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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것 - 박찬욱,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영화]
사랑하는 사람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싶은 대로 살도록 해주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사랑을 그려냄에 기꺼이 성공해낸다.
살아야 하니까 먹어야 한다. 먹어야 하니까 살아야 한다. 이 두 부류의 사람 중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살아야 하니까 먹어야 한다, 는 말이 왠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후자의 말은 삶이 먹는 것과 비견될 정도로 무의미하게 느껴지지만, 전자의 말은 그래도 살았으면 좋겠어, 하는 따뜻한 당부가 섞인 말처럼 들린다.
by
양예지 에디터
2024.11.11
리뷰
도서
[Review] 여성을 사랑한 화가 - 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각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작품 <키스>로 유명한 그의 삶은 어땠을까. 애초에 <키스>는 왜 유명한 걸까. 내가 그 작품에서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생각해 봤다. 여자만을 탐하는 남자. 그 욕망을 느껴하는 여성의 표정. 화려한 금빛 배경. 개별적인 것보다도 그 세 가지의 독특한 조화가 눈에 띄었다. 이 정도로 여자를 좋아하는 건지는 몰랐지만 말이다. 그의 집에는 나체의 여성 모델들이
by
박차론 에디터
2024.11.1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베이징도 예술합니다 - 레드브릭 미술관, 난츠즈 미술관 [공간]
베이징, 예술, 레드브릭 미술관, 난츠즈 미술관
어릴적 좋아하는 계절을 묻는 질문에 마냥 생일이 있는 계절 가을이 좋다고 답했다. 그리고 살다보니 가을이 좋은 수만가지 이유를 갖게 되었다. 극과 극은 싫으니까 봄과 가을이 남고 봄은 황사가 있으니 가을이 좋고,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하늘이 좋고, 가을에만 생각나는 노래들이 생겨서 좋고, 짧게 스쳐가니 아쉬워서 좋다. 종래엔 가을 기억들이 퇴적되어서 다
by
임지영 에디터
2024.11.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천사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도서/문학]
아름다운 천사를 사랑하는 이 마음을 정말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들어가며 당신의 천사는 누구인가?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나의 모든 것을 내주고 싶은 대상이 있는가? 이 책은 단편적인 사건들을 통해 천사라고 불리는 AI 로봇이 외적인 미의 기준이 된 사회를 묘사한다. 인간은 아름다운 천사를 추앙하거나 소유하고자 한다. 천사의 외모와 상반되는 자연인(순수 인간)은 차별당하기도 하며 반대로 누군가는 그런 인간만의 고유한
by
김효주 에디터
2024.11.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존재를 마주하는 감각의 욕조 [공연]
가장 솔직한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견뎌낼 수 있다.
나는 관성적으로 연극을 보던 사람이었다. 막연한 재미와 흥미로 시작하게 된 관극이라는 취미는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려, 내가 왜 연극을 보는 지도 모르는 채로 연극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한 작품을 통해 내가 무엇을 위해 연극을 보는지 깨달았던 적이 있다. 이 연극은 ‘존재’에 관한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감정’에 관한 것이고, ‘기억’
by
장연우 에디터
2024.11.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잊을 수밖에 없는 사랑일지라도, '나의 해리에게' [드라마]
잊을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함에도 우리는 어쩌면,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구한 환상에 갇혀버리고 맙니다.
잊을 수밖에 없는 사랑일지라도, <나의 해리에게> 얼마 전, 친구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단지에서 뛰어내려 뇌사 판정을 받은 그 아이는 병실 밖에 서 있는 저에게 사흘간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나름 친한 친구라고 자부했는데 그 오만함을 잘못 먹어 탈이 났는지, 화마에 휩싸인 듯 속은 들끓었습니다. 떡볶이에 콜라를 먹던 때부터 닭발에 소주를 먹는
by
이혜민 에디터
2024.11.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의 힘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 폭력에 저항하는 방법
어릴 때는 말이다, 나는 무조건 도덕적으로 규정된 선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배워왔으니까. 어쩌면 교육이란 세뇌, 그것도 주입할 가치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세뇌이지 않을까. 옛날엔 훈육을 위한 체벌을 올바른 것으로 가르쳤지만 이젠 아니니까. 아무튼, 그럼에도 교육은 항상 이렇게 말해왔다. '우리는 항상 서로를 위해 양보해야 해요.', '우리는
by
윤지원 에디터
2024.11.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답신을 보내요
저는 보통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두 번의 특별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제가 늘 앉아있던 쪽의 반대편에 앉아있었죠. 하던 가락이 있어서 노트북을 펼쳐두기는 했지만서도 자판을 두들기지 않은 것은 좀 어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네, 인터뷰에 임하는 기분은 조금 긴장됐고 새삼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던 사람들이 제게 어떤 기대감을 가졌을지 이해가
by
조수빈 에디터
2024.1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현대인이 선택하게 되는 것 [도서/문학]
환상과 환멸 사이에서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도우리) 읽기
갓생(자기 계발 담론), 배달 앱, 퍼블리, 방 꾸미기 행위/앱, 중고 거래, 카카오톡, 사주 풀이와 대안 종교, 데이트 매칭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화제성을 지닌 ‘트렌드’이자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문화 요소가 된 세상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어떤 키워드로 분류할 수 있을까? 한겨레에서 출판한 도우리 칼럼니스트의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 환상적 욕망과 가
by
이다연 에디터
2024.10.30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아이유가 내게 들려준 '승리'의 이야기들
결국엔 사랑이 이겨, 너만의 승리를 이뤄
[illust by EUNU] 얼마 전 상암에서 열린 아이유의 'THE WINNING' 앵콜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내내 아이유와 함께하며 공연에서 얻은 값진 승리와 영감들을 나누고 싶어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결국엔 사랑이 이겨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만나고 돌아온 아이유는 그들의 '사랑'을 가득 안은 채, 더욱 홀가분한 홀씨가 되어
by
박가은 에디터
2024.10.29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의 여러 단면을 본 적 있나요 - 2024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사랑은 그 어느 시대에도 어긋난 적이 없다.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이 10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는 점이 화제가 됐지만, 이탈리아 베로나에서만 볼 수 있던 <투란도트>를 한국에 그대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대중의 기대를 모았다. 컨테이너 55대 분량의 무대 세트와 공연 장비가 동원된 공연은 압도적이었고,
by
이유빈 에디터
2024.10.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사랑이 남기는 것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드라마/예능]
모든 사랑은 저마다의 의미를 남긴다.
지난 9월 27일에 첫 공개되었던 한일 합작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막을 내렸다. 한국식으로 부르자면 ‘윤오’였던 준고와 일본식으로 부르자면 ‘베니’였던 홍, 긴 이별 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각자의 시점에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홍이 현실로부터 도망친 곳에는 준고가 있었다. 홍은 준고의 일상이 더 궁금했고 함께하고 싶었으며 그의 세계에
by
최지원 에디터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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