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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룸 위드 어 뷰 - 춤추는 인간, 자유의 몸짓 [공연]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늘 춤추는 삶을 동경해 왔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어서 그럴까? 춤추는 인간은 억압된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망설임 없이 분출해 내는 감정 속에서 해방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정해진 틀이 없는 현대무용에서는 그 자유로움이 배가 된다.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의 공연 중 《룸 위드 어 뷰》를 보고 왔다. “전자음악과 현대무용이 그려내는 붕괴
by
원미 에디터
2025.10.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지금은 1999년, 멈춘 시간 속 Y2K 사이트 [문화 전반]
잊혀진 웹의 낭만을 찾아서
매일 비슷한 앱의 알고리즘 속에서 피드를 넘기다, 문득 ‘인터넷 세상에 더 새롭고 재밌는 것은 없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Y2K 사이트는 설렘을 준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인터넷은 지금보다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홈페이지마다 특유의 미학이 강렬하게 스며있었다. 오늘은 그 시절의 감각을 간직한 사이트들을 소개
by
황아영 에디터
2025.10.19
작품기고
The Artist
갈망 : Crave
내 손을 찍은 사진을 이용하여 색과 효과를 배치한, ‘갈망’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Illust by MWEM 한때 방황했던 순간이 생각났다. 아무런 의미 없이 휴학을 하고, 무언가 배울 의지도 의욕도 재력도 없던 시절. 몸무게는 급격하게 줄었다가, 급격하게 늘었다가, 건강은 말이 아니고. 그런 나를 구한건 다름아닌 '나 자신'이었다. 좋은 주변인들이 나를 우울의 수렁에서 끌어올려주었다. 끝끝내 정신을 차리고 기운을 차린건 스스로를 오브
by
서민주 에디터
2025.10.18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순간에 마주하는 '아다지오(adagio)'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일상의 경험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각 장면을 천천히 음미하며 독자는 어느새 한 구절을 찾아든다.
몇 달 만에 처음으로 한 시간이 정확히 한 시간으로 느껴질 때 그 시간이 얼마나 긴지 깨닫는다. 집에서 올리버를 돌볼 때도 한가한 시간이 있긴 했지만, 그 시간과 이 빈 시간은 다르다. 전자는 소비하고, 쓰고, 낭비하고, 텔레비전을 보느라 사라지는 시간이어서 그냥 시간만 죽이는 게 아니라 몸도 해치울 수 있다. 후자는 옛날식으로 보내는 시간이라 여름날 포
by
안지영 에디터
2025.10.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미제 未濟 [음악]
취향이란, 자신이 가장 오래 붙잡고 있는 질문의 흔적이다.
음악 취향은 언제나 불가해하다. 처음에는 가사도 모르고 단순히 좋아서 듣던 노래들이 돌아보면 비슷한 질문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마도 사람의 마음은, 이해보다 먼저 공명하는 주파수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아래에 소개할 세 곡은 이질적일 수 있지만, 그 결속에서 음악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한 인간의 좌절과 우울함에 대해, 자아의 태동
by
오수민 에디터
2025.10.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런던 기반 레지던시 Gasworks의 초국가적 네트워크 [미술/전시]
Gasworks 오픈 스튜디오 방문기의 후속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문객의 시선에서 실천가의 시선으로 약 한 달 전, “예술가의 공간이 궁금하다면 오픈 스튜디오를 방문해 보자”라는 기고문을 통해 런던 기반 레지던시 Gasworks의 오픈 스튜디오 방문기를 전한 바 있다. 2개월 간의 연구와 각자의 개성이 담긴 5개의 스튜디오는 일종의 전시장이자 예술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방문
by
정진형 에디터
2025.10.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엔믹스의 사랑은 Blue [음악]
엔믹스의 새로운 스테이지 - 정규 1집 [Blue Valentine] 리뷰
지난 10월 13일, 엔믹스(NMIXX)가 첫 정규 앨범 [Blue Valentine]으로 돌아왔다. Fe3O4 시리즈의 완결 이후, 엔믹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에 구축해온 세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스테이지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총 12개의 트랙은 한층 견고해진 그들만의 사운드로 꽉 채워져 있다. 팀명 엔믹스(NMIXX)는 ‘now, new, next,
by
이하영 에디터
2025.10.15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끝내 우리를 삶으로 돌려보낸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를 읽고 느낀 예술이 삶을 지탱해주는 방식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작가적인 시선을 가지되 거기에 매몰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때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작품은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나지만, 그것이 살아 숨 쉬는 곳은 언제나 관객의 세계다. 작품은 그저 ‘보여지는’ 순간부터 또 다른 생을 산다. 그래서 나는 어느늘 예술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에 마음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밴드 음악에 입문해보고 싶다고? 그렇다면 들어와 2편 [음악]
묵직한 밴드 사운드에 빠져보실래요?
지난 편에서는 밴드 음악에 입문을 위해, 개인적으로 테마를 나누어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해보았다. 이번 편에서도 이전과 다른 두 가지로,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청순, 밝음과는 다른 매력의 강렬한 음악 첫 번째 테마는 아주 강렬한 음악이다. 개인적으로 헤비메탈, 하드락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외국 밴드를 꺼려했다. 하지만 이정도의 강
by
이연지 에디터
2025.10.14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조용한 자리에서 다시 살아내는 법을 배우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가장 조용한 자리에서 다시 살아내는 법을 배우다
나의 결혼식이 열렸어야 했던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그해 가을, 나는 다니던 [뉴요커]를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지원했다. 그렇게 한동안은 고요하게 서 있고 싶었다.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한 남자가 ‘멈춤’을 선택한 10년의 기록이다. 뉴요커에서 커리어를 쌓던 그는 형의 죽음 이후 더 이상
by
곽미란 에디터
2025.10.1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파편 사이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몸부림 - ‘Mr. Blank’ 상지자 예술감독
우리는 어떻게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을까
언제 어디서건 분야를 막론하고 알고리즘이 나에게 어울릴 법한 것들을 추천해준다. 인터넷상에 공유한 일상은 사람들이 서로의 감시자가 되게 하고, 범람하는 이미지의 파편은 진실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내가 내 삶의 주체라는 믿음이 흔들리고 나라는 정체성도 희미해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을까. 2018년, 홍콩현대무용단(CCDC)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5.10.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쟁은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공연]
《La guerre n'est pas un visage de femme(전쟁은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관람 후기
이 극이 오르는 극장은 파리 외곽 지역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지역, 생드니에 위치해 있다. 시위의 일번지이자 불법체류자들이 점거한 동네. 그 곳에 현대극을 다루는 극장이 있다고 하니 '날 것'의 무언가를 기대하게 된다. 만연한 캣콜링과 인종차별을 뒤로 하고 들어온 극장은 예상 외로 연식이 있어 보인다. 안내에 따라 공연장으로 입장하니, 좌석
by
김예화 에디터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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