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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이 곳은 어리석은 짐승들의 세상 -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사람의 군상이 우화에, 이 연극에 녹아있었다. 마냥 심각하지도 않고, 굳이 불쾌하지도 않게, 적절하게 말이다.
273을 타고 한번에 갈 수 있었던 극장. 산울림 소극장은 이번이 처음인지 두 번째인지 긴가민가했다. 도착한 곳엔 작은 매표소, 카페, 작은 전시공간 등이 함께있는 건물이 있었고, 지하 1층이 우리가 볼 연극의 무대가 존재하는 곳이었다.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도 많지 않아서 좋았다. 이 연극은 산울림 소극장이 기획한 “고전문학, 이
by
한승민 에디터
2023.08.15
리뷰
전시
[리뷰] 한 조각 한 조각, 사랑의 손길로 - 앙리 마티스, LOVE & JAZZ
잊고 있던 꿈과 희망이 떠오른 전시였다.
단순한 종이 오리기가 아니다 앙리 마티스의 컷 아웃 기법의 작품들을 만나자, 지난 나의 네덜란드 미술 유학 시절이 떠올랐다. 대학교 1학년 처음으로 들은 수업이 프랑스 출신 교수의 수업이었는데, 그는 당시 유명한 디자이너였음에도 불어의 억양이 너무 강해서 그의 말을 거의 알아듣는 학생이 없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에도 그는 마티스와 같은 컷 아웃
by
정주희 에디터
2023.08.14
리뷰
공연
[리뷰] 다른 여름 - 정신적 상처로부터의 탈출기 [공연]
정신적 상처로부터의 탈출기
대한고등학교 핸드볼팀은 전국 예선전에서 계속 탈락한다. 주인공 고곽대는 이 팀에 소속된 선수이다. 그는 경기 중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고 경기장에서 오줌을 싼다. 이후 학교 경기장에 불이 난다. 고곽대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오덕구형사와 청소년 상담센터 상담원인 이수희선생님이 사건을 추적한다. 사고현장이 찍힌 CCTV에 고곽대가 나오지만 그는 범행을 부인하
by
윤민주 에디터
2023.08.14
리뷰
도서
[리뷰]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건 - 여전히 미쳐 있는
아무리 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수면 위로 드러난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페미니즘 담론은 우리 사회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은 채로 시간만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소개할 책 <여전히 미쳐있는>은 지난 2022년, 재출간된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치열하게 논의했던 여성 작가의 삶을 조
by
김규리 에디터
2023.08.12
리뷰
공연
[리뷰] 다른 여름, 그리고 손잡을 나를 찾아서 - 다른 여름 [공연]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7월 27일부터 8월 27일까지 볼 수 있는 스포츠 심리 추리극 <다른 여름>의 감상문이다. 파란 여름의 끝자락을 장식하기 좋은, 나 자신과 함께 보기 좋은 환상적인 연극을 보았다.
* 본 글에는 연극 <다른 여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년 연속 전국대회 예선탈락, 문제아의 집합체로 불리는 대한고 핸드볼부는 해체되고 부원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러나 여기, 결승까지 갔던 전 대한고 핸드볼부 선수가 있다. 그는 바로 ‘고곽대’다. 그는 결승전이 끝나기 몇 초 전, 단 한 점을 남겨두고 지고 있던 상황에서 7미터 드로우 라인
by
박주은 에디터
2023.08.11
리뷰
공연
[리뷰] One과 Anther가 음악으로 교감하다 - 고잉홈프로젝트
고잉홈프로젝트 <신 세계> feat.손열음
고잉홈프로젝트(Going Home Project)는 지난해 창단한 오케스트라이며, 창단 연주회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지휘 없이 선보여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으며, <신(新) 세계>, <볼레로: 더 갈라>, <심포닉 댄스>라는 각기 다른 세 가지 타이틀과 프로그
by
김소정 에디터
2023.08.09
리뷰
도서
[리뷰] 멈추지 않는 물결 속 미쳐있는 여자들 - 여전히 미쳐 있는 [도서]
미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던 여성 운동의 역사
2016년 제 45대 미국 대선의 결과는 많은 페미니스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트럼프의 당선은 비단 페미니스트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 모두가 충격을 받을만한 결과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결과였으나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는 트럼트 대통령 당선으로 비롯될지도 모를 새로운 페미니즘 물결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미쳐 있는
by
국민경 에디터
2023.08.08
리뷰
도서
[리뷰] 문제에 대해서 말할 용기에 관하여 - 여전히 미쳐 있는 [도서]
여전히 불편한 단어이지만 꼭 필요한, '페미니즘'
두꺼운 책 속에 아는 이름들이 여럿 등장한다는 사실은 꽤나 큰 위안이 된다. '여전히 미쳐 있는'을 받아들고 별 어려움 없이 독서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친숙한 이름들이 목차에서 이미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60년대부터 시작된 여성주의 운동이 어떻게 발전 및 확산되어 왔고, 현재는 어떠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페미니스트라는 표현이
by
강수민 에디터
2023.08.08
리뷰
공연
[리뷰] 고잉홈 프로젝트 - 음악이라는 집을 찾아서 [공연]
“라흐마니노프… 좋아하세요?”
나에게 클래식은 듣는 장르인 동시에 보는 장르다. 사실상 후자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휘자의 손짓부터 독주자와 지휘자가 나누는 인사, 음악의 어떤 구간에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바이올린 연주자들, 심벌즈를 친 뒤 다시 조용히 내려 놓는 타악 연주자의 신중함. 이 모든 것은 클래식의 장르다. 만국 공통어인 음악과 움직임은 부러 집중을 요구하지 않
by
최유진 에디터
2023.08.07
리뷰
도서
[리뷰] 힘든 날이면 날 찾게 될 거야 - 1cm+me
지금, 혹은 지금보다 더 힘든 어떤 날, 우리는 책 <1cm+me>를 찾게 될 것이다.
본 적은 없지만 익숙한 것들이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분명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언젠가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의 것들. 나에게 책 <1cm>가 딱 그런 것이었다. 너무도 익숙해서 혹시 읽어본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분명 첫 만남이었다. 오히려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첫 만남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마음
by
김규리 에디터
2023.08.06
리뷰
도서
[리뷰]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에: 여전히 미쳐 있는
투쟁에 빠르고 쉬운 길은 없다. 우리에 일상에 더더욱 가까울수록,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오묘한 가치를 두고 이야기할수록, 더더욱.
19세기 여성 문인들의 삶을 조명한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두 저자,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가 다시 뭉쳤다. 선연한 빨간색의 표지와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내용은 그들이 얼마나 '미친' 여성들을 말하고 싶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 열기는 현대의 한국 여성 독자들에게까지 닿아 북펀드 목표 금액을 1200% 달성하며 19세기와 21세기를,
by
박윤혜 에디터
2023.08.06
리뷰
공연
[리뷰] 당신의 파랑새는 무슨 색인가요? - 공연 '붉은 파랑새'
가까이에 있는 파랑새를 놓치지 말아요
<붉은 파랑새>는 고전문학 파랑새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과 같이 서두는 어린 시절의 틸틸과 미틸이 요술 할머니의 부탁으로 파랑새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같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동화 같은 판타지와 씁쓸한 현실이 오묘하게 잘 섞여 있기 때문이다. 파랑새는 내 곁에 있다 어른이 된 미틸은 진취적인 성격으로 도시로 가서 치열하게 꿈을 좇지만,
by
정주희 에디터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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