활동하며 시인이 몰두한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보
by
한승빈 에디터
2019.12.31
칼럼/에세이
칼럼
[카페+α] 창작자를 위한 동네 편집상점, 연남방앗간
연남방앗간은 창작자를 위한 동네 편집상점입니다.
창작자를 위한 동네 편집상점 연남방앗간 처음 연남동을 갔던 건 3년 전이었다. 그때만 해도 곧게 뻗은 경의선 숲길을 따라 듬성듬성 있는 카페와 강아지를 산책 시키는 주민들이 전부였는데 지금의 연남동은 핫플레이스 중에서도 핫플레이스다. 무서울 만큼 빠른 속도로 상권이 확장되더니 경의선숲길을 기점으로 다양한 가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날 좋을 땐 잔디밭이 안
by
이영진 에디터
2019.12.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악의 기원 - 뮤지컬 "다윈영의 악의기원" [공연예술]
악행의 동기도 악하다고 할 수 있을까.
누가 악마인가. 악의 기원은 어디인가 무엇이 악한 행동인가. 악행의 동기도 악하다고 할 수 있을까. 죄를 지음으로써 16살에 죽은 아버지, 그리고 지금 16살에 죽은 다윈. 이 악의 기원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날 것인가. 헌터, 마샬, 영 이 세 명의 인물을 좀 더 알고 싶다. 악의 연대기 악의 연대기의 기원에 있을 만한 할아버지 러너 영, 16살의
by
이수진 에디터
2019.12.30
리뷰
공연
[Review] 지리한 시대에 비상구 하나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연극]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지나고 있을까
<관람 후 세 문장 요약> 1. 시대와 주변 인물이 변해도 알란은 알란이었다. 2. 오가는 서사 속 과거는 세계사, 현재는 캐릭터에 집중하여 보면 좋다. 3. '캐릭터 저글링'은 연극의 한계를 극복했고, '젠더 프리 캐스팅'은 연극을 보게 한 이유다. 캐릭터 저글링과 젠더 프리 캐스팅 최근 콘텐츠를 소비하기 전에 먼저 드는 불편함이 있다. 이 부분이 해소
by
황혜림 에디터
2019.12.26
문화소식
전시
(~01.05) 입체열람전 [전시, 삼일로 창고극장]
연극 아카이빙의 새로운 접근, 과거를 현재로 재해석하다
입체열람전 - 삼일로 창고극장 운영위원회 기획전시 - 연극 아카이빙의 새로운 접근, 과거를 현재로 재해석하다 <전시 소개> <입체열람전>은 연극 디지털 아카이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수행된 『소극장 연극 시맨틱 아카이브 구축에 관한 연구』(정주영, 보고사, 2018)에서 다룬 1975년 에저또창고극장과 1976년-1979년까지의 삼일로
by
정지은 에디터
2019.12.25
리뷰
공연
[Review] I'M STILL ALIVE, 창문 너머에 삶이 있었다 -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마지막 장면까지 완벽했던 연극
난 100살 때 뭘 하고 있을까? 해가 바뀔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난다. 올해로 스물 여섯. 이제 내년에 스물 일곱으로 바뀔 나이는 백세즈음 이르려면 한참 남은 듯 느껴지면서도, 점점 순식간에 내 손을 떠나가는 시간을 느끼노라면 그리 먼 때는 아니구나 싶다. 백세. 너무 나이가 많다. 난 허리를 제대로 펴고 걸을 수나 있을까? 지금도 무릎 아파서 끙끙대는
by
신은지 에디터
2019.12.24
리뷰
공연
[Review] 이젠 당신의 차례예요! - 연극 "창문 넘어 도망간 100세 노인"
알란이 창문을 뛰어넘어 무대 밖으로 사라진 뒤 그가 지나온 모든 행적들이 별이 되어 반짝였다. 반짝이는 별들로 뒤덮인 무대가 속삭이는 듯했다. “이젠 당신의 차례예요!”
어떤 사과를 먼저 드실래요? 어릴 적 종종 자주 들었던 질문이 있다. 사과에 관련된 이야기다. 여기, 6개의 사과가 있어요. 어떤 사과는 예쁘고, 맛있고 어떤 사과는 못 생기고 맛도 그저 그래요. 6개의 사과를 모두 먹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사과를 먼저 드실래요? 평소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물음이다. 맛있고 예쁜 사과를 먼저 먹느냐, 맛없고 못생긴
by
한나라 에디터
2019.12.23
리뷰
공연
[Review] 삶의 가능태 긍정하기 :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알란에겐 살아갈 날이 남았고 그 시간은 무수한 가능태의 연속이라는 것. 알란은 그것에 불을 붙였고, 무엇이 어떤 모양으로 터질지는 미정이라는 것. 이 일련의 과정을 의연히 받아들인 이 100세 노인 앞엔 예측불허한 모험이 다시금 펼쳐질 것이다.
인생에 한 번은 연습이었으면 좋겠다 연습으로 한 번 그러면 복기하고 유념하여, 두 번째 생에는 바른 길을 찾아갈 것인데 인생에 한 번은 연습이었으면 -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중 * 평생 하나뿐인 벗과 하나뿐인 연인을 떠나보내며 고려 남자는 바랐다. 인생에 한 번은 연습이었으면 하고.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고 싶을 때 대개의 인간이 그렇게 느끼리라. 영
by
김나윤 에디터
2019.12.23
리뷰
공연
[Review] 알란의 창문 밖, 진정한 가치를 만나다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연극]
다시 보고 싶은 연극, 벌써 그리운 '알란'
100년을 살아도 변치 않는 '알란'의 철학 '알란'은 확실히 평범한 100세 노인은 아니다. 그는 세계의 역사적 사건들에 엄청난 영향력을 펼치며 살아왔다. 그의 폭탄 제조 능력 때문이었을까,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폭탄을 제조했고, 전쟁과 목숨이 오가는 위험천만한 여행을 했다. 그는 그 속에서 잘 살아남았다. 무려 100년
by
최은희 에디터
2019.12.23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된 일상에 지친 이들이여, 창문을 넘자!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리뷰
일상의 새로운 불꽃을 마주하다
연극을 보기 전 서재에 묵혀두었던 노트를 폈다. 예전에 도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 정리한 글을 읽기 위해서다. 없는 시간을 쪼개 정리본을 읽고 갔다만, 그래도 맘이 놓이지 않았다. 책과 달리 연극은 5명의 배우들이 배역을 바꾸는 ‘캐릭터 저글링’을 하는 건 물론-5명이서 무려 50여 개의 배역을 소화한다-, 내용을 앞뒤로 왔다갔다 할
by
김나영 에디터
2019.12.23
리뷰
공연
[Review]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알란처럼 살거야 [공연]
이제는 알 수 있다. 창문 너머에 무엇이 있었는지.
'정신없다!!' 연극 시작부터 끝까지 든 생각이었다. 수많은 역할을 단 5명이서 소화해내기 때문에 역할을 수행해내는 배우도, 그걸 지켜보는 관객도 피로감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이 피로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이내 깨닫고 말았다. 1. 이름표 변경 이 연극의 특징은 '캐릭터 저글링'이다. 서커스에서 공 여러 개를 들고 동시에 돌리는 저글링처럼 연극
by
김상현 에디터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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