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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더 이상의 벼랑 끝은 안 된다 [문화 전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성 착취
작년 말부터 꾸준히 거론되었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드디어 주요 언론을 타며 공론화되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추적기’ 기획 기사로 많은 국민이 끔찍한 사건을 접하고, 국민 청원이 단숨에 답변에 의무가 있는 기준인 20만 명을 훨씬 넘겼으며, ‘박사’라는 닉네임의 범죄자 조주빈의 신상이 밝혀졌고, n번방을 세상에 처음 알린 용기 있는 존재가 대학생 기자단
by
조윤서 에디터
2020.03.28
리뷰
공연
[Preview] 추악한 사건, 꽃피는 선의지 –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The Brothers Karamazov
인간의 무게는 가볍다. 사실,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존재는 가볍게 취급되어왔다. 사상과 신념, 자본과 권력, 동정의 힘은 사라지니 자연스럽게 인간 간 연결은 희미해진다. 대립하고 증오하는 것은 뻔뻔스럽게 주장하는 것을쉽게 만들곤 한다. 적의 존재는 아군의 힘을 돈독하게 만든다. 수많은 영웅들은 동정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고, 수많은 사람들
by
손진주 에디터
2020.01.23
리뷰
공연
[Preview] 편지 안에 숨겨진 수많은 사건 "빈센트 반 고흐"
700점의 편지를 이야기하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그동안 주고받았던 편지들, 700통. 그 안에 숨겨진 무수한 사건들. 테오 넌 아마 지긋지긋했을지도. From. 빈센트 편지를 쓴 적이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처음 만든 이메일을 사용해보고 싶어 보냈던 게 답장이 왔다. 잘 지내냐고 묻는 것만으로 쓸 말이 떨어져 할 말이 없다, 심심하다, 등 의미 없는 몇 문장을 썼었다. 그
by
김혜원 에디터
2019.1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생이 거지 같은 사건들로 채워진 이유 [도서]
우울의 기록들 그리고 극복
인생이 거지 같은 사건들로 채워진 이유 남연오 "지난 한주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상담 선생님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첫 장은 이 책의 주인공 남연오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과, 최근 도에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가 작은 책방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다 작가 이름과 주인공의 이름이 둘 다 '남연오'라는 걸 깨달았다. 에세이일까?
by
이지현 에디터
2019.11.13
리뷰
공연
[Review] 폭력의 근절은 회복으로부터 - 킬롤로지 [연극]
연극 <킬롤로지>의 폭력 사건을 엿보았다. 정말 필요한 것은, 회복이다.
폭력은 악순환이다. 더는 시작도, 끝도 없다.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일은 쉽지만, 가해자에게 벌을 내린다고 해서 사회에 만연한 폭력을 없앨 수는 없다. 폭력의 형태는 다양하며, 그 정도와 원인도 가지각색이다. 뉴스도 여론도 사건이 발생하면 그 "이유"를 찾고 그에 분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지금까지의 폭력 사건들을 떠올려 봤을 때, 그 이유가
by
최은희 에디터
2019.09.22
리뷰
PRESS
[PRESS] 그리고 두개골이 있었다 - 피부밑 두개골 [도서]
<피부밑 두개골>은 범람하는 범죄 소설의 홍수에서 고고하게 전통 추리 소설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작품이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는 둘 중에 하나였다. 사랑, 아니면 돈. 따라서 범인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았고, 경찰은 가장 먼저 피해자 주변 인물의 알리바이와 살해 동기를 살폈다. 범인을 잡기 위해선 범죄 현장의 증거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그들 사이의 사소한 불일치를 발견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추리 소설 또한
by
김나경 에디터
2019.09.18
리뷰
공연
[Preview] 폭력같은 소리 한번 해 볼게요 - 킬롤로지 [공연]
폭력은 현실이고, 피해자는 발생했다. 정말 그 자리에 자신의 흔적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지난 해, <연극열전7>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화제의 연극 <킬롤로지(Killology)>가 오는 8월 3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재연 무대를 갖는다. “진짜 연극을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봐야 한다.” “부모라면, 아니 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봐야 할
by
최은희 에디터
2019.09.02
리뷰
공연
[Review] 살인사건을 놀이처럼 풀면 - 그때, 변홍례
하땅세의 다음 연극을 기대한다.
아르코를 상징하는 빨간 벽돌을 지나, 로비에 들어섰다. 광대 분장을 한 남성이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악기였다. 연극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 오른쪽을 보니 옛날 연극실 분장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 한 쪽에 마련되어 있었다. 배우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분칠을 하고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배우와 관객 사이가 좁아지는 느
by
이다빈 에디터
2019.07.21
리뷰
공연
[Review] 그때 변홍례는 말이야… - 그때, 변홍례 [연극]
가십이 아닌 인물에 집중한 연극 <그때, 변홍례>
토요일 오후 7시,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의 분위기는 ‘자유로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광장 여러 구석에서는 거리공연이 한창이고 그 사이를 시원한 여름 바람이 드나들었다. 사람들은 제각기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간단히 맥주를 마시거나, 거리공연에 집중했다. 왠지 모를 여름 분위기는 마치 연극의 연장선 마냥 즐거웠고 조금 더 그 분위기를 즐기고자 공원을 몇
by
정일송 에디터
2019.07.18
리뷰
공연
[Review] 그때, 변홍례 [연극]
탐정 소설 같은 고녀 살인 사건
"부산철도 사장 사택에서 지난 삼십일 밤 열시부터 새벽 동안에 참혹한 미녀교살 사건이 잇섯다. 부산서에서는 이 급보를 듣고 서장 이하 각 부장 부원이 현장에 립장하야 엄중히 감사한바 변홍례는 엽방에서 교 살되엇고 얼굴과 기타에 타상 된 곳 잇섯다 한다." 첫인상 첫 인상을 하나의 형용사로 묘사하자면 ‘독특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마치 애니메이션에
by
김가영 에디터
2019.07.15
리뷰
공연
[Preview] 극혐 사회가 만들어 낸 범죄를 다룬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극단 실한, 실제 동성애 혐오범죄를 다룬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7월 공연
극혐은 극도로 혐오스럽다는 뜻이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쉽게 사용하고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유행어다. 어째서 혐오를 의미하는 단어가 유행이 된 걸까. 그 만연한 혐오 뒤엔 여성, 어린이, 고양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서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혐오 범죄는 뉴스만 틀었다 하면 나온다. 혐오는 범죄까지 이어질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말했듯이 우
by
홍비 에디터
2019.07.09
리뷰
공연
[Preview] 매튜 쉐퍼드 살인사건의 진실,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한 21살 청년의 죽음
한 21살 청년의 죽음 매튜 쉐퍼드 1998년 10월 6일, 미국 와이오밍 대학의 학생이던 매튜 쉐퍼드는 두 명의 또래 남성에게 심한 구타와 강탈, 고문을 당하고 울타리에 묶인 채 18시간 이후에서야 발견되었다. 결국 그는 생일을 한 달여 앞두고 사경을 헤매다 사망하고 말았다. 메튜 쉐퍼드가 그토록 잔혹한 공격을 당했던 이유는 단 하나, 그가 ‘동성애자’라
by
정선은 에디터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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