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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인생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서 - 그린 북 Green Book (2018) [영화]
그린 북 Green book, 2018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린 북(Green Book)’. 1960년대 미국, 흑인 여행자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과 식당을 적어둔 가이드북의 이름에서 이 영화가 인종차별의 폭력성을 다루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62년, 백악관에 초청될 만큼 명성 높은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는 위험이 도사리는 미국 남부 투어를 결심하고, 다혈질
by
정희정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리소설을 시각화한다면 [영화]
완벽한 미스터리 뒤에 숨은 위선의 풍자극, <나이브스 아웃>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이다.
[Knives Out]은 라이언 존슨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2019년작 미스터리 영화다. 유명한 추리 소설가가 자신의 생일 파티 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등장한 탐정 브누아 블랑이 가족들 사이에 얽힌 갈등과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과 영리한 서사를 동시에 담으면서도, 그 핵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수만 개의 변수를 거쳐 그 움직임에 도달하기까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공연]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 나에게 준 것
그저 ‘운이 좋았던’ 상록구청 농구팀은 부전승으로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게 된다. 무려 48대 1. 그 무수한 확률을 뚫고 어쩌다가, 우연히, 겨우 이뤄낸 성취. 어떤 이는 그 부전승이 그동안 성과 하나 없었던 농구팀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도 말한다. 실제로 부전승은 극 중에서 새로운 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동시
by
임유진 에디터
2026.06.26
리뷰
공연
[Review] 게임 음악 100배로 재미있게 즐기는 법 -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게임 OST와 오케스트라, 다시 만난 세계!
‘게임은 죽어서 음악을 남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게임을 이루는 수많은 요소 중에서도 음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관을 완성하고, 감정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긴장감을 만들고, 모험의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순간에 특별한 ‘느낌’을 더해준다.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비장
by
박아란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검은색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예술을 사랑할 용기, 클로드 모네의 100개의 대표작을 만나면서
클로드 모네를 말하며 ‘수련’ 그림을 떠올리는 당신. 그렇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수련 이외에도 그가 시선을 두었던 세상의 면모를 문화해설자 박송이의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음과 눈을 환히 밝히는 찬란한 빛이 아닌 그의 인생에서 짊어졌던 지독한 가난과 고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자 박송이는 2010년부터 파
by
최은파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기울어진 기둥이 더 오래 버틴다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도서]
말이 아니라 구조로 신앙을 증명한 사람
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나는 가우디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곡선, 자연을 닮은 기둥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알았던 건 건물의 생긴 모습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저자 아르만드 푸치는 가톨릭 사제이자 신약학자다. 가우디가 태어나고 자란 레우스 인근에서 나고 자랐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신학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고 한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반대로 나아가는 영화, 콜럼버스 [영화]
도시가 말을 거는 영화
