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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매 순간 기대와 예상을 배반하는 피아니스트 -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언제나 신기한 것은 그의 ‘예측불허함’이 결국 설득된다는 지점이다. 돌발적이지만 필연적인 대자연처럼.
출처 = cliburn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행보는 줄곧 모두의 예상을 비껴갔다. 우승 기념 리사이틀 투어에서 모두가 콩쿠르 레파토리를 연주하길 기대했지만, 그는 콩쿠르를 준비하며 신물 나게 쳐온 곡들을 치는 대신 바흐의 신포니아를 포함한 다른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와 계약한 후에 발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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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재 에디터
2024.06.23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미술/전시]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Foreigners Everywhere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리뷰
"Foreigners Everywhere" 60주년을 맞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제목이다. 80개국의 331명의 아티스트 및 컬렉티브가 참여한, 여러 관점에서의 “외국인(foreigner)”들을 불러들인 축제였다. 정체성, 국적, 인종, 섹슈얼리티, 자유, 부(富)로 조건 지어지는 차이를 중심으로 이주, 소외, 퀴어, 아웃사이더, 소수자, 토착 미술의 키
by
이서정 에디터
2024.06.1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랠리로부터 대화, 관계, 사랑 [영화]
챌린저스(2024, 루카 구아디나노)
포효하는 얼굴로 시작하는 타시, 아트, 패트릭은 13년 전, 테니스계의 유망주이자 서로 불장난을 쳤던 사이다. 시간이 흘러 아트와 타시는 가정을 이루고 아트는 챔피언급 테니스 선수로, 타시는 아트의 코치로서 활약한다. 패트릭은 테니스 대회를 전전하며 생계형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타시는 슬럼프에 빠진 아트가 어떻게든 재기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낮
by
강혜경 에디터
2024.05.23
리뷰
공연
[리뷰] 법칙 실종의 시대 - 연극 실종법칙
나는 적극적으로 오해를 해보고자 한다. 연극 <실종법칙>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보여준다고. 그 방법이 유쾌하고 깔끔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그럼에도 우리는 이 앞에 같이 서있는 것이 맞다고.
* 본문은 연극에 대한 줄거리와 일부 장면 묘사를 포함합니다. * 공연 중에는 어두운 환경에서 큰 소리와 불빛이 활용되므로 관람에 유의하십시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대기업에서 탄탄대로를 밟아가던 유진이 휴대전화를 꺼놓고 실종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지만, 유진의 언니 유영은 동생이 사귀던 남자친구 민우를 의심한다. 이는 유영이 민우가 경제 능력이 없는
by
진세민 에디터
2024.04.16
리뷰
공연
[Review] 짧지만 치열한 삶을 살았던 - 뮤지컬 '브론테' [공연]
‘글쓰기에 미친 인간들’의 강렬한 외침
* 이 글은 뮤지컬 <브론테>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글을 쓰는 일 따윈 허락되지 않던 빅토리아 시대. 음울하고 외로운 요크셔의 황야에서 세 명의 놀라운 작가가 탄생했다. 샬럿, 에밀리, 그리고 앤 브론테. 지난 3월 4일,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브론테>의 재연이 막을 올렸다. <제인 에어>의 저자 샬럿 브론테와 <폭풍의 언덕>을 쓴
by
김지현 에디터
2024.04.07
리뷰
공연
[Review] 유명 드라마 OST 피아니스트가 말아주는 쇼팽X지브리 디제잉 -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공연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리믹스의 힘 종종 리믹스 된 노래를 찾아 듣는다. 정말 잘 믹스된 음원의 개쩌는 점은 좋은 노래 두 곡의 가장 좋은 부분을 모아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 놨다는 점에 있다. 그러면 효과는 배가 된다. 신나는 노래의 리믹스 편곡 버전을 들으면 훨씬 더 신나고, 잔잔한 노래들을 섞은 걸 들으면 훨씬 아련함을 잘 느낄 수 있다. DJ 요한 일렉트릭 바흐의 블랙핑크
by
류나윤 에디터
2024.03.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미학하는 브랜드, 앞서 들어오는 나 [문화 전반]
내가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2016년 겨울, 독일 BMW 박물관에서였다.
