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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역사의 법정에 선 이름들 - 뮤지컬 박열 [공연]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년을 맞아 뮤지컬 <박열>이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관동대지진 이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 사건과 박열·가네코 후미코의 저항을 바탕으로 한 작품은 자유와 신념,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박열>이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시즌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재연을 통해 작품의 중심을 지켜온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만큼, 한층 깊어진 서사와 새로운 해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역사와 신념이 만나는 무대 뮤지컬 <박열>은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꿈을 좇는 방법이란 [영화]
성적도 좋지만 영혼이 없던 나
내게 ‘록’이란 쉽게 다가가지 못할 만큼 거대한 울림을 주는 특유한 세계처럼 느껴졌다. 보통의 록밴드라고 한다면 한 명이 몫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보컬과 베이스, 일렉, 드럼 정도로 구성되니까. 적어도 내가 봐왔던 미디어 속 락 밴드 멤버들은 노래하며 악기를 다루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작사·작곡을 주도하며 또 반항하고 맞선다. 정확히는 세상에 반항한
by
정예진 에디터
2026.06.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파란이 와도 한 음씩 짚으면 그만이다 – 2026 서울시향 조너선 노트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조너선 노트와 함께 건너간 세 개의 풍경 - 2026 서울시향 조너선 노트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프리뷰
이런, 하늘이 유달리 하얗고 파랬다. 높은 창공이 솟구치듯 내려왔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무서운 줄 모르고 내 쪽으로 몸을 넘어뜨렸다. 그러니 우리는 악장이 끝나고 저도 모르게 박수 쳐버린 게 아닐까? 덕분에 지휘자가 아직 체력이 조금 남아 있을 때, 뒤돌아 웃는 얼굴도 볼 수 있었다. 리게티 ‘론타노’ 아주 처음엔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눈치채지 못하게,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19
리뷰
영화
[Review] 하나 코리아 – 다른 출발지에서 같은 한국에 살아간다는 것 [영화]
가장 가깝지만 무섭도록 낯설은
매일 똑같이 출근하는 길도 버스 창문에 기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곤 한다. 길눈이 어두운 탓에 늘상 가는 길도 새롭게 보이는 걸 수 있겠으나, 어쨌든 서울,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는 태어나 평생을 살아도 적응하기 능숙해질 것 같지가 않다. 가끔 명동이나 안국을 가서 여행자인 척 즐겨볼 때가 있다. 길거리 야시장이 즐비한 명동 거리에서 계란빵을 사서
by
이한별 에디터
2026.06.19
리뷰
영화
[Review]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을 껴안고 - 하나 코리아 [영화]
<하나 코리아>는 낯선 사회에 발을 디딘 탈북 여성 혜선을 담담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영화이다. 이 작품은 경계의 공간과 침묵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마주해 나가는 혜선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무언가를 훌쩍 남기고 온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형태일까. 돌아갈 고향이 없는 상태로 낯선 곳에서 새 집을 찾아야만 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무거울 것이다. 오는 7월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나 코리아>는 그 낯선 경계에 서서 꿋꿋하게 삶을 뚫고 나아가려는 혜선의 궤적을 묵묵히 따라가는 작품이다. 덴마크 출신의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이
by
황지윤 에디터
2026.06.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왕의 자리와 가부장 - 왕족의 눈물: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드라마/예능]
〈눈물의 여왕〉에서 나타나고 있는 TV드라마 시청자의 관객성을 통해서, 현재 여성 서사를 재현하는 드라마의 문제를 짚고 전망을 제시해보려 한다.
〈눈물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 이은 ‘여왕’ 시리즈다. 2010년에 방영된 〈역전의 여왕〉 이후에 약 14년 뒤에 방영된 <눈물의 여왕>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시청자 및 대중들과 감응하였다. 내용은 이러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인 퀸즈 기업의 재벌 3세 해인에게 장가온 시골 출신의 변호사 백현우가 해인과
by
정진영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국립심포니와 그레구아르 퐁이 그려낸 음악 동화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라이브 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 & 어미 거위' GS칼텍스 예울마루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그레구아르 퐁, 음악과 드로잉이 만난 시네스테틱스
5월의 끝자락,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아주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다른 일자에 GS아트센터에서도 올려진 해당 공연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프랑스 애니메이터 그레구아르 퐁이 만나 라이브 드로잉을 음악과 결합한 독창적 장르, ‘시네스테틱스(Cinesthetics)’를 구현해 냈다. 공연의 시작을 장식한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는 ‘시네스테틱스’라는
by
원나루 에디터
2026.06.15
리뷰
PRESS
[PRESS] 이해하지 못한 채 닦아내는 일 - 도서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코끼리를 견디지 못한 남자, 코끼리를 닦은 여자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는 미스터리의 문법을 따르지만, 읽고 나면 사건보다 사람이 더 오래 남는다. 단서가 맞물리고, 감춰진 일이 드러나고, 후반부에 이르러 사건의 윤곽이 잡히기는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속이 시원하지 않다. 무엇이 있었는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밍런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소설에서 중요
by
이승주 에디터
2026.06.15
리뷰
도서
[Review] 파리 미술관을 관람하는 법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미술관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읽어야 할 책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꼽히는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중 유독 미술관은 언제나 나에게 어려운 곳이었다. 유명한 그림이라고는 하는데 왜 유명한지도 잘 모르겠고, 작품이나 작가가 어떤 역사적인 맥락을 가진 존재인지도, 이 그림을 보고 내가 무엇을 느껴야 하는 건지도 와닿지 않는, 그저 의문투성이인 공간일 뿐이었다.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읽기로 했던 건
by
김혜원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잠들 수 없는 밤, 잠들 수 없는 책 [도서/문학]
방구석 코난들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추리소설 세 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의 추악한 밑바닥과 인간의 빛나는 상상력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다. 범죄라는 극단적 상황은 인간의 본성을 핍진하게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그 상황의 개연성을 설계하고, 드러난 본성을 끝까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상상력은 가장 치열하게 빛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내가 고심 끝에 고른 세 권의 소설은 요란한 기교 대신 인간과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은 연보라가 곳곳에서 일겠습니다 - 2026 서울시향 조너선 노트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아직 없는 하루의 기압을 듣는 중 - 2026 서울시향 조너선 노트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프리뷰
서울시향의 6월 정기공연을 예습한다는 마음으로 리게티의 '론타노'를 재생했다. 처음엔 내가 뭘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유리 파이프를 통과하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그때부터 상상하기 시작했다. 6월 18일과 19일, 그날의 소리에는 무슨 색이 자라나 있을까. 내가 아는 서울시향의 색이라면, 오묘한 연하늘과 보랏빛이 섞인 바로 그 색이겠지. 정말로 그 색을 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짜 죽여주는 영화 [영화]
악법도 법이고 치사량도 사랑이다
킬링 로맨스, 한 번도 너를 잊어본 적 없어. 2023년 영화제 자원활동에 참여했을 때, 상영관 운영팀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때 봤던 영화들 중 가장 기억에 남다 못해 인생 영화가 된 영화는 바로 <킬링 로맨스>라는 영화였다. <킬링 로맨스>는 장르를 하나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의 성격이 강하지만 블랙코
by
조은서 에디터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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