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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소리가 그리는 기억 -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작곡가의 기억을 따라서
한 작곡가의 곡 악보에는 음표가 없다. 연주자는 피아노 앞에 앉아 4분 33초 동안 어떤 건반도 누르지 않는다. 곡의 제목은 '4분 33초'.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존 케이지가 쓴 곡이랬다. 그런 의미에서 바람 소리, 강물 흐르는 소리, 빗소리도 하나의 음악이 될 수 있다. 자연의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져준다
by
박수진 에디터
2025.12.10
리뷰
공연
[Review] 추운 연말, 따스함을 전해주는 공연 - The Love Symphony [공연]
힘 찬 목소리로 따스함을 전해주는 공연
중앙일보 60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공연 The Love Symphony의 토요일 공연(팬텀싱어 in Love)을 다녀왔다. 이 공연에는 JTBC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팬텀싱어 4에서 결성된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와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길병민과 존 노가 함께 무대를 꾸며주었다. 더불어 팬텀싱어에서 심사 위원으로 나온 옥주현과 김문정 음악감독이 오케
by
조수인 에디터
2025.12.08
리뷰
공연
[Review] 목소리는 가장 아름다운 악기, The Love Symphony [공연]
아티스트와 연주자, 관객이 함께 만든 완벽한 무대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목소리이다. 다양한 음역대와 셈여림 등을 섬세하게 조절하고, 풍부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 낸다. 목소리의 한계 없는 표현력을 직접 체감하게 해 준 공연 《The Love Symphony》를 만나고 왔다. 본 공연은 중앙일보 창립 6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이다. 팬텀싱어4 우승자와 출연진이 함께 하는 ‘팬텀싱어 In Love’와 팬텀
by
조은정 에디터
2025.12.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모 잇카이 롤링걸! [음악]
아직 보지 못한 미래로부터, 처음의 소리가
청록색 트윈테일에 높은 기계음. 보컬로이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하츠네 미쿠의 이미지이다. 미쿠라는 캐릭터 자체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적으로 유명하지만, 보컬로이드 음악이 시작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한국에서는 팬층을 제외하고는 흔히 ‘듣기 힘든’ 노래로 진입장벽이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한국 내 보컬로이드 장르는 ‘
by
김서연 에디터
2025.12.05
리뷰
공연
[Review] 불확실한 시대 속 빛으로 나아가는 음악 -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공연]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리뷰
모든 예술 분야 중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클래식’이다. 클래식이라는 어감자체부터 음악 공부 좀 했고, 음악 좀 안다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경계선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겐 클래식은 여전히 어렵고 손대기 힘든 분야이다. 조금이나마 클래식이랑 친해지기 위한 한 시도가 이번 공연이었다. 클래식 하면 떠오르는, 무대 가득 오케스트
by
이예진 에디터
2025.12.02
리뷰
공연
[Review] 시끄러운 악기를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법 – 수림뉴웨이브 2025 : 전지환 '금결, 쇠 소리 엮은 시간의 매듭' [공연]
꽹과리에도 고유한 결이 있다
<수림뉴웨이브>는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우리 음악 축제’로 예술가에겐 예술적인 실험의 장, 관객에겐 우리 음악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장이다. 이번 수림뉴웨이브 2025의 주제는 <결: 예술가의 시간>이다. 나무는 그 시간에 따라 고유한 결, 지문을 남기 듯 사람도 각기 그 고유한 결을 갖는다. 이처럼 수림이 주목한 10인의 예술가 중, 지
by
조유리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크리스마스는 본래 한 달인 법, 미리 준비하는 케이팝 캐롤 [음악]
나만의 케이팝 캐롤 플레이리스트 6선
지난 19일, 친구들과 용리단길을 방문했다. 아직 11월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벌써 크리스마스로 물들어 있었다. 추운 밤공기에 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걸어가다 보면 거리 곳곳에 놓인 트리와 건물 벽면의 산타 풍선, 골목을 지키는 곰인형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어느덧 연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중에서도 내 발걸음을 붙잡은 건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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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지 에디터
2025.11.20
리뷰
공연
[Review] 해방의 용선 - 수림뉴웨이브 2025 : 성휘경 '용선가: Ludens' [공연]
양중의 용선을 따라, 책망에서 해방까지 — 수림뉴웨이브 2025 성휘경 <용선가: Ludens> 감상 에세이
1. 책망(責望) 들어가며 어둠이 짙게 깔린 사이, 어깨선 위에 서슬퍼런 조명이 드리워진다. 이윽고 하얀빛이 떠오르면, 복장을 차려입은 악사들이 좌식으로 무대에 앉아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관객석을 바로 보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내려놓았다 다시 든다. 무엇을 위해 그 자리에 앉아 있나? 소리로 결을 그리기 위함이다. 회초리를 내리치듯 북을 두드리고,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인의 고백은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흐른단다 - 제10회 M 클래식 축제, 로맨틱 리사이틀 #3. 피아니스트 백혜선 [공연]
11월 11일, 드높은 소리로 전하는 마음 – M 클래식 축제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감상 에세이
하나 사실 클래식 공연만큼 좌석이 중요하지 않은 공연이 또 있을까 싶다. 당신이 이 고전을 향유하러 공연장에 발을 들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좋아하는 연주가를 보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좌석은 꽤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그들이 펼쳐내는 합을 지켜보기 위해서라면 무대와 가까울수록 좋겠지. 그러나 만약 당신이 어떤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특정 작곡가의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14
리뷰
공연
[Review] 담양의 결이 부르는 소리 - 수림뉴웨이브 2025
이번 가을에는 우리는 전통 소리에 집중하고, 상상하고 이 음악을 따라 우리의 결이 완성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지속된 관심만으로도 우리의 전통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는다.
언젠가 가족들과 담양에 있는 죽녹원이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 푸른 여름 날이었는데 아주 더웠지만 눈을 감으면 시원했다. 모든 시야를 까맣게 만든 뒤 소리에만 집중해 보면 대나무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그때 길게 쭉 뻗은 녹색 잎들이 사락거리며 시원한 소리를 낸다. 담양에서 들린 소리는 바람결을 따라 여전히 여름만 되면 내 머릿속을 맴돈다. 수림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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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마왕이 그리운 오늘 [음악]
11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무는 목소리
올해로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1년이 되었다. 2014년,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가 남긴 노래들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그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이미 ‘마왕’이라는 별명이 전설처럼 들리던 세대였다. 하지만 이어폰 속에서 흘러나온 그의 목소리는 놀랍도록 지금의 내 마음과 닮아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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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에디터
2025.11.03
리뷰
공연
[Review] 경계를 넘어 근원의 소리를 빚다 - 정마리 Kairos, 소리의 층위: 수림뉴웨이브 2025 [공연]
정가와 성가의 결합을 통한 소리의 근원 탐색
물결, 직물, 그리고 목소리의 '결' 우리 삶의 흔적을 이루는 '결'은 표면의 무늬인 동시에 그 안에 시간과 경험을 겹겹이 쌓아 올린 고유한 지문이다.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축제, 수림뉴웨이브 2025에서 세 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정가 정마리 아티스트는, 지난 2025년 10월 30일 우리를 낯설면서도 지극히 근원적인 소리의 세계로 깊이 빠져들
by
김소연 에디터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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