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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바람이 지나가는 길 위에서 봄 밤의 꿈을 꾸듯 – 지브리 페스티벌
생경한듯 익숙한 음악을 따라 안락한 풍광 속으로
누구에게나 꿈결같은 한때의 추억이 있다. 회귀, 혹은 영원을 바라게 되는 순간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억들은 잃은 것인지, 잊은 것인지도 모르게 바쁘게 지속되는 나날들 속에서 그저 손 틈 새로 흘러가 버리고 만다. 하지만, 어떤 마법 같은 음악들은 그 너머의 동심을 다시금 일렁이게 만들며, 흘려 보낸 지난 날의 추억들이 물밀듯 다시금 우리에게 닿아오도록
by
신지원 에디터
2025.04.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명상
명상하는 삶
어릴 때, '절대 선'이 곧 진리이자 인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했었다. 인류가 지켜야 할 보편적인 가치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기에, 나에게는 '조커'가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혼돈 그 자체이며, 선과 악의 뚜렷한 구분이 없는 조커. 그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즉흥적인 선과 악을 만들어낸다. 나는 내 상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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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5.04.21
리뷰
도서
[Review] 독일 최고 문예비평가가 죽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한 점의 그림 – 고독의 이야기들
현실과 환상을 휘저어 겹겹이 쌓아 올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벤야민이 쓴 문학작품들이 지금껏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적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가디언 <고독의 이야기들>은 발터 벤야민의 이름 아래 출간된 유일한 문학작품집이다. 그가 살아 생전에 발표하지 않았던 그의 일기 속 단편 소설(노블레), 서평, 메모와 같은 글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막연히 떠오른 감상은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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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5.04.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음 발언자를 기다리며 [도서]
죄스러운 후대는 반성하는가, 회피하는가?
피와 물보다도 진한, 어른들의 죄 원죄라는 개념이 있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것은 오늘날 인간의 원본이 되는 아담과 이브가 하느님의 당부를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범한 최초의 죄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신을 배반한 죄로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고 그때부터 노동과 고통, 죽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두 죄인 이후의 인간들은 선조의 죄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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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5.04.03
리뷰
도서
[Review] 빛, 색채, 그리고 물의 풍경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인상파를 200% 즐기기 위한 필수 입문서 추천
Claude Monet, < The needle, Étretat > “모든 것은 변한다, 심지어 돌 마저도. Everything changes, even stone.” ‘빛의 화가’, ‘인상파의 거장’이라 불리는 모네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돌이라도 빛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는 평생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의 핵심을 관통하는 말처럼
by
신지원 에디터
2025.04.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아티스틱하네요 [자기소개]
나를 소개합니다
'자기소개'라는 것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하여도 항상 살짝 낯부끄러운 것 같다. 다행인 건 글로 하는 자기소개라는 것이고, 나의 떨리는 눈과 목소리를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조금은 편안하게 자기소개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막상 운을 떼려니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격식적인 인사를 하기에는, 내가 그러고 싶지가 않다. 그렇다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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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5.04.01
리뷰
공연
[Review] 우주에 나쁜 개는 없었다, 뮤지컬 '라이카'
인간은 변덕스럽고, 세상엔 좋은 인간과 나쁜 인간이 공존하며, 우주엔 나쁜 개는 없었다. 순수하고 잔인하고 교훈적인 뮤지컬 라이카. 다만 왕자에 대해서는?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우주에 간 강아지로 뮤지컬을 만든다니! 뮤지컬 '라이카'를 보러 가는 길은 호기심을 안고 가면서도 예상되는 그림이 있었다. 인간이 나빠서 강아지에게 미안하게 되겠지. 그리고 그건 스포일러라고 할 수도 없다. 그건 라이카라는 이름부터 확인할 수 있으니까. 따로 이름이 있지만 간단하다는 이유로 품종 라이카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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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5.03.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동시대의 삶
동시대의 파도를 타고 있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시간은 빠르게 지나 거짓말처럼 벌써 4월을 바라보고 있다. 3월, 관념적 봄이 지나고 있지만 며칠 전 내린 눈과 여전히 쌀쌀한 날씨에서 아직 2025년 상반기의 초입임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지난 4개월간, 에디터로서 매주 분야를 넘나들며 문화예술에 관한 오피니언을 써왔다. 다만 이 글은 아트인사이트의 칼럼니스트로서 기고하는 첫 에세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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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5.03.22
리뷰
도서
[Review] 예술 감상자에게는 두 개의 안경이 필요하다 - 감상의 심리학 [도서]
현실 세계의 안경과 예술 세계의 안경
어수룩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계가 있다 텍스트에 익숙한 내가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감상의 방법이 서로 완전히 반대되기 때문이었다. 소설이나 시처럼 글자로 이루어진 것들은 묵직한 분위기가 있어 좋아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무거움이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바쁜 하루 동안에 잠시 시간을 내어 읽기에는 쏟아야 할 집중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다른 방해
by
서지원 에디터
2025.03.22
리뷰
도서
[Review] 뒤죽박죽 머릿속 - 도서 '감상의 심리학'
바쁘게 움직이는 감상하는 머리
10년 전 일이다. MOMA라고 알려진 뉴욕현대미술관에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당시의 필자는 미술만을 열렬히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규모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여길 다 돌아야겠다'라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미술관을 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물화, 풍경화 등이 나왔고,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디선가 익숙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산뜻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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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5.03.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디스는 누구를 향하는가 [음악]
켄드릭 라마의 미국을 향한 디스
켄드릭 라마의 2025년 슈퍼볼 하프타임쇼 공연이 엄청난 화제였다. 힙합의 많은 래퍼들과 랩을 사랑하는 대중들 사이에서도 최근 가장 뜨겁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켄드릭 라마. 최고의 스타만이 오른다는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그가 단독 공연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나지만, 그가 공연을 진행한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서도 극찬을 받았다. 도대체 왜, 어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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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선인에 대하여 - 타인의 삶 [영화]
죄인은 용서받을 수 있는가?
완벽한 선, 완벽한 악 예로부터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왔다. 예를 들어 생물학적으로는 영장류(靈長類)의 인간 과(hominidae)에 속하는 동물이고, 언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후세대로 지식을 전하는 능력이 있다는 고등 생물이라는 점이 있다. 이것은 인간을 설명하는 가장 기초적인 설명이자 모든 인간에 해당하는 정의(定義)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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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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