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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삶은 가시장미인가? [문화 전반]
이분법적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재설정해보아야 할 삶의 기준.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었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김승희, <장미와 가시> 中 학창시절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시였다. 이 부분만 발췌하여 소개해주셨고, 막연한 미래가 두려웠던 나에게 이 글은 큰 힘이 되었다. 힘든 순간이 지나
by
이지혜 에디터
2023.04.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끔 아주 먼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하곤 해 [문화 전반]
씨앗이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하는 건 바람이 하는 일이야
씨앗이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꽃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야. 바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이곳저곳으로 불어댈 뿐이지. 헤르만 헤세의 작품 속 크눌프는 방랑자다. 그에게는 목적지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정착지 또한 정해진 게 없다. 그저 발이 닿는 대로,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정처 없이 걷다 보면
by
이지혜 에디터
2023.04.02
리뷰
전시
[Review]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 예술을 통한 전쟁의 상처
전쟁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하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들을 볼 때 ‘저 그림은 나도 그리겠는데’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의 그림은 단순히 액자에 걸려있는, 여러 색깔과 점, 선이 만나 이루어진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림의 제목을 보고 그 그림을 그린 시대적 배경을 알아본다면 그것은 더 이상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작품 하나에는 그 시대의 깊은 의미와 한
by
이지혜 에디터
2023.03.31
리뷰
공연
[Review] 처음 본 발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닮아있었다 - 유니버설발레단 코리아 이모션
그래, 발레는 '자연물'과 같았다.
어릴 적 친하게 지내던 지인은 유독 발레를 좋아했다.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닌 사랑이었다. 예술고등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던 그 지인은 입시가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발레 학원을 찾아갔고, 직접 토슈즈를 신기 시작했다. 그 지인 덕분에 나는 내 인생에서는 듣도 보도 못했던 발레에 대해 갑작스럽게 접하게 되었고, 매번 발레학원에 간다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by
김푸름 에디터
2023.03.25
리뷰
도서
[리뷰] 조선시대 속 주인공이 되어 로드무비 한 편 찍어본다면? - 도서 '조선 미술관'
조선 미술은 한편의 영화다.
들어가며 나는 해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생각보다 많은 해외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면 그들은 수묵화의 농담과 필선에서 마치 어떤 동양 사람들의 신비로운 영향력이 담겨있다고 믿을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그 이유가 그저 단순히 우리가 기존에 익히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처음 접하고 경험했을
by
정주희 에디터
2023.03.20
리뷰
공연
[Review] 삶의 본질을 찾아 - 연극 '슈미'
나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왜 사는가?"
경만과 신혼여행을 마치고 온 슈미. 이제는 새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신혼을 축하하는 친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슈미 자신도 모르는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지닌 이면의 모습들을 하나씩 보게 되는데··· 인간의 삶, 욕망이 우리를 지배하는 걸까? 이들은 우정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현실은 각자 지닌 욕망이 돋보인다. 경만은 정교수가
by
이지은 에디터
2023.03.14
리뷰
PRESS
[PRESS] 순간이 역사가 된다는 것은 - 도서 '역사 한 꺼풀 아래 이야기들'
살아가는 모든 하루가 역사가 되는 것에 대하여
우주를 이루는 하루 여전히 하루는 혼란스럽다. 몇 시간 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제를 이용하자면, 다양한 선택들로 하루와 삶의 많은 방향이 바뀌고 그로 인한 다양한 우주가 생겨난다. '조부 투바키'의 말을 빌리자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챗바퀴 돌 듯 하루가
by
윤지원 에디터
2023.03.13
리뷰
공연
[Review] 공명하는 선율이 충분히 퍼질 때까지 - East Meets East [공연]
여백을 닮은 재즈
일정한 박자로 조심스럽게 건반에 제자리걸음을 내딛는 피아노 소리로 공연의 막이 열렸다. 스네어 브러시 소리가 옅게 깔리고, 무언가를 비워내듯 심벌과 라이드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현을 스치는 베이스 소리가 허공을 맴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흘려보낸 고요한 불협 위에, 이윽고 쇳소리가 섞인 색소폰 소리가 점점 또렷한 선율을 그려내며 앞장서기 시작했다
by
민정은 에디터
2023.03.09
리뷰
PRESS
[PRESS] 단행본 저술업자의 우직한 기록 - 도서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궁금하다.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을 읽게 된 계기도 품고 있던 궁금증에서 비롯했다. 특히 건설회사 직원에서 신문기자로, 다시 전업 작가로 업(業)을 세 번 바꾼 특이한 이력을 지녔기에 그가 현재 파고들고 있는 소설가의 세계는 어떤 이점을 보이고 있는지 듣고 싶었다. '이상한'
by
최세희 에디터
2023.03.04
리뷰
공연
[Review] 인간성에 대한 본원적 물음을 던지다, 연극 ‘태양’ [공연]
하나의 태양 아래, 둘로 갈라진 인류
Prologue. 초능력이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가장 갖고 싶어?라며 가벼운 대화 주제를 던져오는 지인에게 나는 당연히 텔레포트,라고 답했다.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없이 어디든지 오고 갈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최고라고 늘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고달픈 출퇴근도, 여유가 없어 가까운 이를 보지 못하는 그리움도 없는 세상은 얼마나 편리하고 좋을지 상상도 되지
by
차소연 에디터
2023.02.20
오피니언
영화
나의 삶을 반추해 본다는 것, <영원과 하루>
- <영원과 하루>, 테오 앙겔로풀로스 우선 워낙에 유명한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작품이라는 점이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생소했던 그리스 영화라니! 영화는 <영원과 하루>라는 제목과 걸맞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층 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풀어내고자 했던 이야기도 생각보다 더 심오했고 복잡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첫 번째 관람 때는 영화를 해석할
by
신채은 에디터
2023.02.19
오피니언
만화
대학졸업반에 다시 본 치즈인더트랩
치즈인더트랩, 평범하게 착하고 평범하게 악한 우리들의 이야기
얼마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치인트 정주행을 했다. 그거 아는가? 치인트의 연재 시작 연도는 2010년, 당시 유정의 학번은 04학번 그리고 홍설은 07학번이었다는 것을... 벌써 10년도 더 된 작품, 극중 시간대로 나이를 먹었다면 올해로 유정선배도 홍설도 30대의 번듯한 직장인이자 사회인일 것이다. 둘이 결혼은 했을까, 그래서 우리의 영원한 서
by
박주연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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