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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가끔 소설 같고 자주 시 같아 - 소설 '키스마요'
상실을 책임질 수 있는 이들만이 사랑을 한다.
극단적인 타자 오늘날 우리는 타자성이 난무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를 기꺼이 '다양성이 난무한 사회'라고 일컫고 싶다만 그러기엔 우리는 낯섦 앞에서 너무나 쉽게 당황하고 나아가 혐오한다. 하물며 외계 생명체의 존재는 어떠할까. 언어의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이 자신과 완전히 다른 소통 방식을 지닌 개체의 등장에 과연 무덤덤할 수 있을까. 그 와
by
오송림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양해 바랍니다 - 채식주의자(한강, 2007) [도서/문학]
상식과 이해는 소통의 조건이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이란 비유로 우리의 난제는 무엇인지 반추해보자.
사사로운 동기는 강력하다.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인 『채식주의자(한강, 2007)』를 추천한다는 친구의 말을 넘겨들은 지 수년이 지났다. 동 작가의 최신작 『작별하지 않는다(한강, 2021)』를 읽을 독자들에게 나름 연계적인 탐독을 권하는 명분 한 숟가락을 얹기로 하자 자연스레 책장이 넘겨졌다. 선혈과 욕정의 장면들은 필자로 하여금 자기 검열
by
윤하정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심장을 주세요, 여기에도 사람이 있으니 [도서/문학]
김숨의 윤리적 소설 『제비심장』과 조선소의 노동 현실
2021년 11월 4일, 경남 거제의 한 대형조선소 내 5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감전'이라는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하지만 원청과 하청업체는 원인불명으로 몰아가며 산재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발판업체 진우기업은 조선업 일감이 줄어들자, 혹독한 임금삭감과 대량해고로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을 생존의 극한까지 내몰았다. 조선소 노동자들의 사망
by
최유진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격주의 문학 이야기 - 시트론 호러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소설은 구소현 작가의 「시트론 호러」이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구소현 작가의 「시트론 호러」이다. 구소현 작가에 대해 먼저 소개해야 할 것 같다. 구소현 작가는 202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등단작 「요술 궁전」에서부터 시작하여 「5월에 공부하는 아이들」, 「험악한 세상」을 연이어 발표하며 문단에 스스로를 열심히 알리고 있는 신인 소설가이다. 구소현의 소설은
by
한승빈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서사를 창작한다는 것에 대하여 [문화 전반]
서사를 읽고, 서사를 창작하는 것은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가?
Introduction 최근에 가장 즐거움과 생산성을 느끼면서 심리적 풍족감을 느꼈던 일은 저번 학기 때 영문 창작 글쓰기 교양 수업의 교수님이 나에게 넌 재능이 있다고 말했던 때였다. 많이 알려진 분은 아니지만, 현직 소설계에 몸을 담고 계신 분께 들은 말이라 감회나 의미가 색달랐다. 20대의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성공보단 실패가 훨씬 많았고, 지금까
by
이지영 에디터
2021.1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태희에게. [도서]
세상의 수많은 '태희'에게 이 편지를 부칩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이며, 내가 되는 건 무엇이길래 이 둘의 개념을 ‘아니’라는 말로 명확하게 갈라놓은 걸까. 책을 집어 들고는 잠시 생각했다. 어른이 되는 주체는 ‘나’이고, 내가 자라서 결국 어른이 되는 것인데, 둘이 같은 개념 아닐까, 하며 잠시 감성 없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그랬다. 책을 다 읽어갈 때 즈음엔, 마지막 장을
by
최유정 에디터
2021.11.26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때때로 너무 많은 것을 잊으며 산다 - 키스마요
이러한 시국에 각자도생의 사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불인지심을 가지고 있는 인간임을 잊진 말자.
글을 열며, 이별을 했다. 이별을 많이 해 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할 것도 없다. 한 번의 큰 이별 속에는 일련의 작은 이별들이 있기 마련이니. 이별을 할 때마다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정신이 무너지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별과 관련된 슬픈 것들을 소비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왓챠에서 영화 <이프 온니>나 <이
by
신동하 에디터
2021.1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백하자면, 고기를 씹을 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도서/문학]
첫 끼로는 강된장에 양배추 쌈을, 두 번째 끼니로는 마파두부를 먹고 쓴 글
늘 먹던 고기가 살덩어리로 느껴지던 순간 어느 날은 혼자 길을 걸어가다가 ‘고깃집’이라고 적힌 간판을 보았다. 아무런 형용어도 없이 그냥 ‘고깃집’이었다. 이름이 참 폭력적이네.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내 몸은 쇳가루가 자석에 끌리는 것처럼 움직였다. - P.125 영화 ‘옥자’를 본 건 우연이었다.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시험이 끝난 어느 날
by
김희진 에디터
2021.11.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격주의 문학 이야기 - 이구아나와 나 [도서/문학]
이유리 작가의 소설은 주변 누구에게도 망설이지 않고 추천하게 된다.
그간 격주로 오피니언을 기고했었고, 그중 대부분은 오늘날의 한국소설에 관한 것들이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최근에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많지만, 현재 문단에서 발표되고 있는 단편소설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문단 문학’이라는 시스템 하에서 가장 최근의 작품들은 주요 문예지를 비롯한 특정 매체
by
한승빈 에디터
2021.11.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과 소설을 연결시키다 : 테일러 스위프트 RED (Taylor's version) [음악]
사랑과 엮인 사람이 보는 세상과 생각을 가장 서사적이고 낭만적으로 풀어 쓴, 소설과 같은 앨범.
Love is so short, Forgetting is so long 소설과 같은 음악 창작의 장인,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가수는 나를 사실상 팝송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 준 인물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you belong with me 뮤비를 시작으로 나는 약 13년째 이분의 팬이다. 솔직히 주변에 동지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 없어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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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2021.1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프지만 아름다웠던 우리의 시절에게 [도서]
그 시절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며
“이 이야기를 고치면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오래도록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 ‘새로 쓴 작가의 말’ 중에서 오래도록 빠져나올 수 없었다. 책을 덮은 후 나는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늘 깊은 여운에 허우적대기 마련인데, 유난히 오랫동안 유영했다. 인물들은 놀라우리만치 선명했다. 이야기의 중심인
by
최유정 에디터
2021.11.11
리뷰
도서
[Review] 라스트 듀얼 - 14세기 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불렸던 최후의 결투, 그 시시비비에 대하여
이야기는 독특한 서술로 진행된다.
중세시대는 역사를 배우던 학창 시절에도 개인적으로 다른 시대에 비해 흥미롭지 않았던 대목이다. 중세 이야기를 다룬 책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대뜸 흥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 시대의 아웃풋이 바로 이전이나 이후 세대보다 ‘인간’을 중심으로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중심 사회에서 정해진 신분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봉건제 하에 유럽의 중세시대는 작
by
차소연 에디터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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