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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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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니언] 2026은 영화의 해, 개봉 예정 기대작 12편 (1) [영화]
'듄3'부터 '어벤져스: 둠스데이'까지
'28년 후: 뼈의 사원' 개봉 예정일 2월 27일 - 연초부터 강력한 포스트아포칼립스 호러가 관객을 찾는다. '28년 후'의 후속작인 '28년 후: 뼈의 사원'은 니아 다코스타가 연출을 맡았으며, 랄프 파인즈, 잭 오코널, 알피 윌리엄스, 에린 켈리먼 등이 출연한다. 전작에서 등장한 스파이크가 본토에서 갱단에 합류하는 과정을 그리며, 닥터 켈슨의 발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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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재 에디터
2026.02.26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조화된 자연, 왜곡된 미래 [미술/전시]
유얀 왕의 《초록색 회색 검은색 갈색》은 2024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으로, 플라스틱 조화 공장, 녹색으로 칠해진 폐공장, 수직 농업 인프라 등의 이미지를 통해 기술 낙관주의의 역설을 고발한다. 작품을 관통하는 석유의 이미지는 모든 '친환경' 기술이 결국 같은 산업 체제 위에 서 있음을 상기시키며, '조화(造花)'로 만든 인공 자연이 오히려 진정한 조화(調和)를 파괴한다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이른바 기후 위기의 시대, 예술은 기후 위기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예술과 기후위기는 현재 미술계에서 화두 중 하나이다. 예술가들은 단순히 기후 변화를 기록하는 차원을 넘어, 인류세(Anthropocene)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가 환경을 바라보는 방식을 재구성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4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
by
이채연 에디터
2026.02.18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청취를 통한 수행: 김은영의 소리작업들 [미술/전시]
김영은의 작업은 소리를 둘러싼 행위가 어떻게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수행이 되는가를 탐구한다. <붉은 소음의 방문>은 한국 근현대사 속 두 가지 소리, 사이렌과 라디오를 통해 강제된 청취와 은밀한 청취의 역사를 되짚는다. 들어야만 하는 소리와 들어서는 안 되는 소리 사이에서 '듣는다'는 행위는 이미 하나의 정치적인 행위가 된다. 작품은 청취라는 일상적 행위를 낯설게 만들며, 우리가 무심코 반복해온 듣기가 얼마나 정치적인 몸짓이었는지를 감각하게 한다.
'소리'는 소리 내기와 소리 듣기를 수반하는 상호교류의 경험이다. 그것은 공기 중에 퍼졌다가 사라지는 물리적 현상에 머물지 않는다. 누가 말하고, 누가 듣고, 무엇이 들리고, 무엇이 배제되는가에 따라 소리는 관계를 조직하고 권력을 드러내며 공동체의 경계를 만든다. 김영은의 작업은 바로 그 지점, 소리를 둘러싼 행위가 어떻게 사회적·정치적 수행이 되는가를
by
이채연 에디터
2026.02.1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나를 멈춰 세운 디귿 자가 흘러온, 건반 위 '도' [도서/문학]
김애란의 『도도한 생활』 오피니언입니다.
김애란의 『도도한 생활』 속 ‘나’를 처음으로 마주한 것은 대학 입시를 위해 수능특강을 풀었을 때다. 무엇이 ‘도도’한 생활일까? 그저 지나가는 국어 지문으로 치워두고 암기만 했던 시절에도 내게 남았던 소설의 마지막 부분. 그것은 물에 잠겨가는 반지하방에서 피아노를 치던 ‘나’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만을 기억하던 지금의 나는 또다시 ‘나’의 도도한 생활을
by
김지연 에디터
2026.02.16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정원가의 마음으로 맞이한 겨울 [사람]
식물일기를 쓰며 깨달은 것, 겨울은 아래로 자라나는 계절이다.
