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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공간이 전해주는 추억 - 딜쿠샤 [공연]
장소의 역사가 전달해주는 짙은 추억 때문일까,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따듯함을 안겨주는 공연이었다.
뮤지컬 <딜쿠샤>를 관람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딜쿠샤가 무슨 특별한 뜻이 있나 궁금해 찾아보니, 일제강점기 시절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와 영국인 메리 테일러 부부가 큰 은행나무 아래 지은 집이라고 한다. 딜쿠샤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면서, 포스터가 지닌 의미를 알게 되었고, 작품이 전체적으로 어느 분위기로 흘러갈지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뮤지컬
by
정소형 에디터
2023.1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분위기를 튕겨내는 기분 [영화]
느껴져야 할 것이 느껴지지 않을 때
나는 지난 몇 주 동안 연말 특유의 분위기를 꽤 잘 즐겼다. 일찌감치 11월부터 연말에 꼭 찾게 되는 몇 개의 영화들을 봤고, 연말이면 귀가 먼저 찾는 음악을 들었다. 앞으로 몇 주를 더 즐겨야 하는데, 너무 일찍이 연말 분위기를 즐기기 시작해서 남은 몇 주 동안 봤던 것을 또 보고 듣던 걸 계속 들어야 하는지, 진짜 연말을 위해 지금은 이 분위기에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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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은 에디터
2023.12.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영원한 친구 해피 스마일 베어 [도서/문학]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는 자본주의와 계층주의로 점철된 현대사회를 비판한다. 어른들의 자본과 욕망으로 쌓아 올린 가상의 도시 야무시에는 사람을 묻어서 만들어진 아파트가 존재하며, 온갖 성매매와 범법 행위가 난무한다. 이들은 돈을 위해 저수지에 사람을 묻고, 강제적인 성매매를 통해 금품을 갈취하기도 한다. 정·재계가 모여 사는 아파트인 '씨더뷰파크'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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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림 에디터
2023.12.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를 어루만졌던 것들에 대하여 - 토카타 [공연]
고독, 상실, 그럼에도 다시 내일을 향하는 이야기
때론 삶에 오랫동안 강력한 기억을 남기는 순간은 정말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다. 큰 인상을 주지 않아 마치 내 방 안에 가장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 넣어두고 잊어버리는 것처럼,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막상 그 존재를 마주하는 순간에 마음을 사로잡혀 며칠이고 몇 년이고 어쩌면 평생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날도 평소와 똑같은, 모녀간 서로 어떤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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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3.12.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취향이란 그런 것이니까 [문화 전반]
온전한 나의 취향으로 채워진 한 해를 보냈길 바라며
몇 번을 시도해도 미치도록 읽히지 않는 책이나 단 한 번도 끝내지 못한 영화가 있는가? * 연말이 되면 올해를 돌아보곤 한다. 누군가는 1월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훑어볼 테고 누군가는 아주 잠깐 빠르게 훑어볼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 시기가 오면 각자 이렇게, 올해는 뭘 했고 뭘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일단 나는 올해에 '해냈다'고 할 수
by
강가은 에디터
2023.1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타건하는 인생
쓰고 치며 만들어 가는 나의 세계
쓰고 치는 삶 출처 : pixabay 돌이켜 보면 피아노는 언제나 곁에 있었다. 악기를 배우지 않았던 때에도 클래식을 종종 듣곤 했기 때문이다.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낯설지 않게 다가왔던 건, 아마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태교를 한 어머니 덕이 아닐까 싶다. 어린 나이에도 동요만큼 연주곡이 좋았으니 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그 시절 많은 친구들이 그랬
by
강윤화 에디터
2023.11.28
리뷰
공연
[Review] 소년들의 소꿉놀이 - 타조소년들, CK ON STAGE
이런 능구렁이 같은 청소년들 같으니라구
CK ON STAGE, 그 두 번째 무대 타조소년들 공연에 다녀왔다. (1화는 지난 편 참조) 날이 춥지 않아 좋았다. 딱 적당한 날씨, 이런 날이면 얼마든지 영감이 샘솟아줄 것 같아. 기분 좋게 혜화, 한예극장으로 미끄러 들어간다. 팸플릿을 받고 한번 훑어본다. 지난번 팸플릿의 내용구성이랑 묘하게 다르다. 청광문화산업대학교에 대한 소개와 입학안내 정보들
by
서상덕 에디터
2023.1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분홍빛 슬픔 [도서/문학]
완벽하게 행복했던 17살의 세실의 삶은 뜨거운 여름, 해변으로 떠나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완벽하게 행복했던 17살의 세실의 삶은 뜨거운 여름, 해변으로 떠나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해변에서 세실은 아버지의 연인인 ‘호색한, 반쯤 유흥업계에 속한’(p.35) 엘자와 세상을 먼저 떠난 엄마의 친구이자 ‘이지적인’ (p.35)안을 만난다. 세실은 바닷속에서 분홍색과 푸른색이 섞인 조가비를 발견하고, 물속으로 잠수하여 직접 그것을
by
오은지 에디터
2023.11.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푸르른 새벽을 마음 속에 간직하기 [음악]
우리의 새벽을 채워주는 멜로디가 있다면
하루를 마무리하고 침대에 눕는 시간이면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곤 한다. 이를테면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잊고 싶은 창피한 기억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추억들, 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당장 내일 해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들 말이다. 눈코 뜰 새 없었던 한 해를 지나 연말의 문턱을 밟은 지금, 나는 지금 후회와 걱정의 굴레에 빠져
by
강소림 에디터
2023.11.27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직관의 짜릿함 [운동/건강]
직관 즐기는 방법 with 농구 직관 가이드
"집에서 편하게 보면 되지, 왜 직관하러 가?" 굳이 TV를 틀지 않더라도, 스포츠 채널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좋은 화질로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는 감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중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선수의 표정과 세레모니, 감독의 지시와 감정변화까지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by
이나경 에디터
2023.11.26
리뷰
공연
[Review] 신나는 소리로 세대를 연결짓다 - 더 콘서트 37.5 [공연]
매력적인 구성으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 보다 '쉬운' 클래식 공연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 “심포니로 즐기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는 단장 김미혜를 중심으로, 2002년부터 클래식에 팝이라는 장르를 접목하여 보다 많은 관객과 함께 즐기기를 목적으로 공연한다. 팝이라고 해서 흔히 아는 외국의 대중 음악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대중 음악인 트로트와 국악을 녹여내 폭넓은 연령대가 함께 자리할
by
강윤화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산책을 통해 위로 받는 이유 [문화 전반]
산책을 하며 어떤 위로를, 왜 얻게 되었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통해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자연이 주인공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책인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비워내기 위한 산책 작년 가을, 꼭 합격했으면 했던 동아리 활동에 떨어졌던 적이 있다. 더 중요한 것들에서도 여러 번 탈락의 고배를 마셔 본 지금의 나라면 쓴웃음 한 번 짓고 말았겠지만, 당시는 불합격이라는 세 글자가 그렇게 뼈아플 수 없었다. 그날은 추웠고, 또 가는 비가 내려 우중충했다. 하지만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마음만 아니라 몸으로도
by
안세림 에디터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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