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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눈보라에 갇힌 사랑 -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공연]
7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3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누구에게나 한 번은 죽음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그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리거나 젊을 때 사랑을 알아본다면 계산 없이 뛰어들 수 있다. 감당할 현실의 무게가 가볍고, 잃을 게 없기 때문이다. 반면 젊음이 지난 후 찾아오는 사랑은 어쩌면 생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더 애틋하다. 두 경우 모두 이뤄지지 않아도 순수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이미 결혼을 한 후
by
이진 에디터
2026.02.27
리뷰
PRESS
[PRESS] 함께는 늘 우리 곁에서 시작된다 - 커먼즈의 재생: 공공, 환대, 관용은 어떻게 회복되는가
개개인이 더 중요해진 시대에서 공공과 공동체에 대하여
함께는 늘 우리 곁에서 시작된다 - 커먼즈의 재생: 공공, 환대, 관용은 어떻게 회복되는가 요즘 '함께'라는 말을 쉽게 믿지 못한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개개인으로 또렷해졌고, 혼자 사는 삶은 흔해졌으며, 누군가와 맺는 관계는 선택이 되었다. 그리고 어렵게 맺어진 연결은 언제든 끊을, 끊길 수도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자유는 커졌지만 그만큼 스스로
by
박지영 에디터
2026.02.23
리뷰
PRESS
[PRESS] 반복되는 삶의 끝에서 길어낸 위로와 성찰 - 연극 비밀통로
빠른 속도와 자극에 익숙해진 시대에, 이번 작품은 잠시 멈춰 서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가장 가까운 이들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연극 비밀통로는 일본 연극계의 거장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원작 ‘허점의 회의실’을 바탕으로, 민새롬 연출이 새롭게 재해석했다. 원작의 철학적인 질문은 유지하되, 인연과 생사에 관한 결은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도록 더욱 확장해 공감대를 이끌었다. 작품은 이유도 모른 채 낯선 방에서 마주하게 된 두 남자의 상황으로 시작된다. 경계하며 질문을 쏟아내는 '서진'과
by
노현정 에디터
2026.02.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행복이란 현재를 살기
사람은 현재를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공연예술은 그에 일조하는 조력자입니다.
순간은 한 번 지나가 버리면 다시는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순간의 기억은 영원히 기억되어 내 삶을 뒤바꿔놓기도 하고, 때론 삶을 살아갈 용기를 주기도 한다. 순간이 가진 이런 모순적인 성질은 내가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순간의 가치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순간의 가치에 대해 자주 생각해 보곤 한다. 공연예술은 대표적인 순간의 예술
by
박선주 에디터
2026.02.19
리뷰
도서
[Review] 나를 회복하는 선택, 인공지능 시대의 진정한 기부란 무엇인가 - 기부트렌드 2026 [도서]
AI 시대에서 기부가 갖는 진정성과 그 의미
사실 나에게 기부란 막연한 일이다. 수입이 안정되면, 내가 좀 먹고 살 만해지면, 많은 핑계로 뒤로 미뤘던 일이었다. 『기부트렌드 2026』을 읽게 된 건 알 수 없는 우연이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으로 담아 두었던 기부라는 화두와 ‘트렌드 2026’의 조합이 주는 느낌이 신기해서 고르게 되었다. 기부트렌드 2026은 AI 시대와 기부가 어떤 관계를
by
양예지 에디터
2026.02.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하우스도 우리 민족이었어 [음악]
복고와 트렌드를 아슬하게 넘나드는 K하우스
키키의 신곡 ‘404(New Era)’가 차트를 휩쓸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니 2집 ‘델룰루 팩(Delulu Pack)’으로 돌아온 키키는 음악방송 3관왕에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동명의 글로벌 모자 브랜드 ‘뉴에라(New Era)’와 스페셜 콜라보레이션까지 예고했다. 키키는 젠지미(Gen Z·Z세대 美)
by
이하영 에디터
2026.0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
행복의 기준을 '타인'에게 둠으로써 불행해진 아이들이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성장소설 리뷰입니다. 행복은 사소한 순간에 놓여있고,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불행을 죄다 뒤집어쓸 때면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지인의 인스타에 올라온 에펠탑 사진. 친구가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 아르바이트를 안 해도 여유롭게 생활하는 대학 동기를 보며 약간의 질투와 허탈함을 느꼈다. 행복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내 몫의 행운이 길 잃은 기분이 들 때면 꼭 중고서점을 찾는데, 얼마 전에 들른 곳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책
by
전주현 에디터
2026.02.16
작품기고
The Artist
[ME, WORLD] 가장 단순한 것 (#Pattern)
단순한 것에서 오는 복합적인 감각
우린 가장 단순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때가 있다. 나는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아름다움은 무엇일지 매번 스스로 정의하고자 한다. Pattern 시리즈의 일부인 이번 그림은 좋아하는 느낌대로, 느낌 가는대로 그어 만든 그림이다. 흩뿌려진 색과 대비되는 일정한 간격의 선들이 이루어내는 단순한 구조는 오히려 복합적인 감정을 끌어내곤 한다.
by
서민주 에디터
2026.0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가명강 [도서/문학]
‘지적 공간’을 다시 열어주는 명강의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서울대생이 부러웠던 적이 한 번 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연달아 읽던 시기였다. 성장하느라 정신없이 성장소설을 붙잡고 있던 때, 서울대 홍진호 교수님의 헤르만 헤세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왜 나는 그토록 헤세의 소설이 필요했는지, 『데미안』에서 『싯다르타』까지 사람들이 왜 그를 끊임없이 사랑하
by
손예주 에디터
2026.02.1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건강이라는 이름의 회복
완벽하지 않아도 회복을 선택하는 삶은 충분히 건강하다.
건강하다는 뜻은 몸과 정신이 무탈하고 튼튼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사전적 정의에 기대어 생각해 보면 나는 건강과는 다소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감기와 같은 크고 작은 잔병치레를 반복하고 체력도 적은 편이며 스트레스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몸도 정신도 '튼튼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나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by
임혜인 에디터
2026.0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달력 위의 하루가 아닌, 이어지는 시간에 대하여 [도서/문학]
『제철 행복』을 통해 절기를 하루가 아닌 이어지는 시간으로 바라보게 되며 그 속도에 발맞춰 행복한 삶을 향해 천천히 살아가고 싶어졌다.
며칠 전, 2월 4일. 입춘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입춘과 같은 절기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입춘이라고? 아직 밖이 추운데?"라는 말 한마디로 넘겨버렸다. 절기가 계절의 시작을 알린다고는 하지만 체감되지 않는 변화 앞에서 그저 늘 달력 속 글자로만 머물렀다. 이번 입춘 역시 어김없이 한파주의보가 함께 찾아왔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by
임혜인 에디터
2026.02.09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우주 중심에 서 있다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상대라는 주인공을 위해 잠시 나의 우주를 비워두는 ‘태도의 여백’을 갖는 것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우주 중심에 서 있다. 데일 카네기가 『인간관계론』을 통해 설파한 진리는 명확하다. 인간에게는 끊임없이 자신에게만 몰입하게 만드는 자기중심성이라는 원심력이 작용하며, 관계의 성패는 이 힘을 거슬러 타인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이는 구심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5년 12월, 1936년 발간된 고전의 권위 있
by
윤희지 에디터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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