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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태어나려고 하는 새 - 연극, 찰칵 [공연]
그것은 새의 부화요, 또 한 인간의 부활일테다.
빈 무대에 의자 두 개가 마주 보고 있다. 아직 극은 시작되지 않았건마는 무대엔 빗소리와 낮은 천둥소리. 공교로운 그 날 날씨와 꼭 맞다. 무대인 여기는 지하 2층, 나는 아주 잠깐만 바보처럼 바깥에 천둥이 치나 생각을 했더란다. 08월 22일, 토요일. 혜화동 CJ 아지트에서 연극 ‘찰칵’을 보고 왔다. 거리는 비가 치고 번개가 내려 사람이 없다. 이리
by
서상덕 에디터
2020.08.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디즈니 공주들의 인생을 바꾼 건 왕자가 아니다. [영화]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그리고 인어공주의 진정한 삶의 동반자
"공주는 기나긴 잠에 빠졌고, 모두들 슬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왕자의 입맞춤에 공주가 깨어나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공주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나 동화의 흔한 결말이다. 물론 오늘날에는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진취적인 공주의 이야기들도 많아졌다. 그래도 전통 깊은 디즈니의 공주들은 왕자와 첫눈에 사랑에 빠졌고, 운명적인 사랑이 그
by
추희정 에디터
2020.08.30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여수의 맛 [여행]
여수에만 있는, 여수라서 특별한 음식들
불안한 기운이 여전히 온 세상을 지배하는 요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오랜 시간을 익숙함과 마주하는 데 보내고 있다. 익숙함 속에서 나름의 새로움을 찿는 것에 제법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방구석에서의 새로움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낯선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낯선 감정은 두려움으로 발현돼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한다.
by
황채현 에디터
2020.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차라리 자신으로서 죽으라 - 알베르 카뮈, 이방인 2부 [문학]
차라리 자신으로서 죽으라
괜스레 마음이 헛한 날이면, 카뮈의 사진으로 장식된 이방인을 편다. 책 표지에는 피안을 바라보는 듯한 그의 눈매와 입에 문 담배… 그를 볼 제 나는 멋대로, 또 아무런 자격도 책임도 없이, ‘아아 아무래도 그는 자유로워 보인다.’ 하고 느껴버리고 만다. 아마 이 책을 잡는 때의 내 헛헛함이란 쉬운 말로는 공허감, 괜히 어려운 말로는 내 실존의 자격에 대한
by
서상덕 에디터
2020.08.24
리뷰
공연
[Review] 찬란함 대신에 단단함을 얻고 싶어졌다 -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연]
대한민국의 모든 대3병, 그리고 행복강박증을 앓는 이들에게
‘연극동아리’ 하면 떠오르는 손꼽히는 흑역사가 있다. 갓 대학에 입학한 내게 연극동아리는 큰 로망이었다. 학창시절 내내 끼를 발산하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기타를 치고.. 학교 축제 무대 위에서 환호성을 받으며 자신을 내보이는 친구들이 빛나는 별 같아 보였다. 그에 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좁은 책상에서 홀로 공부를 하
by
곽예지 에디터
2020.08.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낭만, 우울, 그리고 녹색광선 [영화]
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아요
“전설에 따르면 녹색광선은 그것을 본 사람으로 하여금 사랑의 감정 속에서 더 이상 속지 않게 해주는 효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 광선이 나타나면 헛된 기대와 거짓말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일단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위 구절은 해저 2만리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
by
김유라 에디터
2020.08.14
리뷰
영화
[Preview] 서울국제대안영상페스티벌 -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대안영상예술 발자취, 그리고 미래의 전망
대안영상예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감수성을 점검하다.
영상, 뉴미디어. 고등학생 때부터 그런 종류의 콘텐츠들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극예술 분야에서 좁은 무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해주는 것이 주로 뉴미디어 기술이었으니까. 대학생이 된 이후 영상예술 콘텐츠를 많이 향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 영상뿐만 아니라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 아트 대안영상축제가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서
by
송진희 에디터
2020.08.12
리뷰
도서
[Review] 출판저널을 읽다보니 질문이 생겼다. - 출판저널 518호 [도서]
출판저널을 읽다보니 질문이 생겼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도 출판저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출판저널을 읽으니 두 가지 질문이 생겼다. 왜 책을 읽는 걸까? 문득 생겨난 물음에 나는 다음 증으로 채 넘기지 못한 출판 저널의 귀퉁이를 만지작거렸다. 이번 호의 출판저널에선 도서관이나 여러 기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이 어려워지며 책을 못 읽게 된 사람들 또는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 이것저것 해보다가 독서에까지 손을 뻗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책
by
우준영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메기' - 믿음, 사실 그리고 의심 [영화]
묵직한 질문들을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는 영화<메기>. 무엇을 믿고 무엇을 사실이라고 여길 것인가.
마리아 사랑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윤영(이주영). 어느 날 엑스레이 실에서 찍힌 성관계 사진이 병원에 걸리고, 윤영은 이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과 남자친구 성원(구교환)일 것이라는 생각에 사직서를 낸다. 다음 날, 병원에 출근한 사람은 윤영과 부원장 경진(문소리)뿐. 그들은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을 찾아 나서며,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얘기한다. 어느
by
박민주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혼이 없는 미래 [도서]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 전통적인 결혼제도가 과연 유요할까?
결혼에 심드렁한 세대 며칠 전 친구들과 소소하게 모인 자리에서 이리저리 대화가 흐르다 누군가 "너넨 나중에 결혼하고 싶어?"하고 물었다. 취업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친구들은 돈도 없는데 결혼은 어떻게 하냐, 난 그냥 혼자 살고 싶어, 아이 낳고 일을 그만하게 되는 게 싫어 등 비슷비슷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산 후 자연스레 퇴사를 선택할 수
by
송민형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행의 이유 - 떠남으로써 얻는 것에 대하여 [도서]
나는 왜 떠나는가? 그리고 왜 다시 돌아오는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이 책은 작년 여름 친구와의 베트남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처음 읽게 되었다. 짧은 휴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설레는 마음에 '바캉스 에디션 표지'가 더욱 불을 질렀다. 그때가 7월이었으니 그로부터 정말 딱 1년이 지났다. 매해 돌아오는 여름은 늘 뜨겁고 눅눅하게 닮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올해만 큼은 모두가 알다
by
고민지 에디터
2020.07.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눈이 그칠 날을 기다리며, '윤희에게' [영화]
준과 마사코, 그리고 윤희와 새봄
영화의 제목은 <윤희에게>이지만, 편지를 처음 받는 이는 윤희가 아닌 윤희의 딸, 새봄이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고민 끝에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사람도 편지를 쓴 준이 아닌, 준의 고모 마사코다. 준이나 윤희의 목소리가 아닌 새봄의 목소리로 영화가 시작된다는 점이 독특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윤희와 새봄의 관계, 그리고 준과 마사코의 관계에 눈길이
by
정다영 에디터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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