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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아비투스가 자기 계발 신화와 만날 때 [문화 전반]
아비투스가 계급 상승의 수단이 될 수 있는가
자기 계발. 이 네 글자 단어는 보는 것만으로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어의 잘못은 아니고, 이 단어를 사용하는 맥락이나 어감, 그리고 이 단어를 계속 꺼내게끔 만드는 시대에 있다. 마력을 지닌 이 단어를 보고 있자면, 누군가 내 뒤에서 칼이라도 들고 뛰어오는 것 같은 두려움과 조급함이 밀려온다. 그러니 이건 지긋지긋하기보다는,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분노, 슬픔, 그리고 아름다움. 분노에 찬 천사 [미술]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자극하는 알렉상드로 카바넬의 작품, <타락 천사>
삶을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진리가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이거다. 세상에 절대적인 아름다움은 없다는 것 당대에는 천시받았던 작품이 세기를 넘어 아름다움의 극치로 찬사받는 경우도 있고, 당대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칭송받아도 현재에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예술조차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없다는 사실을 반증해주
by
최현서 에디터
2022.12.2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연극적인 연극을 지향하는 사람 - 연극 '믿을지 모르겠지만'의 최용훈 연출
"그것도 하나의 도전이자 모험이자 시도겠죠"
잠수 헬멧을 쓴, 정장을 걸친, 레이스 치마를 입은, 망사 스타킹에 하이힐을 신은 정체불명의 한 사람. 그는 7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복장이 합쳐진 모양새를 한 채 서 있다. 푸른 빛의 비밀스러운 숲 속에서, 이리저리 부유하는 4개의 의자와 함께 말이다. 이처럼 <믿을지 모르겠지만>의 포스터는 독특한 이미지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상상력을 자극
by
최수영 에디터
2022.11.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을과 겨울 사이, 독서 [도서/문학]
가을과 겨울 사이, 당신의 친구가 되어줄 책 두 권
이맘때의 계절은 독서에 가장 적합하다. 날씨는 기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 의미에서 여름은 나에게 독서하기 가장 좋지 않은 계절이다. 습하고 뜨거운 공기 때문에 책에 진득하게 집중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적당히 어둡고 조용한 가을의 공기는 글자와 종이 넘기는 소리에의 온전한 집중을 돕는다.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은 비로소 저녁이 길어진다는 말이다. 선
by
박소현 에디터
2022.10.09
리뷰
공연
[Review] 어머니라는 이름의 신화 - IS GOD IS [연극]
모성신화에 대한 짧은 논고
들어가며 봄 밤의 혜화는 걷는 것만으로 하나의 연극을 상기시킨다. 정확히 어떤 이름을 가진 연극이 이 거리 위에 투사된다기보다는, 연극 같은 기분, 혹은 연극을 보는 느낌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연극의 메카이기 때문일까? 공연시간에 쫓기느라 찬찬히 거닐어보지는 못했지만, 종로에서 갈아탄 버스 위, 차창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믿기지 않도록 아름다워, 나는
by
서상덕 에디터
2022.04.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을 사랑한 신 [도서/문학]
아이아이에의 마녀, 키르케의 이야기
* <내가 사랑한 그리스신화>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주에 기고했던 <내가 사랑한 그리스신화>를 읽다 보면, 이 짧은 글에서조차도 정말 많은 인물이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C 3000년, 크레타 문명으로부터 시작된 그리스 신화는 그 역사만큼이나 방대한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모든 인물
by
김민서 에디터
2022.04.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사랑한 그리스 신화 [도서/문학]
내가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4가지 이유
<신들의 회의>, 라파엘로 산치오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그리스 로마신화’는 아주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규모와 상관없이 어느 도서관에서나 찾을 수 있었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그야말로 국민 만화책이었다. 2010년대 초반,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이 만화책에 푹 빠져 있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동네의 작은 도서관
by
김민서 에디터
2022.04.11
리뷰
전시
[Review] 숨겨진 또 한 겹의 세상: 상상의 세계와 증강현실 속의 우리 이야기 -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
상상의 세계와 증강현실 속의 우리 이야기
숨겨진 세상 한국의 요괴나 상상 속의 동물 하면 바로 댈 수 있는 이름은 몇 개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의 신화와 우리 전통 설화에 대해 크게 관심 가져본 적이 없다면 사방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 구미호, 창귀, 장산범, 인면조 정도의 대중적인(?) 명칭을 읊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더 말할 게 있는지 떠올려보다 이런
by
신성은 에디터
2022.01.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은설극장] 나는 "하데스타운" 오리지널 공연을 보기 위해 뉴욕에 왔다
운명처럼 만난 "하데스타운" 오리지널 공연, 그 현장 속으로
2019년 토니 어워즈 8관왕의 주인공,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한국 최초 공연이 개막했다. 한국 최초 공연을 알리며 여러 홍보가 진행될 때, 정보도 후기도 모른 채 꼭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나의 출국 날짜와 개막일이 엇갈리며 한국 공연 관람에 실패했고, 나는 운명처럼 브로드웨이에서 "하데스타운" 오리지널 공연을 만나게 되었다. "하데스타운"
by
최은설 에디터
2021.10.1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K-POP이 신화가 아닌 역사가 되려면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위계의 그림자를 해부하다
하루라도 음악을 듣지 않는 날이 없는 ‘음악 마니아’인 나는 음악에 관한 모든 콘텐츠를 즐겁게 향유하지만 단 하나, 음악 평론만은 잘 즐기지 못한다. 기분 좋게 들었던 음악이 저평가를 받아 속상했던 경험들 때문이다. 특히, 한 아티스트를 그의 음악적 역량과는 무관한 연예인으로서의 행보로 장문에 걸쳐 무참하게 힐난한 평론을 읽은 기억이 불쾌하게 남아 있다.
by
조현정 에디터
2021.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들의 죽음은 어쩌면 헤피엔딩일지도 모른다. [도서/문학]
과연 이생과 최랑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 것일까
'고전소설'이라는 단어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흥부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등 우리가 어렸을 때 읽은 전래동화가 생각날 것이다. 국어국문학과 학생인 나는 정수정전, 박씨전, 유충렬전, 원생몽유록을 더 제시할 수 있다. 고전소설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될 것이다. 나도 그렇다. 평소에 자기계발서나 현대소설을 읽지, 고전소설은 국문학 시간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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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에디터
2021.09.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신화처럼 숨을 쉬는 [영화]
배창호의 작품 세계와 한국의 모더니티
한국의 1980년대는 풍요와 억압, 올림픽과 고문치사가 공존하는 아이러니의 시대였다. 경제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유신과 긴급조치로 대표되는 70년대의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대신 지난 정권이 어떻게 붕괴했는지 지켜본 80년대의 정치 권력은 일종의 회유책으로 전임 정부의 여러 제한을 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 분야에서는 영화
by
박호연 에디터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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