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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원한 유년의 우울 [도서]
기형도 『잎 속의 검은 잎』
세상에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스무 살 무렵의 나는 자신을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삶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법한 책을 뒤적여보고 책상 앞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해봤지만, 그곳에서 나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작년 가을에 무작정 배낭을 메고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때 가져갔던 책이 『잎 속의 검은 잎』이었다. 홀로
by
고은지 에디터
2019.07.12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무성한 초록 잎 앞에서 [사람]
나의 고민도 사소해지기를.
요 근래 아침저녁으로 추운 날과 따뜻한 날을 어지러이 번갈아 맞이하다, 오늘에서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을 만났다. 낮 기온 28도의 초여름 날이었다. 무성한 초록 잎과 파란 하늘의 조화는 언제나 옳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청량한 옷차림으로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게 좋다. 초록 잎이 무성한 날을 닮은 사람들을 종종 본다. 보자마자 청량감이 느껴지는 사람
by
김민지 에디터
2019.05.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음 속 어둠에 대한 고뇌 [기타]
내가 나를 조금 더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다
최근 한 랩퍼가 꺼낸 고백의 말이 나를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그는 여러 매체의 방송과 트렌디한 작품들로 이름을 꽤나 알린, 소위 잘 나가는 랩퍼였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말했다. 이제 지쳤다. 음악을 그만하고 싶다. 이제 그만해도 괜찮겠지란 생각이 든다. 이쯤이면 사람들이 내 이름 세 글자는 잊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놓아줄 차례인 것 같다. 많이 놀
by
김소현 에디터
2019.04.11
리뷰
도서
[Review] 영화와 독립된 비평에 관해 [도서]
매거진 <필로FILO> 리뷰
사실, 매거진 <필로FILO>에 수록된 글은 한 영화로부터 나올 수 있는 수많은 감상 중에 선택된 하나의 글이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니까 한 편의 영화와 한 편의 글이 마치 일대일 매칭처럼 수록되어있는 이 잡지에서, ‘무게 배분’이 과연 잘 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차라리 하나의 영화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일이 더 재밌지
by
환영 에디터
2018.11.06
작품기고
[Dream collection] Green fall
파릇파릇함의 녹색을 가진 여름 잎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갈 때, 가을이 온다. 이것을 '녹색이 떨어진다' 즉, '여름이 떨어진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뜻을 단어로 표현하면「Green fall」이라고 할 수 있다.
illust by Hosun Sim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때마침 시험이 끝난 나는 과제물의 이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한 친구가 말했다. "Green fall은 어때?"라고. 나의 과제는 가을의 상징인 단풍잎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고, 모티브와 다르게 청색이니 'Green fall'이 딱 맞는다고 친구는 말했다. 그리하여 나는 친구
by
심호선 에디터
2018.11.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입 속의 검은 잎≫ 그의 행간에는 쓸데없는 행복이 없다 [문학]
무의식적으로 행복을 찾는 습관은 그의 세계에서 무효하다.
우울, 허무주의, 비관주의…. 단 한 권의 유고 시집을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난 시인, 기형도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커다란 그의 세계를 조각내는 파편 같은 낱말들과 그의 여러 빛깔 검은색을 하나의 것으로 덮어버리는 편견은 그의 페이지를 들추길 주저하게 한다. 그러나 한 걸음씩 자욱한 안개를 더듬더듬 헤쳐 나가면 그가 보았던 세상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by
조현정 에디터
2018.07.15
작품기고
[감상 Diary] 골목길 감상하기
집앞 골목길에서 내가 좋아하는 풍경들
두번째 의미의 감상 우리의 일상에서 잠시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가진다면, 그 속에서 참 정감가는 소소한 것 들을 찾아볼 수 있다. 나는 평소에 걸음걸이도 느린 편이라 다른 사람들 보다 이런 것을 더 잘 발견하곤 한다. 느리게 걷다보니 더 잘보이는건지, 이런것들을 보며 걷다 보니 느려진건지는 모르지만 ㅎㅎ 내가 등교하며 자주 관찰하는 풍경들을 그려 보았다.
by
조서정 에디터
2017.1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흙으로 쌓인 대화, <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 [문학]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 말을 입안에서 굴려보았다. 비단 꽃잎만 그런 것이 아니다. 꽃잎이 그렇듯, 이파리도, 뿌리마저도 모두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듬해 봄이 되면 문득 그 주변에 또 작은 새싹이 조그맣게 자라고 있다. 어느 시멘트 바닥 사이나, 어느 쟁쟁한 풀 사이에서도 아무도 모르는 곳이더라도. 그렇게 그
by
장지원 에디터
2017.10.16
리뷰
공연
[Review] 기억이 주는 아픔 '기억하다' [공연]
<기억하다>는 기억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년이 어느 날 사라진 엄마를 찾으며 시작된다. 이주 노동자인 기억이의 아버지 꼬르끼와 꼬르끼가 일하는 공장의 소장은 TV 프로그램에 엄마를 찾는다며 제보를 한 기억이를 계속 만류한다. 처음에 꼬르끼는 기억이가 계속 ‘엄마는 어떤 사람이야?’하고 물어도 대답을 해주지 않는데,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동네 주민들의
by
정다빈 에디터
2017.10.07
리뷰
공연
[Review] 80분의 드라마같은 연극 '기억하다'의 시선을 마주치다.
[Review] 80분의 드라마같은 연극 '기억하다'의 시선을 마주치다. "숨기려 했던 기억의 이면, 그 뒤편을 보다." 극단 '잎새'의 연극 <기억하다>는 이주노동자 꼬르끼와 그의 아들 기억이, 그리고 주위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연극을 보는 80여분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배우분들의 연기력, 연출이 뛰어났던 연극입니다. 짧고 한
by
고혜원 에디터
2017.10.04
리뷰
공연
[Review] 진실이라 믿을 수 없는 기억의 이면, 기억하다 [공연]
기억하고 싶은 것만 남긴다면 사라질 것들
Prologue. '기억하다'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다룬 연극이었다. 다소 무거운 주제로 관객들에게 의미를 전달하려던 배우들의 열연과 주제의식, 여운이 오래 기억에 남을 좋은 연극이었다는 생각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진다. Synopsis. 고등학생 기억이는 자신을 떠난 엄마를 찾기 위해 방송국에 제보를 한다. 하지만 소장과 기억이의 아빠 꼬르끼는 방송에 사
by
차소연 에디터
2017.10.02
리뷰
공연
[Preview] 88년생 예술가들의 시선, 연극 '기억하다'를 기대하며
[Preview] 88년생 예술가들의 시선 연극 '기억하다'를 기대하며 '젊은 예술인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극단 잎새는 1988년생, 젊은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창단했다.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소수자들의 시선을 담은 연극을 무대에 올린 그들은 이번에 '이주노동자'들의 시선을 가지고 왔다. '낱낱의 잎'이란 뜻으로 지은 이름 '잎새'는 잎새를 만나는 낱낱의
by
고혜원 에디터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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