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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무의식의 심연으로 들어가다 [영화]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시도 끝에 드물게 찾아오는 진실된 순간을 담아내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그는 멈춰있다. (물리적 공간과 심리적 위치의 충돌) ‘드라이브 마이 카’는 로드무비다. 서사가 진행되는 주요 공간은 이동하는 자동차 안이며, 공간과 시간은 변화한다. 이와 반대로 가후쿠는 이동하지 않는다. 이것은 물리적 위치가 아닌 심리적 위치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그는 교통사고로 방문한 병원에서 녹내장을 진단받은
by
한소현 에디터
2025.12.29
리뷰
공연
[Review] 위태로운 욕망과 가혹한 운명 사이, 에비타
1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에비타, 신화가 아닌 ‘인간 에비타’를 마주하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마스터피스, 뮤지컬 <에비타>가 14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았다. 아르헨티나엔 신화와 같은 한 여인 에비타가 있다. 그는 한 나라의 경제를 망친 악녀인지,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던 악녀인지 지금까지도 에비타를 향한 해석은 분분하다. 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는 20세기 중반, 이탈리아 소년 마르코는 돈을 벌러 떠난 엄마를
by
이소희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에게 필요한 영화, 여행과 나날 [영화]
여행의 이유는 말로부터 벗어나는 것
당일치기라도 좋으니, 어디로든 혼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올해를 되돌아봤을 때 좋았던 순간도 많았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공허한 마음은 어떤 방법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원래는 대부분의 시간에 기분이 좋았지만, 요새는 가만히 있을 때 웃음이 잘 나지 않는다. 여행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여행을 가게 되는 이
by
원미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서, '주토피아 2'가 전하는 포용 [영화]
정의되지 않은 관계가 남긴 여운
* 해당 글에는 영화 <주토피아 2>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토피아 2> 공개 이후 가장 많이 회자된 질문이 있다. 닉과 주디는 과연 우정일까, 사랑일까.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닉과 주디는 닮은 구석이 적어 보인다. 주디는 세상을 구하기 위한 이상과 정의를 따라가고, 닉은 현실을 먼저 따지는 정반대의 파트
by
정민경 에디터
2025.1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뭐든지 고이면 썩기 마련인 것을,
채우려는 관성이 생길 때마다 한 번씩은 비워 내려는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일요일 오후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새삼 세워 둔, 작다면 작고 거창하다면 거창한 목표가 있다. 바로 배달 음식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요리하기가 너무 귀찮다면 음식을 포장해서 먹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저렴하게 사려고 쌀은 10kg로 덥썩 사버렸지만 최근에 밥을 손수 해먹는 빈도가 늘어난 덕에 쌀의 양은 부쩍 줄긴 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자
by
이유빈 에디터
2025.1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빌런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영화]
주토피아의 빌런들에 대한 이야기
* 주토피아 2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토피아 2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30일 차였던 12월 25일,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5 한국 개봉 영화 최초 누적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편보다 잘 된 속편은 없다지만, 이는 주토피아 시리즈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등장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주인공인
by
서지희 에디터
2025.12.28
리뷰
영화
[Review] 아직 끝나지 않은 피난 - 영화, 시라트
우리는 아직 그 다리 위에 있다.
“제발 그만하라고.” 비명이 입속을 가득 채웠다. 허나 이곳은 극장이다. 그 소리를 차마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다. 애매한 신음 소리만 입술 사이로 간신히 새어 나왔다. 빠져나오지 못한 나머지 비명들은 혈관을 타고 머리로 올라가 두통을 만들었다. 나도 모르게 머리를 부여잡았다. 여기가 내 방이었다면, 내가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이 스마트폰이었다면 당장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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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5.12.27
리뷰
영화
[리뷰] 죽음을 송출하는 브라운관 - 시라트 [영화]
동일한 몸짓으로 반복되는 삶의 도취와 죽음의 의례
2025년이 끝나갈 무렵 올해의 영화를 만났다. 영화 시라트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 5월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의 영예를 안고, 9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과도 만난 바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1월 멀티플렉스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제의 선택을 추종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두시간 동안 골몰해 본 영화가 어느 한 구석에서는 의미가 있으리라는
by
임지영 에디터
2025.12.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의도된 바가 전해져야 해요 [문화 전반]
당신의 의도가 향하는 방향은 어디인가
“그 부분을 그렇게 친 이유가 있어?” 네? 갑자기 꽉 쥔 주먹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입에서는 여러 가지 말이 생각나다가도 내 답이 이 상황에 알맞지 않을까 봐 다시 입을 다물었다. 음... 어... 괜히 잉여 표현을 늘어놓으며 생각할 시간을 벌다 자기 확신 없이 말을 꺼냈다. 대학 입시 레슨을 받을 때마다,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by
최수인 에디터
2025.12.26
리뷰
영화
[Review] 사막에서 마주한 무차별적인 비극 - 시라트 [영화]
선택권 없이 올라탄 운명의 다리
지난 23일, 잠실에 다녀왔다. 영화 <시라트>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성탄절과 연말을 앞둔 백화점은 화려하게 반짝거렸고, 마침 저녁 시간이었던 탓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영화관에서는 달콤한 팝콘 냄새와 함께 신나고, 화려하고, 극적인 영화들이 제각기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탓일까. <시라트>의 충격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짧은
by
손가인 에디터
2025.1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해피 뉴 이어, 미소 [영화]
2025년의 '인연'을 되돌아보며
연말이 되면 저는 한 번씩 관계 정리를 합니다. 다음 해에도 내 인생에서 누구와 계속 함께할지 판가름하는 ‘해고’ 느낌의 정리는 아니고요, 올해에 새로 생기거나 유지된 혹은 작별한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회고’ 느낌의 정리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는가. 이 반복된 반성의 질문으로 처음을 장식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특정 관계의 시작
by
조예은 에디터
2025.1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핍이 만나 완벽을 추구할 때 생기는 찰나의 핵폭발 [영화]
결핍 투성이 두 음악가의 피 튀기는 처절한 전투 영화 <위플레쉬>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엔딩이다”라고 말했다. <위플래쉬>는 바로 그 ‘완벽한 엔딩’을 통해 기억되는 영화다. 7~8분 동안 이어지는 마지막 연주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모든 감정을 쏟아붓는 전율의 순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과 압박으로 채워진 이 영화는 재즈 드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스승과 제자 사이의 치열한 감정 다툼
by
이유은 에디터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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