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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리뷰] 너머를 꿈꾸게 하는 예술 - 디어 컬렉터 [도서]
"작품을 소장하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내 안으로 들여오는 일이다."
우리가 예술을 향유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여행과 예술이 맞닿아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한낱 나를 벗어나, 나로 되돌아가는 일. 그러나 돌아온 ‘나’는 이전과 절대 같지 않다. 여행과 예술을 통해 우리는 세상과 나를 더 깊이 용인할 수 있게 된다. 예술과 여행은 닮아있다. 예술은 창작자의 눈으로 세계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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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4.01.25
리뷰
공연
[리뷰] 15년이 빚은 환상의 선율로 초대합니다 - 트리오 콘 스피리토 창단 15주년 기념음악회
’영혼을 담은' 열정적인 음악을 떠올리면 앞으로 트리오 콘 스피리토(Trio con Spirito)가 떠오를 것 같다.
무언가를 지속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동시에 어려운 일이다. 긴 시간 동안 무언가를 몰입하고, 그 기반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사람은 전문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어떤 행동을 오래 한다는 것 이상으로, 끊임없이 마주하는 역경과 고난을 매번 뛰어넘어야 ‘제대로 오래 지속한다’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다. 요즘에는 온 세상이 마치 취미 어트랙션이 펼쳐
by
신지예 에디터
2023.11.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하나의 별에 왜 복수의 언어가 존재하는가 [드라마/예능]
드라마 <사일런트>가 묻는 ‘말’의 의미
작년 이맘때쯤 일본의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사일런트>는 도쿄의 대형 음반 판매점에서 일하는 아오바 츠무기가 청각 장애인이 된 첫사랑 사쿠라 소우와 재회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장애를 뛰어넘은 연결 소우는 학교를 졸업한 후 난청으로 청력을 잃게 되자 당시의 여자친구였던 츠무기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밤새 통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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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에디터
2023.11.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쩌면 그 선율은 하나의 붉은 실일지도 [음악]
시공간을 초월해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경험
'오! 이 노래! 고3 가을에 입시 때문에 막막하고 불안할 때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진짜 오랜만이다!' 음악의 선율은 무채색인 인생을 다채롭게 만들어줄 만큼 다양한 감정, 분위기,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선율은 나의 조각난 인생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해 주기도 하고, 나와 연결된 다른 사람들의 인생과 나의 인생을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by
이나경 에디터
2023.11.07
리뷰
도서
[리뷰] 무의식인 것에 의식적인 관심을 갖는 것 - 컬러 인사이드
세상을 다채롭게 볼 수 있게 되는 하나의 방법
마음이 힘들 땐, 푸른 바다를 보고 싶다. 소설 속 주인공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간다. 영화의 시크한 빌런은, 검은 옷을 입는다. 분홍과 보랏빛의 저녁 하늘은, 낭만을 준다. 당신은 위 문장들을 읽자마자 단번에 이해했을 것이다. 내가 이유를 묻는다면 아마 지금 당장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말이다. 이 책엔 그 이유가 있다. 우리가 특정 색을 보고 느끼는 비슷
by
박가연 에디터
2023.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 [도서/문학]
인간은 섬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
피크리씨는 앨리스섬에서 '아일랜드'라는 작은 섬에서 서점을 운영한다. 서점 주인답게 책을 무척 좋아한다. 단, 다음과 같은 종류의 책들은 빼고. ["싫어하는 걸 말하면 어떨까요? 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종말물, 죽은 사람이 화자거나 마술적 리얼리즘을 싫어합니다. 딴에는 기발하답시고 쓴 실험적 기법, 이것저것 번잡하게 사용한 서체, 없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삽
by
오은지 에디터
2023.09.16
리뷰
영화
[리뷰] 거짓과 진실은 하나의 동전 : 영화 '비밀의 언덕'
진실을 적은 종이는 뒤집어 비밀이 되고, 텅 빈 종이에 새로운 진실을 써내려 가고. 누군가가 건넨 '거짓말'을 '비밀'이라고 생각한다면, 거짓은 그렇게까지 나쁜 게 아니었음을 문득 깨닫는다.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진대. 우리가 배워온 도덕관념은 이제 보면 참 모호하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양보할 줄 알아야 하고, 욕심부려선 안 되고, 거짓말도 안 된다. 그런데 단어 하나하나를 떼어놓고 보면 의문인 거다. 왜 그래야 할까? 양보하지 않고 거짓말하는 게 그리도 나쁜가? 설령 나쁘다고 한들 무슨 상관인가. 세상엔 절대적인
by
박윤혜 에디터
2023.07.11
리뷰
도서
[Review] 수많은 대립항 속 흐릿하게 비친 단 하나의 온전한 원초적 인간성을 향한 비행 - 도서 '마이그레이션'
인간의 야생성
책 <마이그레이션>을 읽는 과정은 주인공 프래니와 함께 카론의 강을 건너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종말로 치닫는 저 너머로 가면서, 발은 배를 디디고 있지만 강물을 따라 그녀의 과거가 뒤죽박죽 섞인다. 프래니는 직접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대신, 과거를 통해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게 한다. 독자는 그래서 그녀가 열정적인 학자처럼 보였다가, 범죄자처럼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흑백 세계의 아름다움 [문화 전반]
흑백 필름,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법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일 년 전, 필름 사진을 주로 다루는 사진 동아리에서 기획한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나는 여름 내내 출사를 다녀야 했다. 여름방학에 열리는 전시회는 동아리의 정식 회원이 되기 위한 관문이었기에 당연한 마음으로 신청했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초짜’는 아니었다. 좋아하는 모 연예인의 사진 취미가 영향을 주었는
by
윤채원 에디터
2023.06.25
리뷰
공연
[Review] 유니버설발레단이 표현한 심청 [공연]
발레의 우아함으로 완성되는 심청
한국인이라면 대부분이 아는 심청전은 말로써 설명한다면 다소 뻔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몸짓으로 표현한다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심청전의 화려함을 발견할 수 있다. 5월 예술의전당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심청에 관한 이야기를 우아한 몸짓으로 표현해내며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공연은 총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1부의 내용은 심청이가 아버지
by
이지혜 에디터
2023.05.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음과 머리가 따로 놀 때에는 [문화 전반]
동양고전철학인 <도덕경>과 <육조단경>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고민에 마주하는 법을 담은 글입니다.
마음과 머리가 따로 놀 때면, 몇 년전에 배웠던 동양고전 철학의 말을 떠올린다. 고전은 짧은 인생을 살면서 5000년 인류 문화의 경험과 지혜를 간접적으로 체득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이 길어야 100년을 넘지 못하지만 고전과 호흡을 같이 하는 삶과 고전과 동떨어진 삶은 그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정답을 알려줬으면 하는 복잡한 문제
by
박현빈 에디터
2023.05.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신체 움직임과 연극이 만나면, [공연]
움직임과 의자로 연극을 읽다.
피지컬 씨어터 <보이첵> 여느 때와 다름없는 수요일이었지만 나에게는 휴일이라는 특별한 날이었던 4월 12일, 공연을 보기 위해 1시간 20분간 발길을 옮겼다. 평소, 관객과 배우의 교류, 여러 장르의 결합, 활용하는 극을 좋아하여 기존 연극, 뮤지컬 외에도 피지컬 씨어터라는 극 형식에 관심도가 높았다. 마침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의 <보이첵>의 마지막 공연
by
윤지수 에디터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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