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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사진은 순간도, 과거도 아닌 미래를 남긴다 [문화 전반]
인간의 피동적 성격을 닮은 존재,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하여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설령 미리 알고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시제로 맞닥뜨릴 때 우리는 과연 얼마나 감당해낼 수 있을까? 상상하면 두렵고, 어렵다. (표현하는 데에도 힘이 든다) 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일이다. 그럼에도 미래를 대하는 감정은 복잡하다. 불현듯 파도처럼 밀려오는 아득함이 희망을 잠식해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태양계 차원의 큰 재앙이 일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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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2.09.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혼자 잘 먹고 잘 보낸 추석
혼자 보낸 연휴의 기록
추석은 설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로 음력 팔월 보름날이다. 명절에는 가족과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현재 나는 수험생인 동생과 둘이 살고 있다.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자기소개서를 계속 봐주고 있던 터라 추석에 본가까지 함께 가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집에 남아 혼자만의 연휴를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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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9.21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비록 헛걸음일지라도 [운동/건강]
산책이란 우아한 헛걸음이다
어느 날, 친구 H가 너 아니냐며 한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나에게 있어 산책은 습관이다. 새로운 동네로 왔을 때 첫 번째로 하는 일 중 하나인 ‘초록색 산책길 찾기’란 (도서관 시리즈 上 편 참고) 바로 이 습관을 보다 더 행복하게 실행하기 위함이다. 습관처럼 매일 하는 산책을 훨씬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회색 도시를 걷는 것보단 초록색으로 둘러싸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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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에디터
2022.09.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토록 찌질한, 그러나 밉지 않은 [영화]
별거 없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 <프란시스 하>와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어릴 적 나는 만화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다양한 만화를 봤지만 가장 좋아했던 건 역시 성장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년, 소녀 만화였다. 어떤 난관이 닥쳐도 씩씩하게 문제를 해결하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완성되어가는 주인공은 지금도 당연한 공식 중 하나다. 그러나 현실은 만화가 아니다. 고꾸라질 듯하지만 끝내 모든 걸 이겨내는 만화 속 주인공들과 달리 나를 비롯
by
이혜민 에디터
2022.09.12
리뷰
도서
[리뷰] 시선과 기록: 사진의 진정한 의미, 책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비비안의 사진은 그녀 자신이었다.
최근, 비비안 마이어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을 한 권 읽었다. 책을 읽으며 사진의 맛을 알게 되었다고, 나아가 비비안 마이어라는 인물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멋들어지는 서평도 썼다. 하지만 나는 내가 뱉은 말에 떳떳하지 못해 마음을 졸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어느 영화 제목처럼, 사실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책을 덮으니 비비안의 사진이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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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2.09.03
리뷰
도서
[리뷰] 바라보는 일은 이토록 경이롭다 -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마이어는 아무것도 삭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라본다.
봐내려가는 사람 최근에 읽은 에세이집 이현아 작가의 <여름의 피부>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다. “쓴다는 것 내려간다는 것 써내려간다는 것. 나는 그림 일기를 쓰면서 내려간다, 가라앉는다라는 신체적 느낌을 받았다. 펜을 움직이면서 나는 얼마나 깊이 침잠할 수 있을까.” 작가는 자신을 ‘써내려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거기에 더해 그녀를 ‘봐내려가는
by
최유진 에디터
2022.09.03
리뷰
전시
[Review] 세상을 관찰하는 아웃사이더 -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홀로 선 한 여성과 그녀가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계를 발견한다. 스스로와 타인,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팔리는 콘텐츠에는 항상 셀링 포인트가 있다. 비비안 마이어의 경우 신비주의자라는 점이다. 죽은 후에야 인정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유모 일을 하며 교류 없이 지내던 한 여자가 죽고 재산이 창고 채로 경매에 넘어갔으며 누군가 그걸 사들였고 안을 보니 수집벽이라고 할 정도로 물건이 많았다. 그 사이에서 15만 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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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희 에디터
2022.08.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일기를 씁시다 [사람]
글로 남는 나의 시간들
초등학생 때만 하더라도 ‘일기쓰기’는 학교 방학 숙제로 대표되는 지겹고 귀찮은 일 중 하나였다. 방학 내내 일기장을 펼쳐보지도 않다가 개학 일주일 전, 심하면 하루 이틀 전에 그림과 함께 몇 줄 짜리 감상만 뭉뚱그려놓는 것이 그 시절 나의 일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면서 일기장의 맨 첫 장에 '6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글로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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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2.08.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을 사랑해보려 했습니다
또 하나의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며
얼마 전 처서가 지났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면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거짓말처럼 신기하게도, 처서가 지나자마자 가을임이 선히 느껴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다. 차가운 공기와 가을 바람, 가을 하늘 때문이다. 추워지기 시작할 때면 아침에 이불 속에서 눈을 뜨자마자 선선한 공기가 느껴진다. 준비를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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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에디터
2022.08.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꿈꾸는 자는 죽지 않는다, 디오: 헤비메탈의 영원한 클래식 [음악]
락앤롤 손동작 모양의 기원, 헤비메탈 보컬이자 작곡가 '디오'에 관하여
락앤롤! 하면 떠오르는 손 모양이 있다. 흔히 악마의 뿔을 상징한다고 알려진 손 모양- 검지와 약지를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구부린 손 모양이다. 이것을 처음 만들고 공연에서 상징으로 사용한 뮤지션이 있었다. 이 손가락 모양의 기원을 만든 헤비메탈 씬의 전설,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이다. <디오: 꿈꾸는 자는 죽지 않는다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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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2.08.2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초록색 낭만, 주황색 죽음 [공간]
식물은 말이 없다
집 대청소를 앞두고 말라죽은 화분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오늘 버려, 말아. 다 마른 가지랑 바스러진 꽃잎만 남은 이 화분을 어떻게 처지를 해야 할지, 곤란했다. 죽은 식물은 집에 두지 않는 게 좋다는 엄마의 말이 떠올라서 마음이 더 분주하다. 하필 그러게 선인장도 죽이는 집에 와서는. 꽃집을 여는 게 꿈이라며 대뜸 화분을 내밀던 사람의 기운에 이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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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2.08.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기록하면, 특별해진다
특별한 것만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록하면 특별해지는 줄도 모르고.
기록하면, 특별해진다. 글을 쓰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것을 글로 쓰는 게 아니라, 쓰다 보면 특별해지는 게 아닐까 하는. 돌이켜보면 그랬다. 의미 있는 어떤 것을 글감으로 가져올 때도 많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쓰다 보면 특별해졌다. 연초에 쓴 일기와 그동안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했던 글을 주욱 훑어보니 그 생각에 더욱 힘이 실렸다. 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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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화 에디터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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