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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익숙함이 주는 즐거움 혹은 진부함 - 낙원의 밤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전여빈
* 본 글에서는 줄거리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끔씩 머릿속에서 굉장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때가 있다. 그러나 막상 그 아이디어를 글로 쓰다 보면 무언가 엉성하게 구현돼서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생각만 할 때는 재미있는데 그 재미를 글로는 구현하지 못 하는 것이다. 영화 '낙원의 밤'은 나에겐 이와같은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줄거리
by
송혜인 에디터
2021.05.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호퍼의 그림이 숨겨두었던 시간, 빛 혹은 그림자 [도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17명의 작가가 탄생시킨 이야기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긴장되기 시작한다. 그가 빛을 그리는 곳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존재했다. 빛과 어둠, 그림자의 공존이 그려진 그림의 색은 암울하다. 선과 악처럼 반대되지만 절대 분리될 수 없는 것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를 더욱 극명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특별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무언가를
by
김혜빈 에디터
2021.04.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클럽하우스에 생길 혹은 절대 생기지 않을 기능 [문화 전반]
신경쓸 것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새로운 형태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의 묘미는 다중 동시 오디오 소통 외에도 그로 인해 파생된 견해들을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 있다. 아마 나는 그 부분이 더 흥미로웠을지도 모르겠다. 클럽하우스에서도 “클럽하우스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는 룸이 개설되기도 했다. 파급효과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것은 그만큼 혁신적인 형태의 SNS라는 것을 의미한
by
박나현 에디터
2021.02.28
리뷰
도서
[Review] 죽었거나 혹은 잠들었거나 - 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삶과 죽음을 진자운동하며.
그림 속 인물들은 잠든 걸까, 혹은 죽은 걸까. 페르디난드 호들러의 <밤>이라는 작품이다. 검은 천을 뒤집어쓴 무언가가 한 남자를 덮치고 있고, 남자는 두려워하며 막으려 한다. 남자가 사투하는 동안 주위는 놀랍도록 평온하다. 주변 인물들은 의식이 없고 나체로 검은 천을 덮고 있다. 그들이 잠깐의 단잠에 빠졌는지, 깨어나지 못할 잠에 든건지는 분간이 안 된
by
임채은 에디터
2020.1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무도, 그 누구도 가지 않은 빛을 따라서: 위대한 개츠비 [영화]
흘러가는 과거를 기억하며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보통 드라마, 영화 등을 볼 때 원작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원작을 본다. 그 이후에 각색된 작품을 보고 많은 사람의 해석도 함께 찾아본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이미 머릿속에 각인된 경우에는 원작보다 먼저 접할 때도 있다. 바로 영화 위대한 개츠비처럼 무언가 떠오르는 이미지가 존재한다면 말이다. 이를테면 파티를 여는 신나는 분위기, 드레
by
안지영 에디터
2020.1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웃는 남자 [영화]
그윈플레인은 웃으며 사람들을 웃겼다. 하지만 그는 웃지 않았다. 그의 얼굴이 웃었지, 그의 생각은 웃지 않았다.
입가 양쪽이 찢어져 슬퍼도 늘 웃어야만 하는 '웃는 남자'. '웃는 남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조커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조커의 모티브는 바로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속 주인공 그윈플렌에서 영감을 얻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주목할 점은 이 '웃는남자'가 17세기 영국에 실존했다는 것이다. 《웃는
by
김승윤 에디터
2020.10.25
리뷰
도서
[Review] 윤곽 [도서]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의 상실 혹은 단절
챕터를 하나씩 넘길 때마다 자꾸만 책표지를 확인했다. ‘레이첼 커스크 장편소설’이라 되어있는데, 이상하게 그냥 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단편소설을 엮은 느낌이었다. 소설 속 화자는 영국의 소설가이다. 그녀는 여름 동안 글쓰기 강좌를 위해 아테네로 가게 된다. 그리고 사흘 동안 만난 사람들, 비행기 옆자리 남자를 비롯해 동료, 편집자, 그리스 작가, 그리고
by
김승윤 에디터
2020.09.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존 혹은 공생 - 모노노케 히메 [영화]
<모노노케 히메>를 통해 알아보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중 <모노노케 히메>를 가장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원령공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일본의 역사와 종교관, 에코 페미니즘, 자연과 인간의 본성 등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제의 이야깃거리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또한, 가볍지 않은 내용과 걸맞게 매우 현실적인 결말을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기
by
송아영 에디터
2020.09.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류는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가: 사피엔스 [도서]
코로나19로 인한 범지구적 충격이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이상기후 현상 등 좋지 않은 이유로 인류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는 현 시점에서, 인류의 발자취와 미래를 다룬 책 『사피엔스』는 과연 인류가 이 세계에 끼친 영향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깊이 있는 고민을 가능케 한다.
인류의 오만함이 불러올 미래 역사의 역학은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인류사에서의 혁명이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인류를 고난의 길로 이끈 경우가 수도 없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인류는 그들이 내딛는 발걸음이 그들을 더 나은 복지로 이끌지, 자멸의 길로 이끌지 모른 채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범지구적 충격이나 최근
by
이규원 에디터
2020.08.17
리뷰
영화
[Review] 사랑 혹은 쾌락 -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영화]
야시로가 도메키에게 원한 건 ‘사랑’이 맞았을까.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7월 대개봉 영화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는 상처 입은 영혼의 보스와 묵묵히 그를 지키는 경호원 부하, 자꾸만 서로에게 끌리는 진심을 감춘 두 남자의 엇갈린 감정과 흔들리는 마음을 그린 마성의 러브 스토리이다. 150만 부 판매기록을 가진 초특급 인기 시리즈이자 국내에서도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의 첫 극장판으로서 많
by
주혜지 에디터
2020.07.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배가 오다 - 칼릴 지브란, '예언자' 1 [문학]
천사의 말을 함에도, 그 안 사랑 없이는 다만 아무것도 아니이다
(고전 13: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고전 13: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고전 13: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
by
서상덕 에디터
2020.05.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채움과 비움 사이 [문화 전반]
비움과 채움을 실천하는 미니멀리스트이고 동시에 맥시멀리스트인 우리
나는 원래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른바 '집순이'였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 때문에 올해 들어 더욱이 바깥 활동이 적어졌다. 그렇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검색하고 찾아본 결과, '미니멀리즘'에 속하는 미니멀 인테리어의 인기는 여전히 뜨
by
홍혜민 에디터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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