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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한땀한땀 한글을 연결하여 완성한 한반도 - 해방자들
연결된 지도
흔히들 디아스포라의 정신이 살아있는 작품의 세계가 온전히 저기도, 여기도 없는 새로운 것이라고 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태그로 내세운 <해방자들>은 낯설다. 문체도 특정 주제를 다루는 방식, 묘사되는 한국인의 모습 모두가 낯설다. 작가가 한국인 부모를 둔 외국인, 외국에 자신을 두고 한국에서 벌이해야 했던 부모에게 양가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는 점을
by
이승주 에디터
2024.09.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글리무이’가 예술 작품이 되기까지 [도서/문학]
'행성 O'로의 초대
밤과 낮도 없고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블루베리 파이나 동물도 없는 곳. 그림책 'XOX와 OXO'는 태양계에서 멀리 떨어진 ‘행성 O’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휑한 행성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이곳에 존재하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글리무이밭뿐이다. 이 반대편의 집에서 XOX와 OXO는 매일 아무 맛도 없는 글리무이로 식사를 마치고 텔레비전을 보는
by
양진서 에디터
2024.09.16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이 나아가는 그 길 위에, 해방자들
시대적 배경 및 인물 간의 관계성으로 점철되는 깊은 감정선, 그리고 국가와 가족 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부여된 역할 및 개인의 정체성 사이에 선 사람의 이야기
'우리'라고 묶을 수 있는 것에는 얼마나 큰 힘이 있는가. 도서 《해방자들》를 읽으며, 한 개인의 삶과 이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 및 환경적 영향 등에 대한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서 소설 속 인물들은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나아갔다. 이는 단순히 과거에서 앞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지난 시절에 대
by
안지영 에디터
2024.09.16
리뷰
도서
[Review] 비극으로 얼룩진 역사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해방시켰다 – 도서 ‘해방자들’
역사적 비극이 남긴 상흔의 기억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의 이야기
해방자들,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말일까? 이 책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가족이기도, 연인이기도, 어떤 이름을 붙이지 못하더라도 그보다 더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역사 속 전쟁과 점령, 분열 등으로 얼룩진 어두운 상흔의 시대를 살았다. 이 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혼란의 시대를 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던 이들의 이
by
박다온 에디터
2024.09.15
리뷰
도서
[Review] 진정한 해방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 해방자들
비극으로 얼룩진 고국의 역사와 시대가 남긴 상흔을 안고 치유하는 한 가족의 서사시
디아스포라 -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팔레스타인을 떠나 온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한다. 후에 그 의미가 확장되어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 또는 그 거주지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디아스포라 문학. 익히 들어보기는 했지만 어
by
고지희 에디터
2024.09.15
리뷰
도서
[Review] 밤을 보다 - 도서 '화가가 사랑한 밤'
밤이, 캔버스에 내리다.
문학 작품을 읽다보면 어느 정도의 '클리셰'가 있는 법이다. 보통 은유할 때의 의미가 확립되어 있는 단어들이 꽤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정적인 용어의 대표격은 '밤'이다. 밤은 어둡다.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는 시간, 대부분의 생명들은 잠을 잔다. 그렇기에 이 밤을 바라본다는 것은 꽤나 적적하고 쓸쓸하여 괜시리 고독해지는 느낌이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감정
by
윤지원 에디터
2024.09.1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토록 지리멸렬한 모녀에 대하여
책 『딸에 대하여』와 영화 <레이디 버드>의 모녀 관계 비교하기
책 『딸에 대하여』를 펼친 건 영과 아침부터 말다툼을 한 날이었다. 어떤 이유로 영과 다투었는지는 이제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어쩐지 이 모든 것이 조금은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한 것, 내게 가해지는 비난의 말이 영의 목을 타고 칼날처럼 내리꽂힐 때마다 분노로 몸을 떨며 콱 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것 등. 그런 충동적이기 짝이 없고 때에 따라서는 파괴적이기
by
윤아경 에디터
2024.09.11
리뷰
PRESS
[PRESS] 총천연색 모순과 멸시와 고통의 집합체, 사랑 - 사랑과 결함
폭력적인, 너무나 모순적인
사람이 성장하고 삶을 꾸리게 될 때,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것이 상실의 아픔이다. 소중한 물건을 잃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기도 하고, 소중한 마음이나 가치관을 잃기도 한다. 그것이 필요에 의한 상실이든, 예기치 못하게 박탈당한 것이든, 우리는 성장하며 상실을 겪고, 그 상처를 바탕으로 한 걸음씩 더 발전한다. 어쨌거나 사랑의 상실은 삶에 꼭 수반되는
by
주영지 에디터
2024.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을바람에 천천히 거니는, 나의 산책 채집기 [도서/문학]
이유운 시인의 <산책채집>을 읽고 이야기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고정적인 수입이 있어서 직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게 아니더라도,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어느 열여섯의 꿈을 이뤘음을 문득 체감할 때는 기분이 좋다. ‘글을 적음’이라는 행위에 대해 내가 가지는 의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 해를 휘청휘청 걸었다. 숱한 일상성과 비일상성을 몸소 겪으며 생각
by
황지은 에디터
2024.09.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길한 이름의 산을 오르다 [도서/문학]
고된 산행에서 발견하는 인생의 지혜
인생은 종종 산행에 비유된다. 물론 산을 오르내리는 과정이 복잡한 인생을 완전히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오르막길은 없다는 점, 목표를 위해서는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 등 분명 산행과 인생은 서로 닮은 구석이 있다. <거친 산>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산을 오르려는 주인공의 기묘한 여정을 담은 그림책이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산’에 숨겨진
by
양진서 에디터
2024.09.09
리뷰
도서
[Review] 아무도 모르게 으스러진 삶들 - 도서 해방자들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을 수많은 이들의 길고 짧은 역사
올해 초 봄이 채 오기도 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횟집과 주유소를 지난 적이 있다. 주유소에는 ‘이곳을 지나면 다른 주유소는 없습니다’라는 팻말이 걸려있었고 횟집 간판에는 자랑스럽게 ‘최북단 횟집’이라 적혀 있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군용 차량의 실물을 처음 보았던 곳, 고성. 고성군의 면적은 정말 넓은데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그 드넓은
by
이주연 에디터
2024.09.09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제가 물고기라면 아가미를 떼어드리고 싶네요
이럴 때 쓰기 좋고, 저럴 때 써도 괜찮고. 마치 좋은 상품을 영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이내 진심을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힘듦을 알고 있으니 나의 숨을 받았으면 좋겠다고요. 계속 담담하게 이야기하지만 나의 소중한 일부를 떼어서라도 상대의 힘듦을 덜어주고 싶다는, 오히려 절절한 마음을 내비치는 느낌이 듭니다.
[illust by 나캘리] 가끔은 화려한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강하게 당기곤 합니다. 오늘의 시는 담백하게 어울리는 글씨만으로 적었습니다. 여러 가지 인상적인 배경 사진도 좋지만, 글씨만 있을 때 주는 느낌도 참 좋습니다. 특히 적은 시의 내용과도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박가람 시인의 사랑과 가장 먼 단어에 수록된 시 '숨'입니다. 이
by
김성연 에디터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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