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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인간의 자아가 담긴 고궁의 옛 물건 [도서]
<잔치 열고 물고기 잡고 전쟁하는 그림이 그려진 주전자>의 예술사적 관점
책 제목을 살펴보면, ‘유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옛 물건’으로 칭한다. 페이지를 넘겨 찬찬히 살펴보니 작가는 이런 말을 전했다. “시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모든 소장품에는 여러 왕조들의(하나라~청나라) 비바람이 수렴되어 있고, 시간이 힘이 응축되어 있다. 즉, 유물이라고 부르지 않고 옛 물건이라고 부르는 것은 ‘옛’에 맞춰 시간을 강조하기
by
조우정 에디터
2021.02.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드뷔시만의 색채를 그리다 - Music Suite [문화 전반]
2021년 첫 도전의 여정
0. 시작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에서 알게 된, 예술을 사랑하는 언니와 예술을 이야기했다.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까워진 언니와 나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 자주 만나게 되었고 친해졌다. 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원래 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과는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예술을 사랑하고 잘 알고 있는 언니였기 때문에 스스럼
by
이수진 에디터
2021.02.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도서]
기계와 사랑이라니?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필립 K 딕
웹툰 <오민혁 단편선> 중' 살바도르와 달리'의 한 장면 동물과 인간의 상관관계 - 혐오의 대상, 안드로이드 이 책에서 ‘동물’은 동물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기 동물’과 ‘살아있는 동물’ 간의 차이가 작품 속 동물의 의미를 추측해 볼 수 있게 한다. 책 속 세계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소유한다는 것은 일종의 힘의 상징이다. 반대로 전기로 흉내 낸
by
이강현 에디터
2020.1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스, 발레! [영화]
인도 빈민가 소년들의 발레 도전기로 살펴보는 인도의 사회상
빌리 엘리어트를 참 좋아한다. 어릴 적 책으로 먼저 접해, 영화와 뮤지컬까지 모두 섭렵했다. 영국 한 광산마을에서 태어난 빌리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춤에 대한 재능과 열정으로 세계적인 무용수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는 내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코로나가 한창 확산되며 어디 나가기도 뭐한 요즘 넷플릭스 추천영화를 휘적휘적 넘겨보다 <예스, 발레!>라는
by
김예슬 에디터
2020.08.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제로부터 시작해 보는 거야 [사람]
그림자 소녀의 소통 도전기
고교 시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쉬는 시간에는 공부를, 체육시간에는 가만히 앉아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걸 바라만 봤다. 너도나도 무리 지어 있는 아이들 틈에서 고개를 숙인 채 학교 복도를 지나다녔다. 사람들 속에 매번 혼자 있다 보니 외로움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무리 지어 다니는 여학생들을 보며 매번 부럽다고 느꼈고,
by
유수미 에디터
2020.03.21
리뷰
영화
[Review] 서사의 부재, 시선으로 예술가의 생을 담다 - '고흐, 영원의 문에서'
불친절한 스크린, 그만큼 참신했다
1. 불친절한 이정표 아마 이 영화가 당황스럽다면 그 이유는 서사의 부재에 있을 것이다. 두 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 너머에서는 별다른 서사가 전개되지 않는다. 반 고흐의 전기 영화라는 점을 알고 착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서사가 부재할 줄은 몰랐다. 기름기 하나 없는 영화였다. 기존의 전기 영화들과 반 고흐라는 이름을 내건 각종 컨텐츠들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02
리뷰
영화
[Review] 세상을 울린 목소리 - 파바로티 [영화]
세상에 다시없을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전기영화
2020년 1월 1일 개봉하는 영화 “파바로티”를 시사회로 관람할 기회를 얻고, 영화를 보기 전 배경지식을 쌓고자 하는 마음에서 파바로티 공연 영상을 찾아보았다. 파바로티라는 그 이름은 모두에게 익숙한 것이지만 막상 그의 대표적 아리아나 음악적 커리어에 대해서 상세히 알지 못한다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다 갑자기, 그의 오 솔레미오 독창 영상을 보던 중 아
by
강지예 에디터
2019.12.30
리뷰
영화
[Preview] 인생이 아닌 시선을 따라가는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영화]
반 고흐의 전기 영화를 벗어난 새로운 시선의 탐구
1. 다시,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는 독보적인 장르다. 그는 흔히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알려졌지만, 사람들은 그를 화가 이상의 인물로 여긴다. 고흐는 작품보다 이름 자체로 존재한다. 그의 대표작은 있어도, 고흐라는 이름은 작품 뒤에 가려지지 않는다. 고흐의 작품은 인생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의 인생은 붓 터치 하나하나의 생명력이 되었다. 사람들은 반 고
by
김용준 에디터
2019.12.14
리뷰
영화
[Preview] 전기 영화의 한계를 넘다,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추운 연말에 그의 따뜻한 그림 속에 빠져보고자 한다.
[Preview] 전기 영화의 한계를 넘다 고흐, 영원의 문에서 "내가 보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연출 : 줄리언 슈나벨 각본 : 장 클로드 카리에, 줄리언 슈나벨, 루이스 쿠겔버그 출연 : 윌렘 대포,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루퍼트 프렌드 수입 : 찬란 제공/배급 : ㈜팝엔터테인먼트 개봉일정 : 2019년 12월 26일 매력적이며, 그
by
고혜원 에디터
2019.12.14
리뷰
영화
[Preview] 화가가 담아낸 화가의 삶에 대하여 - 고흐, 영원의 문에서 [영화]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화가, 고흐의 눈부신 마지막 나날을 담아내다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였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암스테르담에 발을 딛자마자 향한 곳은 반 고흐 뮤지엄이었다. 고흐의 작품으로 가득한 미술관에서 그의 흔적을 쫓았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색이었는지 느끼며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불행과 절망으로 얼룩진 그의 삶에 연민을 느끼다가도, 작품에서 느껴지는 그의 맑은 영혼에 마음이 일렁이
by
임정은 에디터
2019.12.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기, 위로하기, 되기 [영화]
감독의 선택은 한 여성의 삶을 그 다른 무엇으로 치환하지 않고 여성의 삶 그 자체로 바라보게 한다. 그 과정에서 감독은 중심 인물의 위에 군림하지도, 아래에 복속하지도 않으며 (그 시대를 영화로 접속하듯) 아스트리드와 동등한 위치에서 그녀의 선택과 그 결과를 관조한다.
철학자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되기(devenir)’는 “적을 부수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다른 것으로 되어가는 과정”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의 감독 파닐르 피셔 크리스텐슨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라는 수많은 경력과 경험을 가진 인물의 거대 서사에서 ‘되기(become)’의 과정을 본다. 작가가 그리는 아스트리드 인생의 부분은 그녀가 아
by
김혜림 에디터
2019.11.11
리뷰
도서
[Review] 멈추지 않는 그녀, 마거리트 히긴스 - 전쟁의 목격자
골칫거리는 뉴스고, 뉴스를 수집하는 게 내 직업이에요.
1950년 9월 15일, 몇 초라도 어긋나지 않아야 하는 긴박한 인천상륙작전의 현장. 한 사진기자는 ‘컬러’를 충분히 찍었다며 수송선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알렸다. 이때 그와 함께 돌아가지 않고, 배 가장자리를 넘어 움푹하게 들어간 방파제 안쪽 물속으로 뛰어든 한 기자가 있었다.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포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 그는 한국전쟁에서 종군기자로
by
고은지 에디터
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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