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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안티고네, SNS 시대의 영웅이자 이방인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평범한 비극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 왕’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오이디푸스의 죽음 이후 왕위를 다투던 과정에서 안티고네의 오빠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가 죽는다. 이윽고 왕위에 오른 안티고네의 외삼촌 크레온은 테베 밖에서 반역을 도모한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은 짐승의 밥이 되도록 거리에 버리고, 에테오클레스의 장례만을 치른다. 이에 안티고네는 엄청난
by
김채윤 에디터
2020.11.09
리뷰
도서
[Review] 영웅도 없고 전투도 없는 삶의 가운데서, '체리'
일상, 전쟁, 중독 그리고 삶, '체리'
영웅도 없고 전투도 없는 삶의 가운데서'체리(CHERRY)' 검붉은 광택을 내뿜는 체리. 한입에 털어 넣을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단단한 씨앗을 감추고 있다. 소설 <체리>는 이름 그대로 과일 체리를 닮은 작품이다. 단번에 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안에 단단한 씨앗은 결코 삼킬 수 없는 아이러니함을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인생’이다. 체리처럼
by
이다선 에디터
2020.08.2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눈처럼 흩어진 영웅 이야기 - "설원의 음유시인" [게임]
차원의 도서관 에피소드 <설원의 음유시인>
어릴 적 나는 눈을 좋아했다. 그래서 몸을 움직이기 싫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와도 눈이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다. 하얗고 예쁜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리는 게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눈이 오는 날이면 눈을 비비며 일어나 밖으로 나가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고,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 발자국 남기고 뿌듯해하며 눈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봤다. 지금,
by
오지영 에디터
2020.04.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4등은 영웅이 될 수 없나요 [영화]
인권 영화 <4등>을 통해 본 관심 가질만한 주제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 인기를 얻었던 유행어이다. 이 말이 유행했던 이유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가 아닌 지금에 와서 보더라도 인기를 끌만한 말이었다. 모든 것이 점수와 등수로 매겨지는 세상. 어떤 것에서든지 손가락에 꼽히는 등수 안에 들어가게 되면, 정말 행복하고 완벽할까? 영화 <
by
홍혜민 에디터
2020.04.23
리뷰
PRESS
[PRESS]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 그 위대한 울림 속으로 [공연]
고전과 낭만을 이은 베토벤, 후기 낭만의 거장 라흐마니노프 두 사람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시대를 아우르는 그들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다이나믹 클래식 Masterpiece Series I - 베토벤&라흐마니노프의 위대한 여정 보고 싶은 영화나 뮤지컬을 예매하기 전 당연히 전반적인 스토리를 먼저 훑게 된다. 이 방식은 클래식 연주회에 또한 다르지 않다. 평소처럼 별 감흥 없이 현재 진행하는 클래식 연주회들을 훑고 프로그램 정보 버튼을 눌렀다. 이게 웬걸, 정말 헉 소리 나도록 가고 싶은
by
임보미 에디터
2020.04.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미스터트롯을 보내며 [음악]
전 연령대의 트로트를 향한 관심은 물론이거니와 중장년층을 이른바 덕질의 세계로 안내하고, 세대 간의 화합을 이끌어 낸 미스터트롯의 무대를 돌아본다.
지난 3월 14일, 전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미스터트롯이 최고 시청률 35.7% (11회)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전 연령대의 트로트를 향한 관심은 물론이거니와 중장년층을 이른바 덕질의 세계로 안내하고, 세대 간의 화합을 이끌어 낸 미스터트롯을 보내기가 아쉬워 지난 무대를 돌아보며 마음을 달래보려 한다.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바램〉,
by
천지혜 에디터
2020.03.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트로트도 이제 아이돌처럼 [음악]
트로트 오디션의 흥행과 시장의 확장
1. 점차 커지는 트로트판 최근 지하철역에서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했다. 지하철 광고판에 트로트 가수가 등장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아이돌 가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지하철 광고판에 임영웅, 이찬원과 같은 트로트 가수가 등장했다. '미스트롯'부터 이어진 '미스터트롯'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트로트 가수가 지하철 광고까지 등장한 데에는 홍보가 활
by
김용준 에디터
2020.03.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금 우리에겐 히어로란 없다. [영화]
영화 '조커'가 말하는 히어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히어로를 많이 안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그리고 배트맨까지 다양한 히어로들을 이미 알고 있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 속 영웅은 실상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 사회가 더 복잡하고 어렵기에, 쉽게 히어로를 만들어낼 수도 없고 하겠다는 사람도 없다. 그럼 히어로란 어떤 존재이기에 우리는 그들이 존재하리라 생각하면서 스스로가
by
이소연 에디터
2020.01.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디즈니의 반성 - 모아나 [영화]
디즈니가 어떤 식으로 우리 문화의 코드를 반영하고 인식을 재생산해나가는지 앞으로의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문화콘텐츠를 주목하고, 이의를 제기할 권리와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다.
문화콘텐츠의 중요성과 위험성 문화콘텐츠는 중요하고 위험하다. 중요해서 위험하기도 하고 위험해서 중요하기도 하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서 다양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더욱 광범위하게, 역설적이게도 때론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넷플리스 플랫폼의 부상으로 인해 많은 사
by
김인규 에디터
2019.1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과 내가 영웅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유. [문화 전반]
'소대성전'과 '언브레이커블'을 통해.
현실은 비이성과 우연이 출몰하는 공간이다.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 튀어나와 인간을 당혹케 한다. 인간은 거기에 이름을 붙인다. 이름을 붙여 그것의 기원을 찾는다. 맥락과 논리로 분석하려 든다. 나는 종종 거기에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이미 벌어졌기에 원인을 규명하고 이름을 붙인다. 지나가 버린 과거에서나 원인을 찾고 이름을 붙이는 시도가
by
박성빈 에디터
2019.10.27
리뷰
도서
[Review] 70년전 이곳 한 가운데 있었던, "전쟁의 목격자" [도서]
"언젠가 나는 모든 것을 알아낼 거야, 별들까지도"
내년이면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70주년이다. 이데올로기의 갈등, 강대국들의 이권다툼으로 인한 전쟁이 휩쓸었던 당시의 모습은 적어도 지금, 겉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가끔 태백산맥과 같은, 전쟁을 주제로 하거나 그 참혹함에 고통 받으며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들을 읽다보면 정말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곳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가 하
by
강지예 에디터
2019.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맨 오브 스틸" - 블록버스터형 영웅에 작별을 고하며 [영화]
6년 동안 《맨 오브 스틸》의 후속작이 나오지 못한 것은 더 이상 세계의 영웅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대중들의 생활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맨 오브 스틸(2013)》은 외계 행성 크립톤에서 슈퍼맨이 지구로 오게 된 계기와 자신의 운명에 대한 슈퍼맨의 개인적인 고뇌와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이다. 이는 기존의 슈퍼맨 시리즈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 1930년대에 슈퍼맨이 창작된 이래로 슈퍼맨과 관련한 모든 작품들은 줄곧 위기에 빠진 지구인을 구하는 슈퍼맨의 영웅적인 면
by
한승빈 에디터
201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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