1. 왜 브랜딩을 하려고 하는가 내가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2016년 겨울, 독일 BMW 박물관에서였다. 자동차에 문외한임에도 공간이 주는 아름다운 위압감에 금방 매료되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며 붙어있는 BMW 사의 장구한 역사, 바닥부터 천장까지 트레일러에 매달린 자동차들, 중력을 거슬러 로고를 그려내는 쇠구슬…엑셀과 브레이크도 구분
by
임지영 에디터
2024.03.08
리뷰
공연
[Review] 영국 클래식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 -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예술의전당에서 관람한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는 클래식에 가지고 있던 편견과 진입장벽을 어느 정도 깨부수는데 도움을 주었다. 더 이상 해석을 위해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닌 그저 직관적으로 클래식을 즐기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모든 연주가 명료하게 들렸고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들은 바로 타악기였다. 탬버린, 트라이앵글, 심벌즈 등의 타악기들이 돋보였다.
클래식은 나한테는 진입장벽이 높은 음악이다. 매우 다양한 악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전체적인 연주의 아름다움은 쉽게 받아들여지지만 각각의 악기들의 연주가 얼마나 뛰어나고 감명 깊은지에 대해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한계에 답답했다. 누구는 그냥 전체적으로 좋게 들리면 좋지 않냐라고 하지만 어떠한 음악을 들었을 때 최대한 자세하게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by
노세민 에디터
2024.02.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숭고한 경쟁 - 크레센도 [영화]
특히 영화 <크레센도>가 특별했던 점은 콩쿠르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다는 점이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어느 정도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한정되어 있는데 우승자 임윤찬뿐만 아니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참가자 모두를 다뤄서 좋았다.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뉴스를 보면 콩쿠르에 한국인이 입상했다는 소식들을 간간히 접했다. 우리나라 음악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그들의 남다른 성장과정과 함께 주요 경연 영상이 짧게 편집되어 방송으로 송출되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주요 콩쿠르에서 한국인 입상자는 몇 명일까? 관련해서 찾아보았고 SBS에서 실제로 취재한 내용을 찾게 되었다.
by
노세민 에디터
2024.01.17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인종과 종교를 지우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시 쓰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공연]
인종과 종교가 지워지고,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다시 쓰이다
국립창극단은 2012년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도입 이후부터 전통의 틀을 깨고, 창극 <메디아>, <트로이의 여인들>, <리어> 등과 같이 서양의 작품과 창극을 결합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왔다. 국립창극단은 전통(판소리)을 유지하면서도,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와 더불어 젊은 스타
by
김소정 에디터
2023.12.31
리뷰
공연
[Review] 나의 블루, 깊고 짙고 푸른 - 쇼팽, 블루노트
푸름 보다 짙고 칠흑보단 희미한, 깊은 밤 북극성이 지나는 하늘의 색
20일 수요일 밤 거리 위로는 북극 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멀리 북국 北國의 하늘색을 띤 밤, 기록적인 한파가 이 경의선 책거리에까지 골고루 지나고 있었다. 바람 가릴 아무런 차양도 돌부리도 없이 매끈히 이어진 길, 냉기의 파동이 계곡처럼 오므라진 바람목을 향하여 쏟기듯 씻기듯 흘러 지났다. 밤은 무지 찼고, 계절이 지나는 하늘은 유달리 깊고 짙고 푸른
by
서상덕 에디터
2023.12.27
리뷰
공연
[Review] 시기적절했다. - 보이스 그리고 리스트
크리스마스 시즌과 참 잘 어울리는 공연.
12월 중순,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 ‘보이스 그리고 리스트’라는 공연을 관람하게 됐다. 슈베르트의 원곡과 리스트의 편곡을 비교하며 향유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었다. 소프라노 김민정과 피아니스트 정혜은이 출연했고,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렸다. 인춘아트홀은 예술의전당의 다른 홀에 비해 규모가 작았고 지하에 있었다. 아담한 홀인만큼 무
by
강득라 에디터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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