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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세대가 마지막이라 할지라도, 소설 '작은 종말' [도서/문학]
나선형으로 나빠져만 가는 세상 속에서, 예견된 종말을 앞둔 이들에게
어쩌면 우리는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 스물의 초입 이후로 줄곧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정말 인류의 마지막을 목도하는 세대의 일원이 될 것만 같다고. 이 행성에서 인류의 존속은 몇십 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환경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지배적인 전망. 예정되었다고 해도 좋을 기후위기의 말로. 도처에서 사라져만 가는 인간성과 따뜻함. 반대로 도처
by
김그린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조용한 절망이 흐르는 곳 [도서/문학]
사랑이라는 위스키에 취해버린 세명의 남녀. 그 종착지를 향해
세상이 무너지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누군가는 아주 천천히 금이 가고, 누군가는 한순간에 무너진다. 이혁진 작가의 『광인』은 그 금이 가는 과정 전체를 하나하나 정면으로 응시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거대한 폭력이나 비극적인 사건과 다르게 더 조용하고, 더 잔인한 방식으로 인간이 얼마나 부서질 수 있는지에 관한 현실을 다룬다. 그리고 작가는 그 현실 속에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파괴와 작별, 그리고 종극 [영화]
안노 히데아키의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과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의 ‘마지막’의 의미를 비교분석하다.
들어가며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크게 1995년부터 1996년까지 방영한 TVA 시리즈와 1997년에 개봉한 극장판 두 편을 전부 포함하여 일컫는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제작된 리빌드 4부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로 나뉜다. 편의상 전자를 ‘구작’, 후자를 ‘신극’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적도록 하겠다. 미
by
이지선 에디터
2025.10.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찬란한 첫사랑, 마지막에야 내게 건네는 인터뷰 [영화]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찬란한 첫사랑, 마지막에야 내게 건네는 인터뷰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찬란한 첫사랑, 마지막에야 내게 건네는 인터뷰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 영화 <마리아>는 전작 <재키>와 <스펜서>에 이어 20세기 위대한 여성의 초상을 그리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재키>에서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서의 삶을, <스펜서>에서는 왕세자비의 고립된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냈던 라라인은 이번에는 오페라 디바 ‘마리아 칼라
by
이유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상에 남기는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 [도서/문학]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남긴 마지막 사랑의 말
매혹적이고도 독특한 문체로 인간의 심연을 탐구한 프랑스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거장이라 불리는 뒤라스는 소설과 시나리오를 넘나들며 사랑의 불가능성, 여성의 욕망을 가감 없이 표현해낸 작가다. 『여름 밤 열 시 반』에서는 폭풍이 내리치는 여름밤을 배경으로 살인 사건과 엮인 기묘한 감정을, 『파란 눈 검은 머리』에서는 성별을 구분하
by
양아현 에디터
2025.10.17
리뷰
PRESS
[PRESS] 돌아갈 수 없는 여름의 언덕 - 파베세의 마지막 여름
『파베세의 마지막 여름』을 읽고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 체사레 파베세. 그는 고독과 실존적 불안, 그리고 여름의 신화와 함께 기억된다. 『파졸리니의 길』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저자 피에르 아드리앙은 『파베세의 마지막 여름』에서 파베세가 태어난 피에몬테 언덕과 그의 고독이 남아 있는 도시 토리노를 중심으로, 작가의 삶과 작품의 자취를 따라 걷는다.
by
김승아 에디터
2025.10.02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마지막 이야기 [도서]
양장본 제본을 앞둔 최종 점검
두 달간 이어진 더미북 수업은 이번 시간, 양장본 제본을 앞둔 최종 점검으로 마무리되었다. 다시 인쇄해서 면면을 붙여 만들 수 있는 더미북이 아니라 양장본 제본을 앞둔 만큼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다. 우선 디지털 작업물의 경우 해상도(dpi)를 최소 150, 가능하다면 300으로 맞춰야 인쇄 시 흐려지지 않는다. 또 재단 과정에서 이미지가 잘려
by
임지영 에디터
2025.09.11
리뷰
공연
[Review] 행복이 축제가 된다면 - 메가필드뮤직페스티벌 2025 [공연]
완벽했던 8월의 마지막
오랜만에 '행복'이라는 감정을 온 몸 깊이 느낀 순간을 기록해본다. 8월의 마지막 날, 고양 킨텍스에서 하루종일 다채로운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함께했다. 혼자 간 페스티벌이었지만, 외로움보다 자유로움을 훨씬 많이 느꼈다. 게다가 체력이 떨어질 때쯤이면 틈틈이 돗자리에 누워서 쉬어주고, 더운 날씨의 영향을 받지도 않으니 참 쾌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이
by
한우림 에디터
2025.09.09
리뷰
공연
[Review] 8월의 마지막을 성공적으로 장식한,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
나는 꿈을 꾸는 것만 같아, 꿈을 꾸었던 것 같아요
지난 8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실내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이하 메가필드)에 다녀왔다. 올해로 벌써 5회에 접어든 ‘메가필드’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실내 환경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음악 축제라고 한다. 8월 31일에는 내가 애정하는 밴드들의 무대가 가득해서 더
by
최수영 에디터
2025.09.08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스쳐가는 생각들을 붙잡고 싶을 때가 있다
한 해의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며, 그리고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느낀 점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은 언제나 좋아하는 계절이다. 적당한 겨울 냄새도 나고, 걷기 좋은 날씨에 맞추어 각종 전시도 화려하게 열리는 시즌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도 지금 열리는 중인 전시 중에는 무척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가을이 오면 미묘한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것은, 본격적인 하반기에 넘어가며 나도, 내 결과물이나 작업물도 실력이 껑충
by
윤소영 에디터
2025.09.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Fall Out Boy - 미국 록의 마지막 자존심 [음악]
폴 아웃 보이도,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듣고 공연을 관람하는 팬들도, 모두 미국 록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60년대 초 비틀즈의 등장 이후로 록 음악의 종주국은 영국 또는 미국이었다. 조금 더 구체화해서 말하자면, 영국이 이끌던 록 음악 신을 미국이 바통을 이어받고, 이후 영국이 주권을 되찾고, 또 미국이 다시 빼앗아 오는 모양새가 짙다. 비틀즈, 롤링 스톤즈, 더 후 등 수많은 영국의 밴드들이 60년대를 풍미하였다. 미국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따라 하는 밴드들
by
이호준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영감의 샘터 : 마지막 한 방울 - 영감의 시작 [전시]
영감의 샘터
영감의 샘터 : 마지막 한 방울 한때 세상은 영감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점점 창작의 경쟁이 과열되며 영감은 무분별하게 소모되었고, 결국 영감의 가뭄이 시작된다. 세상 곳곳이 메말라 가는 가운데, 이찬혁은 결심한다. 자신의 땀으로 영감을 생산해내겠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는 자신을 짠내듯, 육체와 정신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즙을 짜내기 시작한
by
박은희 에디터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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