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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시간을 두고 바라보며 - 천천히 걷기展 [미술/전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걸어보았던 어느 날
다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가 왔다. 결국은 평범한 하루가 이어지는 날들이라고 해도, 마무리와 시작의 시간을 보내는 시기가 되면 공연히 복잡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큰 설렘도 없이, 사실 심란한 느낌이 더 크게 자리한 채로, 다시 나는 온전히 다 이루지 못한 작년의 계획을 돌아본 후 또 얼마나 이룰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며 새
by
강지예 에디터
2024.01.29
리뷰
도서
[Review] 짧음이라는 의미 -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도서]
납작해진 철학자를 부풀리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사유가 부재한 시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며칠 전까지 ‘사유가 부재한 시대’라고 분명히 어딘가 적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것이 썩 맞는 분석이라고 여기지 않는 까닭이다. 과거와 현재의 낙차 속에서 왜인지 언제나 거짓을 논하게 된다. 왜 우리는 지금 시대를 ‘사유가 부재하는 시대’라고 이야기하는가? 전 세계에서 똑똑한 사람들은 모여서 세계평화나
by
양자연 에디터
2024.01.20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영원한 길 한가운데서 ‘금손이’ - 정진호 작가
금손이를 주인공으로 정하되, 이미 사람들이 아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죽음이라는 저만의 언어로 금손이와 숙종 임금의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고양이 #옛이야기 #죽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림책 작가 정진호라고 합니다. 건축을 전공하셨는데, 졸업작품을 책으로 만들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이었는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건축학과 졸업 전시회를 가본
by
이영 에디터
2024.01.18
리뷰
도서
[Review] 수집은 창을 만드는 일이다. - 컬렉터처럼, 아트투어 [도서]
이 창을 통해서 우리는 들여다보기만 하면 된다.
당신이 미처 몰랐던 또 다른 아트 투어의 세계 2022년 아시아 최초의 프리즈 아트페어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했을 때, 평소 미술 시장에 관심을 두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003년 런던에서 처음 시작되어 세계 미술계에서 손꼽는 행사로 자리 잡은 이 아트페어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데, 그 장소가 홍콩이나 일본 등 서구 컬렉터들에게 더욱 더
by
임주은 에디터
2024.01.18
리뷰
PRESS
[PRESS] 4D로 재생되는 한국판 고양이 소설 - 성은이 냥극하옵니다
시대상, 슬픔, 음모를 모두 웃음으로 승화한 백승화 작가
고양이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소설은 익숙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명한 명작들로 남아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고양이 소설의 명성을 이을 소설이 등장했다. 다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아포칼립스, 나쓰메 소세키는 풍자를 배경으로 했다면, 백승화 작가는 코믹을 선택했다. 조선 시대를 배
by
주영지 에디터
2024.01.08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인종과 종교를 지우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시 쓰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공연]
인종과 종교가 지워지고,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다시 쓰이다
국립창극단은 2012년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도입 이후부터 전통의 틀을 깨고, 창극 <메디아>, <트로이의 여인들>, <리어> 등과 같이 서양의 작품과 창극을 결합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왔다. 국립창극단은 전통(판소리)을 유지하면서도,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와 더불어 젊은 스타
by
김소정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극단적 양면 세계 속 폭력적 영웅의 탄생 [영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분석하며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는 흔히 ‘마케팅 실패’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주인공 병구(신하균)가 개조한 안전모를 쓰고 물파스를 들며 ‘혹시 당신, 외계인?’이라며 익살스러운 웃음을 짓는 포스터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sf적 상상력이 가미된 그저 그런 코미디 영화라고 치부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누구 하나도 이 영화가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균-본(菌-本)주의에서 공진화의 가능성을 보다 – 세계 끝의 버섯 [도서]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계속해서 노동에서 소외되는 이들은 송이버섯을 찾으러 간다
인간이라는 종은 무엇이기에 산림을 파괴하고 바다를 오염시켜 지구를 멸망시키는 걸까? 신자유주의와 결합한 자본주의 시대에 모든 ‘것’이 재화로 치환되며 인간과 비인간의 삶의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그리고 그 방식은 지속 가능한가? ‘나’ 혹은 ‘타자’의 살아감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이 책은 놀랍게도 버섯(菌), 그중에서도 송이버섯에 관한 이야기다. 애
by
양자연 에디터
2023.12.24
오피니언
패션
[Opinion] 우리한테 왜 그래 [패션]
'일진 브랜드'가 된 억울한 브랜드들
브랜드를 유지하고, 성장할 때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아마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브랜드 이미지 일 것이다. 브랜드들은 자사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고, 해당 브랜드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자사의 의
by
윤호림 에디터
2023.12.18
리뷰
도서
[Review] 비정상으로 비정상 균열 내기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도서]
정신의학계에 문제가 있다는 인정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미국에서 빈민층 멕시코계 여성으로 살아가는 코니가 있다. 어느 날 코니의 조카 돌리가 그의 포주 헤랄도에게 폭행당한 채로 코니의 집을 찾아온다. 코니는 헤랄도를 막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머리를 내려친다. 코니는 빈민층으로 자신의 옷차림을 정돈하지 못했고, 빈민층이며, 아동학대 전과가 있고 이전에도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었고, 헤랄도는 멀끔해
by
양자연 에디터
2023.1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앵무새 죽이기 [도서/문학]
차별받는 사람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사고를 말하다.
책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핀치라는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앵무새 죽이기”라는 제목에는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주지 않고,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앵무새를 죽이면 죄를 짓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책의 배경인 메이콤 이라는 마을은 가난하고 인종차별이 남아 있는 곳
by
배윤경 에디터
2023.12.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치타, 태양을 삼키다 [영화]
사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타의 이야기를 보며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나에게 밥이란 그냥 밥일 뿐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움이 옅어졌고, 그것은 무언가를 먹을 때에도 해당했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나는 매운 걸 못 먹었다. 김치는 항상 씻어 먹어야 했고, 떡볶이는 입에도 못 댔다. 꼭 먹어야 할 때는 떡 한 개에 물 한 컵을 들이붓다시피 했다. 그러다 매운맛에 적응하게 된 순간, 물 없이 온전하게 먹는 떡볶이의 맛은 충격
by
안세림 에디터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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