겨울을 맞이한 정원가의 마음으로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보고 있다. 생명의 흔적은 희미하고, 흙은 딱딱하고, 눈은 그칠 줄을 모르지만 마음만은 들뜬다. 정원의 생명들은 지금 아래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즐길 수는 없지만 흙 아래로 깊이깊이 뻗어 나가는 뿌리를 상상할 수는 있다. 드디어 정원가의 시선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나는
by
한소현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붉은 판 속 푸른 주사위 [도서/문학]
강석봉, 카지노 베이비를 읽고
왜, 유연하게 이어지지 않는 조합이 있지 않은가. 예를 들면 노란색 체리, 분홍색 코끼리,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것들. 나에게 카지노 베이비는 그런 조합이었다. 말도 안 되는 조합이었고, 말이 안 되기에 흥미로웠다. 그렇다고 단순히 그런 이유로 책을 고른 것만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 번쩍이는 전광판과 분수, 끝없이 이어지는 붉고 검은 바닥과 벽
by
길유빈 에디터
2026.01.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폭력을 기대하는 우리에게 [문화 전반]
우리는 폭력을 어떤 태도로 관람하고 있나
어쩌면 현시대는 ‘태어나는 행위’마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방적인 ‘폭력’이라 주장하는 시대이다. 우리는 살아 숨 쉬며 수많은 폭력을 경험하고, 폭력에 아파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그런데 이 고통이 마치 스포츠처럼 감상의 대상이 될 때가 있다. 바로 가상 매체에서 폭력이 다뤄질 때다. 액션 영화의 화려한 타격감, 피가 튀고 욕설이 난무하며, 사람이 죽고,
by
양예지 에디터
2026.01.30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겨울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담담한 슬픔으로
작년 겨울, 12월인데도 왜 이렇게 날씨가 따뜻하냐고 투덜거렸던 말을 누군가 듣기라도 한걸까. 1월이 되니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날씨가 온몸으로 체감되는 시기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이다. 하늘이 청량한 날에는 톡톡 튀는 음악을, 바람이 뼈까지 시리게 하는 날이면 어딘가 쓸쓸한 슬픈 음악을 듣는 식이다.
by
조현정 에디터
2026.01.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기억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 다큐멘터리 큐레이션 [영화]
나는 ‘기억’이라는 개념에 갈수록 어려움을 느낀다. 기억에 의해 영감받고, 기억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제안하며, 기억으로 이루어진 인간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세 편을 가져왔다.
나를 정의하는 일은 늘 기억에서 출발한다. “어디에서 자라고, 어떤 일을 했으며, 어떤 감정을 느꼈고...”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끼리는 친구가 된다. “그때 교실에서, 그때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그래서 기억은 선택의 근거가 되고, 새로운 과거를 만듦으로써 연속적인 인과관계로 이어진다. 반면 기억되지 못하는 것은 영영 사라진다. 내가 늘 새로운
by
정혜린 에디터
2026.01.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팔린다. [드라마/예능]
Kpop을 선도하는 방송사가 만드는 아이돌 예능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이돌의 춤과 노래는 물론,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명 “캐해”라는 단어가 있다. 캐릭터 해석의 줄임말로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뜻한다. 팬들이 아이돌의 성격이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을 캐해라고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누구는 예민한 타입의 고양이 같고, 누구는 애교가 많은 강아지 같다. 누구는 귀
by
최다정 에디터
2026.01.2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기괴하고도 따뜻한 위로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만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이해하기 위한 두 가지의 내용
이전 글: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8785 이전에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보고 난 감상편을 작성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글을 쓴 것을 후회한다. 정확히 말하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기 전에 성급히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분석하려고 한 행위가 경솔하다고 느낀다.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by
윤지원 에디터
2026.01.24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번역이 필요 없는 음표로 건네는 위로 [음악]
혼자 있고 싶은 오후, 이 세 곡은 나에게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누군가의 목소리도, 위로의 말도 필요 없는 그런 시간. 그저 계이름으로 이루어진 소리들이 내 감정을 대신 흘러가게 하는 시간. 때로는 그렇게, 아무 말 없이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유독 힘들고 지친 오후, 사람들의 응원이 내게 닿지 않는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영화도, 내 마음을 보여주는 듯한 음악도 전혀 다가오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그저 혼자 있고 싶은 것이다. 음악으로 힐링을 한다는 것.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사의 뜻이 전달되는 음악을 듣는다. 때때로 사람들의 이야기와 응원이 힘이 되지
by
김정현 에디터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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