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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 영화 - 그을린 사랑
사랑의 형태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같이 보러 간 동생과 눈이 마주쳤을 때 동시에 "충격적이다."라고 말을 했던 영화이다. 영화가 끝나고 내가 느끼는 감정조차 이게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5.06.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언어는 감정의 번역기 [사람]
말하기 전 비폭력 대화 번역기를 돌렸나요
우리는 피곤하거나 지칠 때 쉽게 말한다. "쟤랑 있으면 기 빨려." "회의만 하면 진짜 에너지 다 빨려." "요즘 인간관계 다 기 빨려." 그렇지만 나는 이 기 빨린다는 말을 들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꼭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어도 말이다. 은연중에 나도 기 빨린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해버릴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그 이유는, 이 말이 너무도 쉽고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21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고요한 시선, 찰나의 빛: 시간과 감정을 포착한 두 사진작가의 세계 [미술/전시]
알렉스 키토와 조나단 베르탱 사진전 리뷰
성수동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 공간 ‘그라운드시소 이스트’가 개관 기념으로 두 명의 사진작가, 알렉스 키토와 조나단 베르탱의 개인전을 나란히 선보이고 있다. 각기 다른 대륙에서 출발한 이 두 작가는 여행자이자 관찰자로서, 카메라라는 동일한 도구를 통해 서로 다른 언어로 세상을 기록해왔다. 한 사람은 세계를 떠돌며 평화의 순간을 수집했고, 다른 이는 일상의
by
여정민 에디터
2025.06.19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감정을 움직임으로 만든다면 - 모두의 리그: 이기거나 지거나 [만화]
픽사가 감정을 시각화하는 방식에 대하여
* 본 오피니언은 《모두의 리그: 이기거나 지거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가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 《모두의 리그》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무대는 소프트볼 챔피언십 경기 일주일 전. 팀 ‘피클스’와 그 주변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각기 다른 시점에서 풀어내며,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구조다
by
김혜성 에디터
2025.06.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리본을 두르는 마음 [사람]
리본은 사람을 '히죽이'로 만들지
아마 나는 그날 화사하고 찰랑거리는 것에 마음이 제대로 감겼었나 보다. 반질반질한 옥색 포장지 위에 십자 모양으로 둘러진 빨간 리본. 부모님 친구 분이 들고 온 과자종합선물세트가 여섯 살 아이 마음에 활활 불을 지폈다. 평소에 갖기 힘든 5천 원 상당의 과자 꾸러미가 품에 안겨진 순간, 꽃이 피듯 마음 깊숙한 곳에서 리본이 간지럽게 피어나는 것 같았다.
by
한세희 에디터
2025.05.29
리뷰
공연
[Review] 전쟁 낯설게 감각하기,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 불명
답습되는 남성성은 시대 폭력의 대물림일까?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 불명>은 두 소년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지난 전쟁 역사를 돌아보고 전쟁 사회에서 나타나는 남성상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메뚜기는 자신보다 더 남자답고 강인한 모습을 지닌 ACE라는 친구를 늘 동경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관객에게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장면이 실제 전쟁 상황인지, 보이스카우트 소속인 그
by
임유진 에디터
2025.05.21
리뷰
전시
[Review] 앤서니 브라운 展 -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책이 되다 [전시]
그림책은 짧지만, 결코 얕지 않다. 때로는 가장 단순한 형식이 가장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인정한다.
“이야기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이다. 학부 시절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이 실리기도 했던 어머니는, 언젠가부터 그림책에 매료되어 공부하시고, 아이들의 동화책 튜터로 활동하시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 집엔 ‘그림책의 대가’라 불리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 제법 여러 권 꽂혀 있다. 어버이날, 어머니와 함께 앤서니 브라
by
권수현 에디터
2025.05.16
리뷰
전시
[리뷰] 앤서니 브라운의 세계로 -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전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유년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며 상상력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는 평범한 일상 속 장면에 유머와 상상력을 더해 독자 스스로 이야기를 확장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구성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도 따뜻하고 풍부한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아이였던 나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그저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로만 받아들였다. 낯선 동물이 말을 하고 익숙한 일상이 뒤틀리는 장면들은 마치 꿈처럼 기묘하고도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다시 그의 그림을 마주한 나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에는 놓쳤던 장면 속 디테일, 배경에 숨겨진 의미, 인물의 표정에 담긴 감정이 비로소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모든 감정을 에워싸고 결국은 앞으로 [영화]
<보이후드>가 12년의 세월동안 포착해낸 진실된 삶의 이면들
어린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의 12년간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정말 시간을 뛰어넘는 감독이라는 수식어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감독인 듯하다. 비포 시리즈부터 해서, 이 보이후드 까지. 사실 두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에단호크라는 배우, 이 배우는 이제 너무도 친숙한 배우처럼 느껴진다. 가타카에서 처음으로 이
by
오태규 에디터
2025.05.10
리뷰
영화
[Review] 고통마저 포용하는 성장 – 영화 '보이 인 더 풀'
어린 시절의 내밀한 비밀과 수많은 감정을 다정히 끌어안는 시선
2007년 여름,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 온 13살 ‘석영’은 12살 ‘우주’를 만난다. 석영은 바다에 빠질 뻔한 자신을 구해준 우주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낀다. 두 사람은 수영을 매개로 점점 가까워지고, 우주는 석영에게 자신의 발에 물갈퀴가 있다는 비밀을 들려준다. 둘만의 비밀 덕분에 우정은 갈수록 두터워진다. 그러나 물갈퀴가 있는 우주가 수영에 남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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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5.05.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바인더 - 꽉 묶어 낸 이야기 [사람]
별것 아닌 이야기가 있기에 별이 되는 이야기
이야기의 이야기 줄곧 켜두었던 캔들 워머가 꺼진 걸 뒤늦게 알았다. 노트북과 캔들 워머의 빛이 고작이던 때. 새벽 다섯 시가 지나 조금씩 방이 밝아지고 있었고, 나는 물을 마시려고 일어나서야 워머가 꺼졌다는 걸 알았다. 최대 여덟 시간 동안 켜두는 게 고작이라 금방 꺼질 수밖에 없는데 왜 등 뒤의 빛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을까. 저 빛도 정수기 물처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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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원 에디터
2025.05.09
리뷰
영화
[Review] 돌연, 사라지는 것들을 통해 바라본 영화 – 보이 인 더 풀 [영화]
물속에서 발하는 여름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담아내다
여름은 청량함뿐만 아니라 무거움이 공존하는 계절이다. 여름의 바다는 보이는 것만큼 반짝이지만은 않고, 돌연 습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내가 느끼는 여름이다. 영화 <보이 인 더 풀>은 이러한 청춘의 여름과 비단 가볍지만은 않은 감정을 화면 안에 담아내어 관객을 특별하면서도 여느 때와 같은 여름으로 끌어들인다. <보이 인 더 풀>
by
조유리 에디터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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