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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어느새 흠뻑 젖어든, 연극 몬순 [공연]
국립극단 연극 <몬순>을 보고,
연극 <몬순> ‘몬순’은 계절풍을 뜻하는 단어로, 비를 동반한 바람이다. 작품은 전쟁과 거리상으로 혹은 심리적으로 멀어보이는 9명의 인물의 일상을 통해 어느새 흠뻑 그들을 적시고 통과하고 있는 전쟁을 이야기한다. 이들의 일상은 우리와 닮아있지만, 그들의 이름과 사는 곳은 가상의 것으로 낯설다. 불과 몇십 년 전에 전쟁을 겪은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아마
by
박하은 에디터
2023.04.2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에세이로 건너가는 영화의 세계 - '노애드' 박승한 대표
"작은 실패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성장의 자산이 되죠."
실제로 영화를 보는 시간보다 어떤 영화를 볼지 정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요즘, 영화를 선택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별점을 볼 수도,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유튜버의 말을 참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어떤 영화를 봐야겠다는 결심이 서는 순간은 그 영화를 본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때가 아닐까. 한 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
by
김소원 에디터
2023.04.17
리뷰
음반
[Review] 거울 너머의 내면과 나누는 대화 - 소녀,N [음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끌어안고 비로소 ‘I’가 된 소녀의 자화상
Narr.i (나리) ‘작은 나(i)를 이야기하다(Narration)’라는 의미를 지닌 아티스트의 이름과 꼭 어울리는 앨범 [소녀, N]을 만났다. 눈으로만 보면 ‘소녀, Narr.i’를 뜻하는 것 같지만 발음해보면 ‘소년’이기도 앨범 이름처럼 Narr.i는 음악 안에서 스스로 소녀인 동시에 소년이 되어 대화를 나눈다. 거친 말투로 윽박지르는 소년과 부드
by
송진희 에디터
2023.04.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는 죄가 있어야만 해 [영화]
그래야지만 내 행동이 정의로우니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결백을 입증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대다수 사람에게 ‘나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한번 심어지게 되면, 의심할 여지 없는 명백한 증거만이 그 의심을 겨우 반대로 돌릴 수 있다. 그러나 근거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며, 설령 발견했다고 해도 이미 정한 마음을 다시 바꾸게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2017년 개봉한 영화 「죄
by
권승현 에디터
2023.04.14
리뷰
영화
[Review]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 클로즈 [영화]
때묻은 세상 앞에 무너진 두 소년의 순수한 마음에 대하여
<걸>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한 트랜스젠더를 통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보여주었던 루카스 돈트 감독이 두 번째 장편영화인 <클로즈>로 돌아왔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두 소년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영화 <클로즈>는 제75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시작으로 유수의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by
윤채원 에디터
2023.04.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너에게 보내지만 너만 못 읽는 내가 안쓴 이별 편지
너에게 보내지만 너만 못 읽는 내가 안쓴 이별 편지
1) 너에게 보내지만 너만 못읽는 내가 안쓴 편지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신을 진지하게 믿어본 적은 없어. 지금도 그렇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근데 요즘은 손을 가지런히 모은 다음 기도 비슷한걸 해. 내가 하는 일과 관련해서 책을 읽는데 이런 말이 있더라.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넘어선 일들을 하는 사람들 중 하나다." 나도 공감해.
by
이승주 에디터
2023.04.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너의 Hype Boy는 누구야? [음악]
Cause I ~ know what you like boy !
“홍대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해요?” 당신이 이 질문을 들었다면 무엇을 대답하겠는가? 내가 지금 당신에게 하고 있는 질문 자체도 실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저 홍대 가는 길을 알려주면 될 뿐, 왜 우리는 다음에 올 말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는 이 질문의 답을 통해 ‘세대’를 나눌 수 있다고도 한다. 세대를 나누고 의아함을 자아내게 만드
by
임주은 에디터
2023.04.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회화는 무엇을 그려야 하는가 [미술/전시]
단순한 건물 풍경 그 너머
원계홍 화백을 재조명하는 전시 《그 너머_원계홍(元桂泓, 1923-1980)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3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원계홍 화백은 1940년대에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어 방향을 전환하였다. 서울로 귀국한 뒤엔 일본에서 배웠던 세잔과 클레, 칸딘스키 같은 작가들을 바탕
by
정충연 에디터
2023.04.12
리뷰
전시
[리뷰] 내 마음에 '쿵' 하고 떨어진 건 - 전시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20세기 현대 미술의 다채로운 향연 속 피카소는 단연 으뜸이었다
본 전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땐, 단지 피카소의 작품을 실제 두 눈으로 본 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가봐야겠다는 단순한 마음가짐이었다. 마치 '피카소와 아이들'처럼 피카소를 중심으로 몇몇 현대 미술 작품 정도가 있을 거란 뻔한 기대와는 달리, 20세기 현대 예술사조가 총망라되어있어 폭넓고 다채로운 감상을 할 수 있었다. 20세기 미술이 이렇게나 다양했나 본격
by
정주희 에디터
2023.04.07
리뷰
전시
[Review] 2023 서울, Swinging London의 에너지가 온다! -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
오늘이 내일이 되도록 살고, 어제 걸은 길이 오늘 그리고 내일과 같다고 느끼는 것이, 과연 세상이 그대로이기 때문일까?
팝 아트 하면 앤디 워홀이나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미국 아티스트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 시작은 영국이다. 리처드 해밀턴은 1950년대 광고, 만화,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 이미지를 콜라주로 통합해 전통적인 예술의 가치와 기법에서 크게 벗어나는 형식을 선보였다. 이는 영국의 피터 블레이크와 데이비드 호크니뿐만 아니라 미국 팝 아트의 거장들에게까지
by
김소연 에디터
2023.04.05
리뷰
공연
[Review] 여러분의 함성소리가 너무 그리웠어요! - 다시 3년 만에, 맘마미아
다시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 맘마미아!
맘마미아가 돌아왔다. 영화로도, 뮤지컬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아바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이 뮤지컬은 아름다운 그리스 섬을 배경으로 1박2일간의 결혼식 이야기다. 2019년에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었던 이 뮤지컬은 모든 사태가 잠잠해지고 다시 3년 만에 돌아왔다. 춤과 사랑, 음악과 젊음이 가득한 뮤지컬 극이 시작한 직후 아름다운 그리스 해변가를 보
by
이소희 에디터
2023.04.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너로부터 유래했어
나는 여전하다 그 수많은 변화로부터
좋아하는 풍경. 나는 엄마와 아빠의 취향과 함께 자랐다. 꽤 많은 부분을 그들로부터 빌려왔기에 내 세포뿐 아니라 대부분의 유래도 거기서 찾는다. 그 외에는 자잘하고 어리숙한, 귀여운 역사다. 나는 중학교 친구한테서 눈을 찡그리며 웃는 버릇을 들였고 만나던 이로부터 차례대로 그들이 쓰던 향수, 자주 쓰는 브랜드, 가게들에 대한 취향을 옮아왔다. 나도 누군가
by
조수빈 에디터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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