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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마감과 글 [문화 전반]
마감과 글은 인간의 마음 소화제
마감 기한은 글을 쓰고 싶지 않게 하는 척력이면서도 끝끝내 써내고야 말게 만드는 인력이다. 어디선가 데드라인이 다가오면 기적적으로 능률이 올라서 기한을 맞춰 쓸 수 있는 기량을 우리 몸이 갖게 된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게 과학적 사실인지 유사과학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그 말을 제법 신빙성 있다고 생각해왔다. 늘어짐의 미랄까. 뭐 하나 제대로 써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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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에디터
2022.02.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礙 3
본위의 행복, 행복의 본질, 그것이 사랑스럽다는 것이다.
그것은 일견 서글프지만, 비로소 나는 고요하게 여러분을 바라볼 수 있다. 너무 큰 사랑이 가지는 추동력, 경계는 그것을 막고자 생성되고 그 크기만큼 비대해지는 것이었다면, 이상 내겐 그 경계가 필요치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남은 것은 경계의 잔상과 습관, 이제 이 수풀 우거진 철망을 거두어야겠다는 생각은 뒤따른다. ... (중략) ... 강박이
by
서상덕 에디터
2022.02.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눈오리, 영원히 녹지 않는 내 마음속 빛
2022년 새해 첫날 만난 그 빛은 새하얘진 내 마음속 꺼지지 않는 따뜻함으로 영원히 살아 있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제야 비로소 시작된 나의 일 년, 지난 어둠이 새하얀 빛으로 물러가는 순간이다. 오늘이어야만 했을까. 2022년 음력 정월 초하룻날에 다다라서야 만났다. 몸을 파묻은 패딩의 안쪽까지 가늘게 파고드는 기세는 애타는 기다림으로 굳어진 살결을 에며 다가왔다. 마지막 어둠을 완전히 보내기 위해 몰아치던 거센 기세가 나의 발목 높이까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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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미 에디터
2022.02.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마음으로 위로하는 싱어송라이터, 다린 [음악]
사람이 사랑이고, 사랑이 사람이니까요.
<싱어게인>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20년 11월부터 21년 2월까지 시즌 1이 방영되었었고, 21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시즌 2가 방영 중에 있다. 2020년 겨울,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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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2.01.27
리뷰
공연
[Review] 언더스터디의 마음가짐 [공연]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언더스터디이다
* 연극 내용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한 연극의 언더스터디 리허설 장면을 보여주는 극이다. 배우들이 준비하는 연극은 ‘The Castle of Trial’이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미공개 작품이다. 포토존과 티켓에도 그 영어 제목이 함께 적혀있다. 카프카의 작품이라니, 극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그 속에서 듣게 될 수많은 철학적 물
by
김희진 에디터
2022.01.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모키드의 마음의 고향, MCR [음악]
EMO 록 밴드 'My Chemical Romance'의 대표작인 3집 앨범 [The Black Parade]
특정 시기에 유난히 자주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그 시기를 지나면 한동안 “과거의 나”가 듣던 음악이라 치부하고, 그 시기를 벗어나려는 듯 의도적으로 좋아했던 음악을 멀리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때 그 시절 음악을 다시 찾게 되는 순간이 온다. 나는 이런 음악들을 마음의 고향 같은 음악이라 부른다. 십대 때 들은 음악이 개인의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by
박소현 에디터
2022.01.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마음속 안식처 : Kings of Convenience [음악]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벌써 1월의 절반이 지났다. 새해의 출발선 1월은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특별하기 마련이다. 지난해에 이루지 못한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작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새롭게 달라진 나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신발 끈을 고쳐맨 후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작년보다 고작 한 살이 더해졌을 뿐인데, 쌓여야 할 여유는 사라지고 조급함만 늘
by
임정화 에디터
2022.01.1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결국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
결국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 그 삶에는 아무도 외롭지 않고 따뜻하기를.
* 본문은 김초엽 저자, 《행성어 서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1월 1일 출간된 김초엽의 《행성어 서점》은 “산뜻한 이야기의 마을”에서 수집해온 열네 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긴 소설집이다. 이야기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와 두 번째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 김초엽의 이야기는 낯설지만 마
by
신송희 에디터
2022.0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찰나의 작은 진심
찰나의 작은 진심이 내게 닿은 이야기.
연인의 집을 방문한 날이었다. 그의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근처에 큰집이 있으니 인사드리고 오라는 말씀에 그와 함께 큰집에 갔다. 그의 큰 부모님은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는데, 큰아버지가 내게 다가와 웃으며 말씀하셨다.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그 말에는 여기까지 안 와도 되는데, 와줘서 고맙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다. 그분의 눈과 말투에 진
by
강득라 에디터
2022.01.13
리뷰
도서
[Review] 마음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도서 '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
예술작품의 감상, 인문학적 사유 그리고 유럽여행을 한꺼번에 즐겨보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인간은 후회하며 사는 동물인 것 같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매순간에 임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매순간이 결코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금씩의 후회를 남기게 되곤 한다. 다만 그 후회가 훌훌 털어낼 수 있을 정도로 얕게 남느냐, 아니면 이후의 시간동안 마음 속에서 털기 힘들 정도로 깊게 남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그런 면을 감안해 내 삶을 반추해
by
석미화 에디터
2022.0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가의 고뇌 - 김용준의 근원수필 [도서/문학]
시대를 넘어서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읽다
“요즈음은 턱없이 분주한 세상이올시다. 나 남 할 것 없이 몸보다는 마음이 더 분주한 세상이올시다.” - 근원수필 中 언제부터 하루를 보내는 것이 버겁게 느껴졌을까. 내 경우는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다. 시험을 보고 그 결과의 등수가 나를 정의하는 한 부분이 된 이후로 내 삶은 그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참 오랫동안 어제보다 더 나은 내
by
강지예 에디터
2022.01.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투박한 손길이 건네는 마음 [음악]
가끔은 가공된 세련미보다 서툰 투박함에 기대고 싶다.
첫 출근을 했다.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고, 나에게도 신입사원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온전한 사회인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꽤 오랫동안 나는 스스로 소득을 책임져왔다. 아르바이트 경력만 도합 4년이었고, 그 속에서 틈틈이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마지막으로는 한 달짜리 인턴도 했었다. 그동안 학생이라는 보호되는 신분 하에 어른의 세계를
by
지은정 에디터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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