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인생이 아닌 시선을 따라가는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영화]

전기 영화를 벗어난 새로운 시선의 탐구
글 입력 2019.1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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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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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독보적인 장르다. 그는 흔히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알려졌지만, 사람들은 그를 화가 이상의 인물로 여긴다. 고흐는 작품보다 이름 자체로 존재한다. 그의 대표작은 있어도, 고흐라는 이름은 작품 뒤에 가려지지 않는다. 고흐의 작품은 인생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의 인생은 붓 터치 하나하나의 생명력이 되었다.


사람들은 반 고흐의 작품을 남기기 위해 그의 인생을 기억한다. 지금까지 반 고흐를 주제로 열린 크고 작은 전시, 영화, 애니메이션들은 모두 그의 인생을 다뤘다. 홀랜드와 파리를 거쳐 아를에 도착할 때까지의 인생과 작품을 담아내고, 호밀밭에서의 어두컴컴한 끝을 보여준다.



“고흐에 관한 영화지만 이미 잘 알려진 그의 전기를 담으려 하지 않았다. 우리가 화가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의 생명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고흐, 영원의 문에서> 또한 고흐를 다룬 작품이다. 고흐에 대한 작품들이 이미 많은데 왜 다시 그를 불러내야 했을까? 줄리언 슈나벨 감독은 방문한 전시에서 고흐의 작품에 영감을 받았고, 그의 인생이 아닌 그의 작품들을 보고 느낀 감정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감독의 사적인 감정을 담으면서 동시에 예술에 대해 더 깊게 탐구한다.




2.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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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반 고흐의 전기는 너무 잘 알려진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이야기가 아닌 작품의 생명력을 다룬다. 그래서 제작진은 예술가의 '시선'을 탐구했다. 작품의 생명력은 작가의 시선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고흐의 시선을 체험하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었다.

 

시선에 대한 탐구는 아주 섬세했다. 실제 고흐가 머물던 장소를 찾아가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고흐를 연기한 윌렘 대포는 반 고흐의 의상을 입고 3일 동안 밀밭 위에 지냈다.


또한, 영화에서의 시선을 카메라로 대변하기 위해 윌렘 대포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기도 하며, 고흐의 선글라스 렌스 도수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다른 심도를 가진 두 개의 렌즈로 촬영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노력은 반 고흐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접근과 해석을 시도했다.




3. 영원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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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인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슬픔에 찬 노인: 영원의 문에서'라는 작품의 이름이다. 이 작품은 고흐가 죽기 전, 생 레미 요양병원을 퇴원하며 남긴 작품이다. 그는 과거 석판화로 찍은 작품을 8년이 지나 다시 유화로 그렸다.

 

작품에 등장하는 노인은 아드리아누스 야코부스 자더란드라는 노인으로, 전쟁 참전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고흐가 8년 전의 석판화를 다시 꺼내 좌절하는 인물을 그린 이유는, 이 노인을 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처지를 그리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영화의 제목인 '영원의 문'은 고흐의 좌절과 슬픔을 드러낸다. 웅크리고 눈물을 흘리는 노인의 모습에서 고흐의 감정을 찾을 수 있고, 우리는 영화를 통해 그의 시선을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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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내가 보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운명의 친구 폴 고갱을 만난다. 그 마저도 자신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빠지지만 신이 준 선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몰두한다.
 
불멸의 걸작이 탄생한 프랑스 아를에서부터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빈센트 반 고흐의 눈부신 마지막 나날을 담은 기록.

 

*

고흐, 영원의 문에서
- At Eternity's Gate -


연출 : 줄리언 슈나벨
 
각본
장 클로드 카리에
줄리언 슈나벨, 루이스 쿠겔버그
 

출연

윌렘 대포,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루퍼트 프렌드


장르 : 드라마(미국, 프랑스)

개봉
2019.12.26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111분
 
수입 : 찬란
 
제공/배급 : ㈜팝엔터테인먼트

 




[김용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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