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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연극/뮤지컬 속 사랑하는 사람들 [공연]
그들은 왜 사랑했을까?
‘사랑이란 건 늘 그래.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그럴 때 무심하게 찾아와 모든 걸 바꿔놔.’ (<어쩌면 해피엔딩> ‘First Time in Love’)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2025년 6월 8일(미국 현지 시각),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토니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작품상·극본상·음악상·연출상·남우주연상·무대 디자인상을 거머
by
이진 에디터
2025.06.20
리뷰
공연
[Review] 아무 역할도 맡지 않고서도 - 연극 '유령' [공연]
무연고자와 유령을 통해 말하는 정체성과 역할의 결투
픽션과의 거리감 픽션은 그 형식부터가 현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영화는 대형 스크린과 푹신푹신한 객석, 책은 종이와 까만 글자, 게임은 강아지 발바닥 모양의 버튼과 스크린, 연극이나 뮤지컬을 비롯한 각종 공연은 무대가 있다. 내 기억을 토대로 하는 무의식의 예술, 꿈도 잠이라는 단계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나는 그런 거리감이 막연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언제
by
안태준 에디터
2025.06.20
리뷰
도서
[리뷰]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활극 - 기병과 마법사
책 <기병과 마법사>는 독특하면서도 친숙하고, 탄탄하면서도 아름다운 판타지 소설이다.
몇 달 전 진행되었던 독서 모임의 주제는 SF 소설이었다. 독서모임을 하기 전까지, 나는 내가 SF이라는 장르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나 무궁무진한 장르인 줄은, SF라는 단어 하나가 담을 수 있는 세계가 이리도 크고 거대할 줄은 정말 몰랐다. SF에도 하드 버전과 소프트 버전이 있다고 한다. 하드 버전의 대표적인 작가가 테드 창인데, 영
by
김규리 에디터
2025.06.20
리뷰
공연
[리뷰] 보이지 않는 이들을 보다, 연극 유령
잊혀진 이들을 위한 제의
삶을 표현하는 문장이 꽤 있다. 한바탕 봄에 꾼 꿈이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여행이라는 말이 있다. 극과 극이다. 덧없고 허망한 것이 되었다가 설렌 마음으로 발걸음을 떼는 길이 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표현도 있다. 인생은 연극이라는 거다. 5월 30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고선웅 연출의 <유령>은 백상예술상 백상연극상을 수상하며 일반대중에게 존재를
by
유다연 에디터
2025.06.20
리뷰
공연
[Review] 삶이라는 무대, 잊힌 이들을 위한 제의 - 유령
관객과 배우, 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이름 없이 떠난 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극 "유령"
우리는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살아간다. 태어날 때 가족 혹은 타인으로부터 붙여진 이름은 죽을 때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며 불린다. 주민등록상의 이름과 가족 구성원으로서, 학생으로서, 어떤 직업을 가지거나 직책을 맡은 자로서 우리는 불리며 필요한 역할을 위임받아 수행한다.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역할의 관계망을 보다 견고하게 유지하며 안정된 삶을 살아가려
by
정충연 에디터
2025.06.20
리뷰
공연
[Review] 인생은 한바탕 연극 - '유령'
모두 한바탕 연극이라면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죽었을 때 연고를 알 수가 없거나 연고자가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 사망자는 무연고자로 분류된다. 무대 위, 시체안치실에 모인 무연고자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이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든다면 그 작품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한 명 한 명의 삶을 드라마로 진지하게 그려낼 수도 있을 것이고, 블랙코미디나 사회고발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by
김소원 에디터
2025.06.19
리뷰
공연
[Review] 이름이 사람을 만든다 - 연극 '유령' [공연]
연극과 현실을 바라보며
연극에서 극중극 형식은 낯선 장치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관람하고 온 연극 <유령>은 무언가 달랐다. 현실과 허구, 배우와 인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각자의 삶에 대해,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해 고찰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메타연극적 기법을 통해 단순한 서사 전달을 넘어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주어진 역할
by
장유정 에디터
2025.06.19
리뷰
공연
[Review] 예술이 삶이고, 삶이 예술이다 - 연극 ‘유령’
사람과 삶, 배우와 무대.
2017년, 그리고 재작년 겨울, 고선웅 연출가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이라는 극을 접했다. 처음 그 공연을 봤을 때는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에너지를 썼고, 두 번째로 공연을 관람했을 때에는 꽤 많은 눈물을 쏟고 훌쩍이는 데에 에너지를 썼다. 극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여운이 잘 가시지 않아 이유가 뭘까, 생각했다. 고선웅 연
by
최유정 에디터
2025.06.19
리뷰
공연
[Review] 이야기를 다할 때까지 배역은 무대를 떠나지 못한다 - 연극 유령
누락된 이들의 이야기는 <유령>이 되었다
"I was ghosted." ghost는 영어로 '잠수타다'라는 은어다. 잠수이별이 최악의 이별이라고 했던가.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가 너무도 쉽게 지워진다. 이렇게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감정적 연결이 끊기는 것을 넘어, 사회적으로 존재가 거부당한 이들이 있다. 연극 <유령>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동시에 이야기를 전달하는 '극'이라는 방식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19
리뷰
공연
[Review]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죽어도 죽은 게 아닌 - 연극 '유령' [공연]
이 세상을 거쳐간 모든 유령들을 애도하며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각자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살아간다. 부모와 자녀, 선생과 제자, 고용주와 노동자 등 다양한 종류의 역할에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속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삶을 살아오면서 항상 나는 물음표를 가져왔다. 과연 이 역할을 부여한 이는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는 역할에 불만이 있어도 참고 이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by
경건하 에디터
2025.06.18
리뷰
공연
[Review] 잊힌 자들에게 바치는 애도 - 연극 유령
살아서도 죽어서도 보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배명순이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부분에서 시작된다. 점점 심해지는 폭력을 견디다 못한 배명순은 결국 학대를 피해 가출을 결심한다. 그는 남편을 피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제대로 된 신분 없이 살아가다 결국 암을 진단받고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이야기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유령의 형태로 영안실을
by
조현정 에디터
2025.06.17
리뷰
공연
[Review] 단 한 번의 떠돎을 위해 - 연극 유령
무연고자로 태어나 나의 삶만을 선형적으로 연기하던 우리가, 서로의 연고자가 되어주기로 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기로 한다. 그것이 연극 <유령>이 내게 남긴 인상이다.
삶을 연극으로 빗대는 비유는 지겨울만큼 익숙하다. 이 세상은 연극 무대이고, 모든 사람들은 단지 배우일뿐이라는 셰익스피어 명언의 영향일 테다. 셰익스피어의 명성을 떼고 보더라도 이 말이 현재까지 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이유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인생은 막과 장으로 이뤄진 극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로, 사람들은 모두 일정 역할을 부여
by
오송림 에디터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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