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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관계의 침몰 [사람]
내가 사랑하는 것들 중 가장 작고 연약한 ‘관계’에 대해
이따금 본능처럼 부서져내리는 관계의 종말을 마주할 때가 있다. 물기를 머금은 모래성이 장난스런 손짓 한 번에도 형체를 잃어버리듯, 관계는 무척 작고 보잘 것 없는 일로 죽음을 맞이했다. 삶의 굴곡이 많이 완만해진 지금에도, 한 가지 부정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원한 관계는 없다”는 말일 것이다. 부모, 형제, 연인, 친구, 그리고 그 외의 모든 관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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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서 에디터
2022.11.14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어떻게 색을 볼까? – 컬러의 방 [도서]
색은 인간의 뇌와 우주가 만나는 곳이다. - 파울 클레
이미지는 현대 사회에서 시각의 우위를 차지했으며 하나의 언어로 기능한다.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읽힐 수 있는 이미지는 그만큼 넓은 범위에서 생각할 수 있다. 이때 저자는 색을 이해하는 것이 이미지 문법의 가장 기초를 익히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우리는 색을 읽어낼 때 보통 직관적인 감각을 활용한다고 믿지만, 색에 담긴 문화적 배경
by
문지애 에디터
2022.11.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의 욕망을 조명하는 작은 방주 [미술/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의 전시작품 <작은 방주>와 <두 선장>, 그리고 <천사>에 대한 색다른 시각
Intro. 도입 사진과 영상은 예술작품의 모든 것을 담아내진 못하지만, 사람을 전시로 이끄는 힘을 갖고 있다. * 처음 시선을 잡아끈 것은 최우람 작가의 작품, <원탁>이었다. 단 하나의 머리를 욕망하며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힌 18명의 지푸라기 인간들이 날 전시장으로 이끌었다. 육중한 원탁을 짊어지고 의미 없는 사투를 벌이는 지푸라기 인간들과 그들
by
최현서 에디터
2022.11.08
리뷰
PRESS
[PRESS] 로봇과 인간의 교차로에서 - 연극 ‘윙키’
로봇의 존재는 우리 사회의 울퉁불퉁한 지점을 오히려 더 부각한다.
아이를 돌보도록 프로그래밍 된 가정용 AI로봇 윙키가 있던 집에서 5개월 된 아이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윙키는 경찰서에 구금된다. 로봇에게는 지문도 DNA도 없기에 진실을 밝히는 길은 험난하다. 아이의 돌연사는 누구의 책임일까. 큰새프로젝트의 <윙키>는 로봇이 인간을 돌보는 일이 보편화된 시대를 상상하며 흥미로운 화두를 제시하는 연극이다. <햄버거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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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2.11.0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책임감을 줄이는 법 [사람]
상담을 받기로 했다.
최근 상담을 다니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상담은 아니고 학교에서 하는 상담 프로그램에 지인이 내담자가 필요하다고 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받기로 했다. 전문 작가에게 받는 상담은 아니지만, 인생 처음의 상담이었다. 그동안 상담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가장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상담하거나 하면 됐으니까. 하지만 친구들도 하나둘
by
빈민지 에디터
2022.10.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람은 모르겠어
안녕, 친구야.
1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쓰기에 참 좋지 않은 시기다. 번아웃과 우울증을 2년째 반려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 잘 모르겠다. 바닥에 드러누워 생떼 부리는, 그저 나에게 관심을 달라고, 사랑해 달라고 징징거리는 아이의 심정으로 관계에 대해 적어 본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에 공감할 수도 있으리라. 나에게는 만 원짜리 싸구려 목걸이가 있다. 잘 꾸밀 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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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2.10.21
오피니언
[Opinion] 병따개인간
병따개가 없어 숟가락으로 따려다 뚜껑만 휘어버렸다.
병따개가 없어 숟가락으로 따려다 뚜껑만 휘어버렸다. 풀리는 일이 단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 일진이 사납다면 나름 사나웠다고 할 수 있을 게다. 아침에 눈이 일찍 뜨인 것부터 이상했다. 일도 잘린 마당에 눈이 일찍 뜨여서 좋을 것이 무어냔 말이다. 회사 다닐 때엔 알람 소리조차 제대로 듣지 못했으면서, 오늘은 출근 준비하기에 딱 적절한 시간에 눈이 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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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2.10.20
리뷰
공연
[Review] 인간의 탐욕과 벌, 둘은 언제나 함께여야만 하는가 - 뮤지컬 '테레즈 라캥' [공연]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테레즈 라캥>을 소개한다.
매번 같은 핑계 같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자주 접하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뮤지컬을 꽤 오랫동안 접하지 않아 초대를 받게 되었을 때 긴장이 됐다. 처음 초대를 확인했을 때 뮤지컬 <테레즈 라캥>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다룬다는 무게 있는 주제였다. 이제까지 봐온 뮤지컬은 주로 밝은 분위기의 로맨스나 가족들끼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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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하 에디터
2022.10.20
리뷰
공연
[Review] 욕망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이기심 - 테레즈 라캥
가장 절박한 때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두 인물이 불러일으킨 비극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테레즈 라캥>을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만났다. 간혹 관심 있는 연극이나 뮤지컬이 있으면 종종 찾곤 했는데, 뮤지컬은 보통 유명하다고 하는 작품 위주로 관람을 했다. (생태계는 잘 모르지만) 유독 잘 팔리는 뮤지컬은 주기적으로 돌아오기에, 익숙한 제목을 가진 뮤지컬부터 눈길이 가곤 했다. 따라서 일찍 매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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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2.10.1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놀이하는 사람, J
노는게 제일 좋은 지인을 만나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데요.
새내기 시절 교내 동아리에서 만나 몇 년 째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J를 만났다. 지인을 소개하는 글을 쓴다는 게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시작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너무 깊숙한 이야기를 하다가 산으로 가 버릴까봐, 혹은 내가 그를 섣부른 판단으로 글을 쓸까봐.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 시작하고 나니 엄청난 수다의 장이 되어버려 분량을 줄이는 데 애
by
한승하 에디터
2022.10.15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의 독 안에 든 4인 : 뮤지컬 '테레즈 라캥'
인간의 원초적 욕망
뮤지컬 테레즈 라캥이 2019년 초연에 이어 3년이 지난 2022년 재연을 맞이했다. 뮤지컬 <테레즈 라캥>은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으로 대표하는 작가 에밀졸라(Emile Zola)의 <태레즈 라캥>을 원작으로 한 극으로, 금기를 넘어선 인간의 야망과 욕망 그리고 공포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기를 넘어 150여년 동안 끊임없이 부활해온 원작 「테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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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은 에디터
2022.10.15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폭풍이 지나간 후에 삶을 모색하는 게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연극 '옥상 위 카우보이'의 이보람 작가
"소수자성이 있는 이야기들이 조금 더 보편화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 전혀 상상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의 삶을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게 지금의 목표예요."
"폭풍이 지나간 후에 삶을 모색하는 게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극 '옥상 위 카우보이'의 이보람 작가 같은 학교 친구인 주리와 윤아가 옥상에서 마주한다. 주리가 말한다. "너 아주 대단한 엄마 뒀더라?" 그리고 윤아는 주리의 휴대폰을 빼앗아 주리의 엄마에게 말한다. "아줌마네 아저씨가 우리 엄마랑 바람났어요.” 그렇다. 주리의 아빠와 윤아의 엄마
by
김나윤 에디터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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