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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버 '원지의 하루' 첫 영상 '매일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

 

 

얼마 전 책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를 읽고, 티비 예능 '지구마블 세계여행'을 보면서, 여행 유튜버 '원지'의 팬이 되었습니다. 팬이 된 이유는 '그냥 재밌다'뿐만 아니라 실패할지라도 계속 도전하는 모습들이 멋져서였습니다.

 

위 사진처럼 'Draw my life'라고 쓰인 '매일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라는 영상을 보면, 그녀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어릴 적 가난에 시달리고, 대학 다니는 동안에는 밥 먹는 시간도 없이 구두 판매원으로 일해야했으며, 대학 졸업 이후엔 건축사무소에서 매일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과 (심지어 주말까지도...) 함께 시간을 보내야하는 일상에 지친 그녀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내가 이 쳇바퀴같은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삶이 이런 삶인가?

 

 

그래서 무작정 일단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이후 창업 준비를 열심히 했고, 잘 진행되어 지원금도 받아보았지만 쉽사리 정착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거듭된 실패로 방에만 틀어박혀서 계속 유튜브만 보기도 하고, 울면서 창업을 준비하던 사무실에서 나가야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실패의 과정도 블로그에 기록했던 그녀에게, 함께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영상 가르쳐주는 대학 교수직'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한 여성이 있었고, 그렇게 우간다 필름스쿨에서 교수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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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버 '원지의 하루' 초반 영상들

 

 

사실 그녀는 전에도 아프리카에 간 적이 있었는데, 백화점 구두 판매원으로 일해서 번 800만원으로 3달 간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한 사람들과 함께, 후원한 아이들을 만나러 가기도 했습니다. 그곳을 떠나는 날, 한 아이가 원지에게 쪽지를 하나 주었다고 합니다.


 

'저도 후원해주세요!'

 

 

당시 원지는 후원자 상태로 간 것이 아니라, 후원자들의 친구로서 따라갔던 것이었고, 그곳 아이들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위 쪽지를 읽으면서 '후원을 하면 지금은 한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주변에 후원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어떡하지? 그리고 후원은 근본적인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더 근본적으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대학생 때 하였고, 이것이 기반이 되어 '영상 가르쳐주는 대학 교수직'을 통해 아프리카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유튜버 원지는 '아프리카는 도움이 필요한 나라'라는 편견을 깨고자 아프리카의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주려고 영상을 제작했지만,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일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는 근본적으로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강의했다고 합니다.

 

이후 해당 교수직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방황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영상과 블로그로 기록하면서 지내며 지금의 99만 유튜버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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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버 '원지의 하루' 현재 구독자 수

 

 

저도 종종 여행가고 싶을 때 '원지의 하루' 유튜브를 보곤 합니다. 다양한 여행 유튜브가 있긴 하지만, '원지'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알게 되니, '원지의 하루'를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원지'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역시 기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그것을 블로그나 유튜브로 기록으로 남겨두면, 누군가에게는 응원이 되고 자기 자신에게는 포트폴리오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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