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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설 연휴 동안 내가 마주한 것들 [사람]
짧은 잡념
오랜만에 찾아뵌 할머니는 푸짐한 밥상을 차려 주셨다. 왜 이렇게 말랐냐는 말과 함께 갈비가 담긴 접시를 내 앞으로 가까이 밀어주셨다. 어떤 말을 해도 할머니 눈엔 언제나 야위어 보일 것을 잘 알기에, 너무 잘 먹고 다녀서 큰일이라는 말은 야무지게 뜬 밥 한술과 함께 삼켜냈다. 맛이 배부름을 이겨 기어코 마지막까지 싹싹 비워내곤 소화시킬 겸 걷자는 엄마와
by
최유정 에디터
2022.02.03
작품기고
The Artist
[박스] 설날
by
김동현 에디터
2022.02.02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손편지 월간 구독 서비스, '월간 白나경'
1년 동안 손편지 40통 쓰기
매달 손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우체통을 열어보았던 것이 언제였는가? 하긴, 통신비 고지서부터 카드 명세서까지 전부 전자 우편으로 날아오는 시대에 이러한 질문이 가당키나 할는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은가. 택배는 올 곳이 많은데, 편지는 딱히 올 곳이 없다. 택배는 인터넷에서 카드만 한 번 긁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문 앞에 도착
by
백나경 에디터
2022.01.30
문화소식
도서
[도서] 당신이 살았던 날들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에 관한 가장 정직하고, 지적이며, 유머러스한 사유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책 소개> "히브리어로 묘지는 일견 터무니없고 모순된 이름으로 불린다. '베트 아하임Beit haH'ayim', 이름하여 '생명의 집' 혹은 '살아 있는 자들의 집'이다." - 책 속에서 죽음은 그저 삶의 끝일 뿐일까? 죽은 이들
by
박형주 에디터
2022.0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행복을 잃어버린 자, 현실을 잊으려는 자 [도서/문학]
약에, 술에 취한 채 안갯속을 해매는 그들은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무엇을 잊으려 하는가.
누구에게나 상처 입은 과거는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 과거에 대해 몇 가지의 스탠스를 취한다. 피하거나, 잊어버리거나, 마주 보거나. 피하는 것은 하책이라고들 한다. 일어난 과거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살아가는 순간순간 아픈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도망쳐야 한다. 잊는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도망치는 것의 연장선이라는 말도 있다. 완전한 망각이란 일어나지 않
by
최원영 에디터
2022.01.26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오늘 날씨
냉장고 속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봉다리 음식들
by
강하연 에디터
2022.0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폴더폰 무시하지 마라
5G의 시대에 2G로 산다는 것은
당신의 '리즈 시절'외모, 인기, 실력 따위가 절정에 올라 가장 좋은 시기은 언제였는가? 어떤 이는 지금이라고 답할 것이고 어떤 이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었다고 답할 것이다. 물론 고3 때 나의 외모나 인기가 절정이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잠재력과 의지만큼은 단연코
by
백나경 에디터
2022.01.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다음 생은 달팽이로 태어날래요 [드라마]
너는 좋겠다. 집이 있어서
5년 전에 방영됐던 드라마를 이제 와서 꺼내는 이유가 무엇일까. 20살이었던 내가 25살이 됐기 때문일까. 흐른 시간만큼, 극 중 인물들이 겪었던 인생을 조금 깨달아서일까.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대학생이 되던 해에 즐겨봤었다. 새내기의 설렘으로 가득했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집 없는 서러움'보다 '사랑' 얘기에 몰입하기 바빴다. 드라마에서
by
이정은 에디터
2022.01.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 시절, 그 노래들. [음악]
내가 옛날 노래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때 그 시절과 지금이 연결되어 있을 것 같은 희망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의 노래 취향은 지극히 예스럽다. 누군가와 헤어짐을 얘기한 날은 김광석 노래를 들었고, 무더운 여름에서 쌀쌀해진 저녁 공기를 자랑하는 가을로 넘어가면 어김없이 이문세 노래를 들었다. 창문에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하면 유재하 노래를 꺼내 듣기도 했다. 비가 매섭게 쏟아지던 어느 해의 장마철이었다. 오래된 노래를 선호하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친구와
by
최유정 에디터
2022.01.0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사랑이 연마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아주 비슷하고도 분명히 다른 어떤 이야기
나의 삶을 ‘덕질’을 빼놓고 설명할 수 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케이팝 마니아였던 나는 음악을 통해 느끼는 희로애락으로 일상을 채웠고 문화 산업의 다채로운 세계를 호기롭게 누비며 취향을 구성했다. 아주 오랫동안 ‘덕질’과 일상은 서로가 서로를 이루는 불가분한 관계에 있었다. 일상으로부터 파생된 ‘덕질’이 또다시 다음 일상을 채웠다. 그러나 먼 거리에 있는
by
조현정 에디터
2022.01.0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예능]
실제 문헌 <운영전>, <동국문헌비고>, <홍계월전>과 <이형경전>으로 이해하는 서사.
기우였다. 클리셰처럼 굳어진 영ㆍ정조 시대가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찌 이리도 환대받을 수 있는 것일까. 유구한 역사가 주는 장엄함이 작품성을 더하고 사실에서 기인한 비극은 충만한 개연성을 선사한다. 난세의 현대인들이 정조와 같은 개혁 군주를 고대하고 있는지도. “북풍은 쌀쌀하게 불고 눈이 펄펄 내리네.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와 손잡고 함께 떠나
by
윤하정 에디터
2022.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12월의 마지막 날 [사람]
나의 오늘
훌쩍 다가온 12월의 마지막 날. 2021년의 끝트머리에서 나의 1년을 정리해본다. 올 한 해를 살아오며 고마웠던 사람들을 떠올리고, 사진첩을 열어 행복했던 순간들을 꺼내어 본다. 또, 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을 무사히 버텨낸 나에게 또 나와 함깨해준 이들에게 그간의 감사했던 마음을 적어본다. 1년간 나를 살게 했던 존재와 순간. 유난히 숨막히던 올해, 숨가쁜
by
정다은 에디터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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