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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180도' 바뀌기 위해서는 [사람]
하루에 1도씩, 180도까지 나아가기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올해 내가 처음 읽은 책 『모순』에 나오는 문장이다. 스물다섯 살 3월의 어느 날, 『모순』의 주인공 안진진은 저 문장을 외친다. 진진은 자신의 삶의 부피가 너무나도 얇아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큼의 깊이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물여섯 살 1월의 어느 날, 책을
by
소인정 에디터
2025.01.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이어리 써야 하니까 하루 더 살아야지 [문화 전반]
다꾸를 하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게 즐거워졌다
언제나 한 박자 늦게 유행에 편승하곤 했지만, 적어도 '다이어리 꾸미기(이하 다꾸)'와는 평생 연이 없을 것이라 단언하던 때가 있었다. 다이어리를 근면성실함의 상징이자 표창이라고 여기던 시기이기도 했다. 구입한 후 머지 않아 책꽂이를 채워두기 위한 용도로 전락하는 다이어리를 꾸민다니. 그때는 다꾸가 대단한 사치라고 생각했다. 재작년 크리스마스, 친구에게
by
서예은 에디터
2025.01.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하루 살아내기 / 정리를 마친 방에는 애틋함이 돌았다.
어제의 24년과 오늘의 25년 그 아슬한 경계선에서 첫 발을 내딛을지 고민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 하루를 살아가는 것 매일 슬픈 소식들이 들려오지만, 어찌 되었든 살아있기에 매일을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하루 살아내기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봐도 비극이다. 연말까지 흐린 물안개가 자욱하다. 매일 눈을 뜨면 뉴스부터 본다. 세상은 오늘도 비극이다. 무력하게 나는 오늘도 많은 것들에 애도를 표하고 살아있는 나의 삶을 산다. 이번 연도처럼 설레지 않는 연말은 없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연말이라 다 털어내고 새로운 한 해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유독 힘든 한
by
황수빈 에디터
2025.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영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실수와 후회로 가득하다. 어쩌면 나는 인간이 아니라 흑역사 생성기 비슷한 무언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어쨌거나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내가 보기에 한없이 미숙해 보일 수밖에 없고, 현재의 나를 바라보는 미래의 내가 느낄 감정 또한 분명히 이와 유사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흑역사가 많아진다는 것은 우리가 과거에 비
by
김선우 에디터
2024.12.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어폰 끼고 공부하지 마라 소리 들은 사람들을 위한 작업곡 [음악]
여전히 이어폰을 끼고 집중하는 당신을 위해
어릴 때부터 항상 들어온 말이 있다. “공부할 때 노래 들으면서 하지 마라.” 이 말에 대한 근거는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고 관련 논문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중할 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데는 노래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무언가에 집중하려고 할 때 이어폰을 먼저 낀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가사 없는’ 노래를 듣는다
by
박지영 에디터
2024.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하루키 책은 읽으시는지 [도서/문학]
불안한 요즘 저는 하루키의 글을 읽습니다.
나는 아직 이십 대이지만 벌써 인생 전체를 통틀어 나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기억하게 될 일을 몇 번 경험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 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이다. 굉장히 유명한 작가이지만 내가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의 책을 읽었던 건 스물 한살. 하루키의 책이 얼마나 좋던지 알게 된 시간은 짧지만 내가 읽은 책 중 누구의 책이 가장 많았
by
강민 에디터
2024.12.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딸기 쇼트케이크는 자존심의 한 조각이자 사랑의 전부 [도서/문학]
미도리가 되고 싶은 와타나베들을 위하여
약 1년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었다. 읽으려고 시도한 것은 고등학생 시절부터였지만 아무리 도전해도 프롤로그를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런 식으로 책장을 덮다가 지난해 겨울, 병원에 입원하여 혼자가 되고 나서야 책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서 1년이 지난 후에야 언급을 하는 것은 꽤나 큰 도전이다. 나는 기억
by
김유진 에디터
2024.11.14
리뷰
공연
[리뷰] 당신의 오늘 하루가 '현실'임을 증명할 수 있나요? - 연극 '어느 물리학자의 낮잠'
연극 공연과 물리학 이론의 만남을 시도한 '어느 물리학자의 낮잠'
물리학도를 꿈꾸는 차연과 기억을 잃은 노파의 이야기. 둘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서로 만나지 않고 다른 시공간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 나간다. 그러나 관람객은 알 수 있다. 이 둘이 무언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말이다. 그 둘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 같던 연극은 전개될수록 뒤섞이고 뒤틀리며, 관객은 이제껏 몰입해 왔던 스토리의
by
김민지 에디터
2024.11.11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영화 보는 사람들과 영화로 가득 찬 하루
나누면 분명 적어져야 하는데, 좋아하는 건 나눌수록 커진다.
우리들은 용기 낸 사람들이었다. 처음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었을 때 내향적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곤 ‘우린 다들 용기 내서 만난 거다.’라고 했던 한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용기 낸 부분은 낯선 사람을 만나는 두려움보다 내 글의 익명성이 깨질까 덜컥 겁이 났던 점이다. 나는 내 글의 익명성이 좋다. 흔한 이름을 가진 덕분에 글쓴이가 나임을 특정할 수
by
이유진 에디터
2024.11.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혼자서 하루를 잘 보내는 법 [사람]
나를 기쁘게하는 소박한 행위를 해보자
무기력하고 묘한 외로움이 찾아올 때 난 원래 친구를 열 명, 스무 명 사귀면서 일주일 내내 만남을 지속하고 연락을 하는 그런 성격이 못 된다. 집에서 혼자 고요하게 시간을 보내는 걸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무리하면서까지 인간관계를 많이 형성하려 하지 않는다. 10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났다. 그는 유행에 민감하며 사람을 만나는 게 인생의 낙일
by
송연주 에디터
2024.11.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실의 계절에 관한 고찰 [도서/문화]
상실의 계절을 지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이 글을, 상실을 깊게 느끼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바친다. 상실을 느끼기에 완벽한 계절이 돌아오고야 말았다. 낙엽과 은행, 그리고 씁쓸한 공기의 흐름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잃어버리지 않았느냐고 질문한다. 오늘은 상실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한다. 내 마음에 알 수 없는 문제를 발생시키고 떠나버리는 이 상실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이 세상의 모두가 조금의 상실
by
배수빈 에디터
2024.1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조사 빠진 하루
조사가 빠진 듯한 기분이 드는 날이면
요 근래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연말이라 일이 몰리기도 했고, 심적으로 여유도 없었다. 만원 지하철에서 종점인 집까지 서서 오는 날이면 물에 적신 종이처럼 매가리가 없고 자꾸 바닥에 엎어져 늘어졌다. 이런 날 받쳐줄 체력이 없었다. 아, 운동 좀 열심히 할 걸... 지하철 안에서 삐질삐질 흐르던 땀이 바깥 찬바람과 맹렬히 대립하다 말라버리는 일이 잦아졌고
by
백소현 에디터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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