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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파도 소리에 깬 아침
시원하고 퍼렇게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하나 있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던 아빠가 말한다. 이렇게 소파랑 TV 딱 두 개만 저기 어디 수목원이나 산골에 놔주면 정말 좋겠다. 누워서 TV 보는데 바람은 시원하고 옆도 탁 트이고. 시원-하고 퍼렇-게. 최근에 다녀온 첫 차박에서 이부자리를 펴고 누운 뒤 창밖 반짝거리는 네모난 밤하늘을 발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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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3.05.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전히 삭제되는 여성의 문장, 그 주체는? [문화 전반]
미셸 여(양자경)의 오스카 수상소감, 그리고 '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Thank you. For all the little boys and girls who look like me watching tonight, this is a beacon of hope and possibilities. This is proof that ... dream big, and dreams do come true. And ladies, don
by
김희진 에디터
2023.04.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증오하는 V에게
친애했던 너에게
안녕. 오랜만이다. 이런 걸 두고 정말 오랜만이라고 하는 걸까. 잘 지내고 있니. 내가 아는 너는 이 질문에 매번 답이 다채로웠는데, 여전히 다채로우려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너는 감각이 뛰어난 애였으니까. 녹슬지도 않는 그 감각. 탐까지 나는. 다른 사람들 보다 훨 예민하고 섬세했던 네 다정함은 전부 그 미세한 감각에서 시작된 말들과 목소리로
by
이주연 에디터
2023.04.2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향과 맛으로 의사소통 하는 법 [공간]
언어를 향과 맛으로 ‘번역’해주는 문장블렌딩 서비스. 문장을 적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피, 차, 칵테일을 만들어드립니다.
의사소통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언어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말과 글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한다. 그림과 음악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고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창작자의 의도를 짐작한다. 아름다운 작품을 마주하고 눈물 흘리는 것은 작품을 온전히 이해한 것이지 않을까. 여기 향과 맛으로 의사소통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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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에디터
2023.02.11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서글픈 가장 [건강]
혹시 1인 가구세요?
무거운 몸으로 양배추와 바나나를 사들고 죽집으로 들어섰다. 쇠고기야채죽을 포장하고 가게를 나서자 날이 꽤나 추웠다. 홀로 살기 시작한 뒤부터 적지 않게 느끼던 감정이었다. 홀로 아프면 조금 외롭구나. 두 접시를 가득 채운 굴 중 딱 하나를 집어먹었을 뿐인데 보란 듯이 노로바이러스를 얻고 말았다. 이렇게나 운이 없다니. 대략 24시간의 공복기를 지나 순식간
by
이주연 에디터
2023.02.07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밀도 높은 삶들 [사람]
당신의 주변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요
허름했던 계란집이 멋들어진 카페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S가 말했다. 계란집이라는 것도 처음 들었는데, 그렇게 동네가 바뀌는 걸 다 캐치하는 것도 신기하네요. 나와 연결되어 있거나 연결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유독 바닥까지 알아내고 싶어 하는 해묵은 호기심이 있다. 그래서 홀로 동네를 거닐 때면 숨을 죽인 채 움직임 하나 보이지 않는 소란에 집중하
by
이주연 에디터
2023.01.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성탄절에, 선생님께
우리의 성탄절이 떠올라 안부 묻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잘 지내시는지요. 크리스마스마다 선생님께서 사주셨던 양말이 다 해지도록 신고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양말들 작아서 신지도 못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겨울에는 유독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에 자주 찾아뵀던 탓이겠지요.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어떤 겨울들을 났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이 시려웠
by
이주연 에디터
2022.12.26
리뷰
도서
[Review] 서늘한 문장들 - 레이디스 [도서]
조금은 오래된, 기묘한 이야기
‘서스펜스의 대가’라 소개되어 있기는 하나, 독자 개인의 풍부한 상상력을 요구하는 '책'이라는 매체인 만큼 얼마나 그 스릴이 느껴질지는 의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활자로도 긴장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얼마 읽지 않아 깨달았다. 처음 접한 작가의 작품이었고, 소개를 보아도 영화 「캐롤」의 원작자라는 점만 눈에 띄었을 뿐이다. 수상 경력이 많은 만큼 약
by
이주연 에디터
2022.12.14
리뷰
도서
[Review] 글쓰기, 다시 시작해 봅니다 - 신의 문장술 [도서]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버릴 글을 써보는 행위를 시작으로 이제는 '나의 세계관, 내가 쓰고 싶은 것'에 집중한 처음의 그 마음으로 다시 글을 써보고자 한다.
흰 화면 속 깜박이는 커서를 마주한 채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소홀히 한 결과다. 글쓰기는 마치 근육과 같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뻣뻣하게 굳어버린다. 굳어버린 근육을 다시금 움직이고 유연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주한 책 <신의 문장술>은 그동안 읽어온 작법서와 달랐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좋을 글을 쓸 수
by
이영진 에디터
2022.12.01
리뷰
도서
[Review] 무작정 내 인생 써 내려가기 - 신의 문장술 [도서]
글로써 살아가는 삶의 방법론
살면서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세상에는 글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지 않은가.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인생에서 글쓰기가 빠진 적이 없다. 아주 어릴 적에는 숙제로 그림일기를 써야 했고, 조금 자란 후에는 학교에 줄글 일기를 제출해야 했다. 책을
by
장유정 에디터
2022.11.30
리뷰
도서
[Review] 글, 쓰고 버렸습니다. - 신의 문장술
버리기 위해 쓴다.
후미코 후미오의 책 <신의 문장술>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라는 행위의 장점, 그리고 그러한 ‘쓰기’의 힘을 기르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쓰기 방법은 바로 ‘쓰고 버리기’다. 버린다니, 왜 기껏 쓴 글을 버린다는 것이지? 심지어 작가는 전 날 아이디어를 적은 메모도 버리라고 말한다. 나처럼 일상이 메모
by
김소연 에디터
2022.11.30
리뷰
도서
[Review] '쓰고 버리기'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다 - 신의 문장술 [도서]
'글쓰기 방법'과 '글쓰기가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나를 키우는 무작정 쓰기의 힘, <신의 문장술>
글쓰는 사람을 부캐로 살아간지 3년이 흘렀다. 사실 줄곧 글을 쓰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글은 아트인사이트 활동이 처음이었다. 누군가에게 나의 삶의 흔적과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잠재된 내적 관종끼(!)를 글로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검열도 심해서 하나의 글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수많은 수정과 탈고의 과정을
by
정윤지 에디터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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