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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안부를 물을 수 없게 되었다
어떤 추모의 방법
어떤 추모의 방법 안부를 물을 수 없는 상대에게 한국 나이로 스무 살을 절반쯤 살고 있던 여름날, 고등학생 때 좋아했던 뮤지션의 비보를 들었다. 좋아하는 마음이 현재 진행형은 아닌 상태였고 근황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뜻밖의 소식에 어안이 벙벙했다. 물 건너온 이야기라서 뭐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쉽게 믿을 수 없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by
장미 에디터
2023.07.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초보자를 위한 클래식 즐기기 가이드 [음악]
클래식을 듣는 데 정해진 방법은 없다. 클래식은 조금도 훼손되어서는 안되는 신성한 것이 아니다.
“대체 클래식은 무슨 재미로 들어?”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하면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이다. 대중음악에 비해 너무 긴 분량, 가사도 없어서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 음악, 옛날부터 같은 레파토리만 반복해서 연주하는 전통, 부담스러울 만큼 진지하고 엄중한 실황 공연의 분위기… 확실히 클래식이 대중음악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불친절한 건 사실이다. 나도 클래식을 즐겨
by
황연재 에디터
2023.07.29
리뷰
PRESS
[PRESS] 보통의 한국인으로 살아남는 법 - 우주 여행자를 위한 한국살이 가이드북
극한의 한국에서 살아남기
한국은 도대체 왜 이럴까 해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자리에 모인다. 여름의 문을 여는 서울국제도서전. 다양한 출판물을 소개하는 도서전에서 놓치면 안 되는 섹션이 있다. 바로 독립출판을 만나볼 수 있는 섹션. 올해도 흥미로운 독립출판물이 가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전량 품절이 되고만 책이 있다. 희석 작가의 『우주 여행자를 위한 한국살이 가이드북』
by
이수현 에디터
2023.07.24
리뷰
공연
[리뷰] 한여름밤의 재즈에 취하는 방법 : 강재훈 트리오 Gershwin Songbook
재즈 피아노의 세계를 넘어 '트리오'만이 보여주는 매력에 빠져보자.
강산이 변하는 세월, 10년이 지나서야 "다시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라는 강렬한 열망이 나에게 생겼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유명한 말을 떠올리며 나는 어느덧 다시 피아노를 치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피아노를 다시 배우고 있다. 초등학생 때 동네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하이든의 소나타로 콩쿠르에 나갔던 경험이 있다. 그 당
by
신지예 에디터
2023.07.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도서/문학]
유형진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를 읽고
아름답게 뒤섞인 세계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속 시들은 각각의 특별하고 신비로운 세계를 가지고 있다. 모든 시가 작가만의 시적 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겠지만, 여기서 이 시집이 달리하는 지점은 각각의 시가 어느 세계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행성처럼 다가온다는 것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피터 판과 친구들―프롤로그」)이 있는 <허니밀크랜드>와
by
변정현 에디터
2023.07.13
리뷰
전시
[Review] 영화가 그림이 되는 마법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에피소드 2
영화와 연결되는 새로운 방법
최근 들어 영화를 많이 보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본 영화를 어떻게 기록해야 기억에 오래 남을지 고민하곤 한다. 책은 원래부터 글로 이루어져 있으니 글로만 기록해도 기억에 잘 남지만, 영화는 글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포스터나 스틸컷, 영상클립 등 영화를 좀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이미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영화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by
김소원 에디터
2023.07.08
리뷰
도서
[Review] 로망의 나라로 향하는 방법 - 도서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그저 좋아서 하는 외국어 공부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비단 언어를 알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언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타지의 문화와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를 쥐는 것이다. 언제인지도 까마득한 시절부터 나는 이국의 풍경을 동경해왔다. 이를테면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들이 지닌 고풍스러움, 투명한 바다 앞 선배드에 선글라스를 걸친 채 선텐을 즐기는 이
by
박다온 에디터
2023.07.04
리뷰
도서
[Review] 고민하고, 내 마음대로 - 안전 이별 [도서]
열심히 고민하고, 마음이 가는 대로 관계를 맺고 끊는 인생의 공식
세간에는 사랑에 대한 환상이 가득하다.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주는 연인, 운명을 믿게 만드는 낭만적인 우연의 연속,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유일한 사랑. 덕분에 새로이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은 모두의 응원과 축복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러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현실의 모든 사랑이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
by
장유정 에디터
2023.07.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오브제 활용법 [문화 전반]
누군가의 무엇
"오브제" 오브제는 영어로 'Object'다. 사물, 또는 어떠한 '것'. 프랑스어의 어원적 의미로는 '앞으로 던져진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던져졌다는 것은, 그것을 던진 이가 있다는 것이고, 던진 이가 있다는 것은 그것을 던질 만한 동기를 그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어딘가에 놓인 '오브제'를 목격하는 상황 자체는 곧 누군가의 의도가 담
by
유서인 에디터
2023.06.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길을 만드는 건 언제나 나니까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멀티버스를 다루는 법
최근 몇 년간 미국 영화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단연 ‘멀티버스’, 그러니까 평행우주였다. 마블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핵심 주제로 선택한 것도 멀티버스였고, 아카데미 7관왕을 휩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소재로 내세운 것도 멀티버스였다. 물론 그 두 멀티버스의 양상은 다소 다르지만, 어쨌거나 이야기꾼들이 멀티버스에 주의를 기울이
by
강민우 에디터
2023.06.29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두려움을 직면하고 서로를 사랑하길 - 타인에 대한 연민 [도서/문학]
마사 누스바움이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스치듯 들었던 이름이 서가에서 보이는 일은 은근히 잦다. 그러나 그 책에 눈길이 가는 건 정말이지 드문 일이다. 아주 오랜만에 학자의 책을 내 의지로 읽어보았다. 마사 누스바움의 <타인에 대한 연민>이다. 무언가가 우리를 덮쳐오고 있어 “대부분의 사회는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나이, 종교로 사람을 배제한 추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책의 4장,
by
박주은 에디터
2023.06.28
리뷰
도서
[Review] 나를 지키며 상대방과 이별 하는 법, ‘안전 이별’ [도서]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관계에 충실하거나 아니면 정리하거나, 결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다.
‘안전 이별’ 가이드 도서 [안전 이별]은 끝없이 사랑을 탐구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엮고 인생학교가 만든 ‘안전 이별’ 가이드로서 어른을 위한 성숙한 이별의 기술을 담았다. 사랑과 연애, 행복과 우울처럼 일상적이고도 심오한 주제를 섬세한 필치로 이야기하여 '일상의 철학자', '닥터 러브'라 불리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은 말한다. 이별이 어려운 이유는 합
by
권은미 에디터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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