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전기 영화의 한계를 넘다,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글 입력 2019.12.1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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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전기 영화의 한계를 넘다

고흐, 영원의 문에서



"내가 보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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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줄리언 슈나벨


각본 : 장 클로드 카리에,

줄리언 슈나벨, 루이스 쿠겔버그


출연 : 윌렘 대포,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루퍼트 프렌드


수입 : 찬란

제공/배급 : ㈜팝엔터테인먼트


개봉일정 : 2019년 12월 26일

 



매력적이며, 그만의 독특한 감성을 지닌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이름은 전 세계 모두가 아는 유명한 이름이다. 그렇지만 살아생전 그가 팔았던 그림은 단 한 작품뿐이었다. 가난했고, 불우했으며, 평탄하지 않았다. 그의 삶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나열해보면 그는 불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남겨진 그의 그림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었으며,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살아남았다. 예술가로서의 그 삶은 과연 불행했던 걸까. 그 당시 그는 자신이 보던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못했고, 그는 점점 구석으로 또, 어딘가로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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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줄리엔 슈나벨 감독은 본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순간, 그의 삶 전체를 체험하게끔 해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고흐의 삶이 전혀 불행하거나 어둡지 않았으며 예술가로서 어떻게 헌신했는지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실, 예술가로서 '반 고흐'는 엄청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성공은 그가 살아있을 때 했는지, 죽었을 때 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고흐의 붓이 죽기 직전까지 움직였던 것을 보면, 가난 속에서도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림에 대한 열망, 그리고 예술이라는 세계가 그에게 주는 힘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 그림으로 돈을 벌고, 성공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의 총구에서 나왔을지 모르는 총알에 세상을 떠난 가난한 화가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중에 하나이니 말이다. 그의 그림이 지금 어떠한 화폐가치를 가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기억되는 이름과, 그의 작품에 공감하며 위로받은 사람들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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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전시로도 그의 작품이 기억되고 있으며, 영화 <러빙 빈센트>는 정말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에 대한 후배 예술가들의 연애편지라는 생각을 한다. 고흐는 예술가로서 성공한 것이 분명하다.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그러한 고흐의 삶에서 눈부신 마지막 나날을 그린다. 영화 속에서 재연될 아름다운 그림과 풍경들이 기대된다.

 



전기 영화의 한계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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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영화'라고 한다면 조금 지루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기 영화로 세상에 남는다는 것 자체가 그 대상의 삶이 드라마틱 하다는 증거가 되겠지만, 동시에 2시간 안에 그 삶을 관통하는 무언가를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 전기 영화의 화법이란 '이러한 일이 있었고, 그 일을 통해 이렇게 되었다'와 같은 시선으로 흘러가야 할 테니 말이다.


사건을 순차적으로 그려내거나, 회상을 하거나, 상징적인 사건들을 나열하거나, 전기 영화 속 구성은 한계가 존재한다. 그 한계는 그 대상에 대한 존경에 비롯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그 대상을 시장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좀 더 자극적으로 풀어내야 할까와 같은 고민 속에서 전기 영화는 그 대상을 존중하기에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 한계를 넘는 방법이 하나 있다. 진정으로 그 대상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 영화의 감독은 화가이며, 본 영화의 고흐 역을 맡은 배우 '윌렘 대포'는 그림을 배웠다. 고흐가 가진 화가라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감독, 배우 모두 고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에 고흐가 사로잡힌 광기에 집중한 영화들이 있었다면 본 영화는 그가 창조한 그림에 집중한다.


그림을 그리고, 그에 헌신하는 고흐 자체에게 집중한다는 점, 또 다른 '전기 영화'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전기 영화의 한계'를 어떻게 본 영화가 넘었을까. 가장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다.


모두가 사랑하는 화가가 된 '빈센트 반 고흐'의 빛나던 시절, 그리고 그의 끝, 그의 그림 속에서 그는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추운 연말에 그의 따뜻한 그림 속에 빠져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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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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