콜럼버스는 반대로 나아가는 영화다. 각자가 있었던 곳의 정반대로 나아가는 사람들. 가지고 있던 마음의 반대로, 지금 상태의 반대로, 내가 머물던 곳의 반대로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의 방향이 확실히 더 나은 곳을 향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원래 내가 있어야 할 곳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콜럼버스를 떠날 수 없는 남자 '
by
정주원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서거 100주년 기념, 가우디의 생애를 파헤치다.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안토니 가우디와 그의 삶의 궤적
2026년 6월 10일, 바로 얼마 전 자신만의 독창적인 건축 세계관을 펼친 것으로 유명한 안토니 가우디의 서거 100주년을 맞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건축한 것으로 유명한 가우디는 최근 안토니 가우디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으로 그의 생애를 담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우디의 건축
by
서민주 에디터
2026.06.26
리뷰
영화
[Review] 여름을 담고, 사랑을 현상하며. - 영화 '여름의 카메라' [영화]
여름은 빛나는 사람들의 것이므로
첫사랑은 마음을 간질이는 단어다. 가슴 부풀어 오를 듯한 이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올라, 끝내 '좋아해'를 도화선 삼아 입 밖으로 터져 나올 것만 같다. 터져 나온 사랑의 언어들을 필름에 녹여내는 것, 이것이 <여름의 카메라>가 사랑을 조망하는 방식이다. 시놉시스 “너를 보면 셔터 소리가 들려” 아빠와 함께 사진을 찍는 걸 좋아했던 ‘여름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25
리뷰
PRESS
[PRESS] 별을 본 사람들 - 뮤지컬 시데레우스 [공연]
공연 전부터 사랑받아온 넘버들은 무대 위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얻는다. <시데레우스>는 과학 혁명의 역사를 인간적인 관계와 신념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작품을 설명하는 수많은 방법 가운데, <시데레우스>는 음악이 가장 먼저 말을 건네는 작품이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이미 몇몇 넘버의 멜로디를 알고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시데레우스>는 내게 그런 작품이었다. 공연을 관람하기 전부터 작품의 대표 넘버들은 공연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며 자연스럽게 귀에 익숙해졌고, 음원만으로도 인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25
리뷰
도서
[리뷰] 환상과 신화를 걷어낸 자리에서 드러나는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은 현대 건축사에서 가장 많이 오해된 텍스트다. 바르셀로나의 구불구불한 곡선, 햇빛에 부서지는 트렌카디스 모자이크, 동화 같은 장식 앞에서 사람들은 기꺼이 매혹된다. 하지만 이 시각적 스펙터클은 그의 건축이 지닌 지적, 신학적 깊이를 가리는 장막이 되었다. 오랫동안 가우디는 아르누보의 이단아, 직관에 의존하는 미스터리한 천재, 중세에 갇힌 몽상가로 치부되었다.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 중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고 "세계에서 가장 흉측한 건물"이라고 썼고, 파블로 피카소는 "지옥에나 가라"며 경멸을 퍼부었다. 하지만 현대 건축 이론과 신학적 미학의 교차점에서 그의 작업을 재평가하면, 가우디는 표면적인 장식주의자나 피상적인 자연주의자의 굴레를 벗어던진다. 가우디 시복 공식 조사자인 아르만드 푸치의 문헌 고증과 1960년대 조지 R. 콜린스의 구조적 재평가는 가우디를 '신의 건축가'라는 낭만적 신화에서 끌어내려, '신학적 의도를 가진 합리적 설계자'의 자리에 놓는다. 환상과 신화를 걷어낸 자리에는 형태적, 재료적 진실성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독창적인 아방가르드 모더니스트가 서 있다. 본 서평은 가우디의 건축이 도달하고자 했던 지향점이 '구조적 합리주의'를 통한 창조주와의 지적 협력에 있었음을 다시 살펴본다.
# 글을 열며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은 현대 건축사에서 자주 오해되어 왔다. 바르셀로나의 곡선과 트렌카디스 모자이크, 동화적인 장식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만, 그 화려함은 때로 그의 건축이 지닌 신학적 의도와 구조적 치밀함을 가린다. 가우디는 오랫동안 아르누보의 이단아, 직관에 의존한 천재, 중세적 신비주의에 빠진 몽상가로 평가되었다. 조지 오웰은 사그라다
by
신동하 에디터
2026.06.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결혼적령기 미혼 여성, '물질주의자'의 '모순'을 반박합니다 (下) [문화 전반]
영화 <머티리얼리스트>와 책 <모순>이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방식
***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셀린 송, 2025) 『머티리얼리스트』의 주인공은 잘나가는 커플매니저 루시(다코타 존슨). 자신이 성사시킨 고객의 결혼식에서 소위 ‘유니콘’이라 불리는 뉴욕 최고의 싱글남 해리(페드로 파스칼)에게 대시를 받는다. 같은 날, 같은 장소, 결혼식장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던 전남친 존(크리스 에반스)과 마주치면서 루시는 예상하지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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