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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보이지 않는 관계를 다시 읽는 법 [셀프 큐레이션]
질문하는 과정으로서의 글쓰기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쓰며 여러 작품을 만났다. 전시, 영화, 공연, 도서처럼 분야는 달랐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많은 글이 비슷한 질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작품을 단순히 좋았다거나 아쉬웠다고 말하기보다, 그것이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세계를 어떻게 흔드는지 살피고 싶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어 온 헌신, 과학이라
by
정충연 에디터
2026.06.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가장 지키고 싶은 말 [사람]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며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이르게 찾아온 소식에 정신이 멍했다. 짧은 탄식 뒤에 찾아온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부고 소식을 접하기 며칠 전, 할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지방에 내려갔다. 왜인지 지금 가야만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아르바이트를 미뤘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요양병원에서,
by
전주현 에디터
2026.06.26
리뷰
PRESS
[PRESS] 너를 호흡하다 - 연극 ‘렁스’ [공연]
95분간의 생의 기록, 연극 <렁스> 세 번째 시즌은 8월 2일까지 공연된다.
인간은 모순적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생각과 말이 다르며, 추구하는 이상과 살아가는 현실이 다를 수밖에 없다. 처음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을 연인에게 못난 내면을 드러내고, 상처를 주고, 사랑했던 기억을 버리고 남남이 되는 게 어리석고 안타까운 모순의 대표 사례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면서도 행동은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또한 그렇다.
by
이진 에디터
2026.06.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의 결론
세상에 난무하는 변수들로부터 너와 영원하고 싶다는 허상. 그러한 허상으로부터 결혼이라는 허영을 품는다
결혼. 막연하게 추상적인 단어 하나. 이 단어 하나가 실체를 형성하는 시점이 온다. 어느 날 갑자기 저 멀리 잊고 살던 동창 하나가 프로필사진을 웨딩사진으로 바꾼다던지. 건너 건너 “그거 알아?”로 시작해 “걔 결혼한대”로 말문을 이어가다 “아 진짜?”로 답하는 짧은 대화가 오간다던지. 우리는 그러한 반복 끝에 결혼과 가까워지게 된다. 그리고 마침, 사랑
by
윤제경 에디터
2026.06.26
리뷰
영화
[Review] 여름을 담고, 사랑을 현상하며. - 영화 '여름의 카메라' [영화]
여름은 빛나는 사람들의 것이므로
첫사랑은 마음을 간질이는 단어다. 가슴 부풀어 오를 듯한 이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올라, 끝내 '좋아해'를 도화선 삼아 입 밖으로 터져 나올 것만 같다. 터져 나온 사랑의 언어들을 필름에 녹여내는 것, 이것이 <여름의 카메라>가 사랑을 조망하는 방식이다. 시놉시스 “너를 보면 셔터 소리가 들려” 아빠와 함께 사진을 찍는 걸 좋아했던 ‘여름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25
리뷰
도서
[Review] 빛에 눈이 멀어도 그 빛마저 사랑한 화가 - 모네, 빛의 순간들
모네의 일생과 그 속에 가득한 빛에 대하여
태양으로부터 출발해 지구에 도달한 빛이 자아내는 빛깔은 총천연색으로 변하고 사라진다. 아주 당연한 이 사실 하나가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사람을 가장 헷갈리고 애매하게 만든다. 머리로 인식한 사물의 색깔과 눈 앞에 보이는 색이 다를 때 캔버스 위에는 그 괴리감만큼의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자면 오후에 바라본 잔디는 노을빛을 받아 주황빛을 띄는 초록이다.
by
김민정 에디터
2026.06.25
리뷰
영화
[Review] 누구나 행복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 - 영화 '여름의 카메라'
그들의 사랑이 당연해질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영화
<여름의 카메라>는 전 세계 유수의 34개 영화제 초청과 수상을 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첫사랑의 설렘과 아빠의 비밀이 필름 카메라 사진처럼 천천히 번져가는 퀴어 성장 무비라고 한다. 카메라를 매개로 하여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름의 카메라>는 83분 안에 많은 걸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창 시절의 사랑에 관하여, 순수한 사랑, 동성을 좋아하는
by
박서현 에디터
2026.06.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외계인을 사랑한 영화감독 이야기 [영화]
미지를 향한 동경, 어쩌면 사랑
6월 10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가 개봉했다.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나고 있는 혼란스러운 근미래 국제사회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외계인에 관한 정보와 그들의 기술을 독점해온 미국 정부의 극비를 세상에 공개하는 내용의 공상과학(SF) 영화다. 한 국가의 숨겨진 진실을 전 세계 대중에게 폭로한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다소 도발적인 설
by
김혜원 에디터
2026.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꿈’과 ‘사랑’을 음악에 담아낸 영화 [영화]
영화 <원스 (2007)>와 감독 존 카니의 작품 세계을 알아보다.
* 이 글은 영화 결말과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보고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 영화가 있다. 특별한 내용이나 기술의 영화도 아니었고, 특별한 장소에서 본 것도 아니었다. 그저 언니와 함께 침대 위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빌려 온 DVD를 재생했을 뿐이었다. 그 작품이 바로 영화 <원스 ( Once )>였다. 지금은 줄거리조차 어
by
윤재현 에디터
2026.06.20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사랑하는 이들의 여름
<여름의 카메라>를 보고
<여름의 카메라>를 본 후, 사랑은 누군가의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 더 알고 싶고, 더 기억하고 싶고, 멀어질 것을 알면서도 끝내 눈을 떼지 못하는 마음. 뷰파인더 속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듯, 사랑은 세계의 중심을 한 사람에게 오롯이 내어주는 일인 것 같다. 지금도 자신의 계절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누군가는 마음을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질투와 사랑의 거리 - 은중과 상연 [드라마]
가장 부러운 사람은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른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이 말하는 선망과 원망의 얼굴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있고,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인연도 있다. 그중에는 유독 오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다. 좋아해서가 아니다. 미워해서도 아니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은 바로 그런 관계를 그린다. 흔히
by
이수민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니체의 철학으로 바라본 '헤어질 결심'의 사랑 [영화]
서래의 예술적 사랑과 카오스 속 해준의 사랑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난 뒤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작품들을 좋아한다. 그 기준을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대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거나 단순한 서사적 충격을 넘어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작품들이다. 특히 그것이 나 자신의 삶과 연결되어 새로운 질문을 던질 때 더욱 깊은 인상을 받는다. 몇 년 전 늦여름에 본 영화 <헤어질 결심> 역시 그런 작품 중
by
서연화 에디터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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