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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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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굿바이 다시 읽기 [도서/문학]
안녕을 위한 안녕
안녕, 이것이 나의 마지막 기억이다. 나는 이제 다른 곳으로 간다.(p.82) 3년 전에 읽었던 「굿바이」를 다시 읽었다. 그는 과연 어디까지 가닿았을까. 태어날 준비를 한다는 것 윤이형의 SF 단편 소설집 『러브 레플리카』에 수록된 「굿바이」는 인간의 육체를 버리고 기계 인간이 되어 화성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는 근미래 인류에 관한 이야기이다. 화성 기지
by
민정은 에디터
2022.05.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봄, 여름, 가을, 겨울 [도서/문학]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었던 것은
계절감 있는 독서를 좋아한다. 여름에는 청량한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겨울에는 눈보라가 떠오르는 소설같이 계절에 어울리는 책을 일부러 골라 읽곤 한다. 어떤 책들은 처음 만났던 계절로 기억되는데, 백수린 작가의 단편집 ‘여름의 빌라’는 사계를 모두 담고 있다. 그래서 첫 완독을 마친 후에도 햇볕이 따뜻한 날, 장마철의 눅눅함에 지치는 날, 버석한 낙
by
김민서 에디터
2022.04.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로에게 익명일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하여 [도서/문학]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코는 없다.
최윤, 「하나코는 없다」, 『회색 눈사람』, 문학동네, 2017. 1. 주관성을 지적하는 주관성 타인에 대한 인식은 무의식적인 조립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식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인 우리는 무감각하게 스며드는 폭력성에 대해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이렇게 어긋난 관계가 수시로 만들어내는 불안과 불화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하고
by
민정은 에디터
2022.03.22
리뷰
PRESS
[PRESS] 온 동네가 동물원이 되는 상상, 아니 현실 - 이상한 동물원
네버랜드행 열차 곧 출발합니다
늘 북적이던 동물원이 한산합니다. 그림책 세계로 접속, ON 최근 10년 새 성인 독자 사이에서 그림책을 매개로 어린 시절과 조우하며 위로받고 나아가 사회 내에도 올바른 어린이 인식을 형성하려는 흐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림책의 독자란 어린이뿐만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림책 기획자 천상현은 어린이 문화 비평지 『창비 어린이』를 통해 ‘그림책은 문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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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2.02.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 대체 불가능한 윤종신의 NFT [음악]
'월간 윤종신'의 독자이자 청자인 필자의 평
첫인상을 결정짓는 3초 동안 그는 부스스한 머리칼을 한번 쓱 쓸어내리곤 평상에 앉아 하품하고 있었다. SBS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처음 본 윤종신의 모습은 영락없는 예능인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만남에 만족한다. 지금껏 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인생에 통달한 초등생인 척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후 빈발효과가 초두효과를 앞질렀는지 MBC <라디오스타>
by
윤하정 에디터
2022.02.0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사랑하는 동네가 생긴다는 건, 기분 좋은 시선을 갖게 되는 일 - 서촌 [공간]
서촌을 사랑하게 되면서, 기분 좋은 시선을 갖게 되었다. 그냥 지나치던 길의 모퉁이마저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요소들로 바라보게 되는 경험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쯤, 에디터는 서울에서 새로운 곳들을 발굴해 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동네별로 내가 좋아하는 곳들로 가득한 산책길을 만들면 속이 조금이라도 트일 것 같았기 때문이었죠. 그 과정 속에서 발견한 곳이 바로 서촌입니다. 에디터가 사랑하는 서촌의 장소들로 오늘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오에프알 서울 0fr. Séoul 사진 출처
by
심혜빈 에디터
2021.12.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어쩌다 예술로 산책] #6. 사이로 은은한 예술의 향기가 스민 동네, 성북동 (feat. 2021 미술주간 미술여행)
젊은 화랑들이 사이를 비집고 찾는 성북동에서 예술로 산책
《어쩌다, 예술로 산책》은 매달 격주로 기고되는 예술 에세이입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쳐서 좋았던 일상 속 예술 조각 또는 흔적을 보고 느끼며 열렬히 사유한 것들을 지극히 사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합니다. *감상 포인트: 계획된 산책로는 없습니다. 정해진 목적지도 없습니다. 뜬금없이 걷기 시작할 수도,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기도, 도
by
신송희 에디터
2021.10.1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동네 책방을 찾아서 [공간]
도심 속 비밀 공간, 작은 책방을 찾아서
당신은 어떤 공간을 좋아하나요?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 있다. 문을 열면 가득 번지는 책 내음, 조용한 음악 혹은 소리 없이 고요히 존재하는 공간. 바로 동네 서점이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 점심을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서점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을 갔을 때에도 동행하는 이를 이끌고 그 지역에만 있는 서점을 방문하곤 한다.
by
이수현 에디터
2021.10.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편지하는 마음 - 괄호가 많은 편지 [도서]
슬릭과 이랑, 두 사람이 주고받은 마음의 기록
아티스트 ‘슬릭’과 ‘이랑’이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책, <괄호가 많은 편지>를 선물 받았다. 최근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펴낸 서간 에세이 시리즈 ‘총총’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그 문을 연 작품이었다. 두 사람이 비밀일기를 주고받듯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이란 점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 인물과 사건을 엮어가는 소설이
by
이수현 에디터
2021.09.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어쩌다, 예술로 산책] #2. 동네에 숨겨진 취향 가득 사사로운 공간, 하얀정원과 사생활카페
예술로산책, 에세이, 예술, 독립책방, 카페, 공간
띠-링. 알람이 쉴 새 없이 울린다. 이번엔 1000명이란다. 확진자 수 네 자리를 찍더니 벌써 한 달째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7월의 모든 약속을 8월로 미뤘건만, 이제 정말 모든 약속들이 잠정 연기되었다. 그렇게 다시 나 홀로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시작됐다. 호기롭게 '슬기로운' 일상을 다짐했지만 쉽지 않았다. 더위보다 더 큰 문제는 반복되는
by
신송희 에디터
2021.08.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1997년과 2021년, 여성 서사는 '언제나 시작'이다 [도서/문학]
문학동네포에지, 성미정 시인의 『대머리와의 사랑』
작년 11월,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했다. 기획의 말에서는 이를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하며,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시리즈를 시작하며 동시에 출간한 10권의 시집은 모두 시인들의 첫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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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2021.07.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도서]
"온 우주에는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 프롤로그 中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남들이 보기엔 그
by
장현채 에디터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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