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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래서 독립 다큐는 어떻게 보는 거에요?
모든 이들이 논쟁하고 충돌하며 연대하는 축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볼 거리를 고를까? 유행? 취향? 필요? 흥미? 나는 내가 소비하는 콘텐츠가 곧 내 가치관을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내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지지하는가”였다. 그러니 완전히 솔직해지자면, 도덕적으로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열망, 얕은 지식에 대한 끝없는 갈증이 나를 다큐멘터리 세계로 이끌었다해도 과장은
by
한승민 에디터
2025.09.04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볕이 들지 않는 곳에 - '미몽'과 '두 줄' [영화]
작은 꿈과 삶들을 조명하는 데서 시작한 영화들
고민과 땀으로 보낸 시간 끝에, 친구가 독립영화 두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나는 맨 앞자리에 앉아 영화를 감상했다. 불이 꺼지고, 친구가 만든 세계가 거대 스크린 속에서 펼쳐졌다. 상영회의 첫 영화는 ‘미몽’이었고, 두 번째 영화는 ‘두 줄’이었다. ‘미몽’은 자기소개, 또는 수상소감과도 같은 나레이션과 독특한 촬영 구도가 인상적인 영화였다. 주인공 ‘
by
정영인 에디터
2025.09.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악쓰는 소녀가 발산하는 힘 [영화]
그녀의 분노는 정치적이다
보통 억울하거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 감정, 특히 분노는 폭력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특성으로 인해 이성의 끈을 잡고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들 한다. 참다 참다 속에 천불이 나서 결국 화병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불특정 다수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유도 참기의 미덕을 따랐기 때문일 것이다. 대개 참기의 미덕을 따르는 이들은 소위 사회
by
양아현 에디터
2025.08.2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독립 다큐멘터리의 정의로 보는 AI시대 삶의 태도
나는 독립 다큐멘터리를 단순한 영화 형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태도·감각으로 본다.
이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하나의 전제를 합의해야 한다. 독립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그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지난 칼럼에서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들을 나의 다큐 등용문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중이 떠올리는 전형적인 다큐의 얼굴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방송이라는 안정된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진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5.08.2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여름의 치기와 남겨진 상흔 - 여름이 지나가면 [영화]
시야 밖의 형제는, 바위 사이 간신히 자리 잡는 잡초처럼 억세고도 여리게 자란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누군가에겐 잠깐의 일탈, 누군가에겐 생존일 문화와 세계를, 어른들의 접근이 차단된 그 영역을 온전히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는 ‘충분히 알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순, 편견, 그리고 그 대척점에 놓인 아이들을 비춘다. 기준은 농어촌 전형을 위해 시골 마을로 전학을 온다. 뜨거운 햇빛, 낯선 집, 낡은 교실을 맞닥뜨린 기준의 경계심
by
정영인 에디터
2025.08.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네마 천국을 닮은 독립 영화관 [영화]
작은 극장에서 만나는 감동
나라에서 주는 영화 6천원 할인 쿠폰, 독립 영화관에서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할인 쿠폰을 받았지만, 막상 영화관에 가서 볼 영화가 없을 때, 주변 독립 예술 영화관을 찾아 보시라. 나는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독립 영화관에 가서 4천원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상업 영화에 질렸거나, 예술적인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by
한우림 에디터
2025.08.08
리뷰
영화
[Review] 아이들의 이야기가 스릴러인 이유 - 수연의 선율 [영화]
지금 아이들은 어떤 세계에 살고 있을까
내가 봤던 독립영화들의 공통점은 어딘지 모를 스산함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과 가장 비슷해 보이는 그 화면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서스펜스가 넘친다.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허투루 지나가지 않고, 일상적인 것들이 위협처럼 다가오는 리듬을 펼쳐 보인다. 특히나 아이들의 시선을 다루는 영화라면 내 심장은 더 조여든다. 한없이 여린 생명체가
by
채수빈 에디터
2025.08.0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한 미술인이 독립 다큐멘터리로 건너온 이야기에 대해서...
나의 생존을 위한 조건엔 땀냄새와 흙먼지가 더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다뤄왔던 이미지의 언어를 놓지 않으면서도, 좀 더 목적성과 현실감을 가진 형식을 찾기 시작했고, 그 끝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났다.
-이 칼럼을 시작하며 나는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지난 1년간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독립 다큐멘터리 생태계의 안내소’가 되어보려는 사람이다.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그것이 알고 싶다." 나도 그랬다. 다큐는 재미난 취미생활이었다. 그 무렵 나는 미술을 통해 더 나은 현실을 질문하고, 가능성과
by
한승민 에디터
2025.08.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간여행은 늘 그렇게, 첫 번째 키스 [영화]
바꿀 수 없는 것들과 그럼에도 바뀌는 것들 사이에서 흘러가는 시간 여행
시간여행은 늘 그렇게, 첫 번째 키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들은 왜 매번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무엇도 바꾸지 못한 채 돌아올까. 우리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들을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 자들이 무언가를 바꾸려고 할 때, 현재의 일들이 반드시 더 나빠짐을 알고 있다. 변하지 않거나, 더 나빠지거나. 과거를 바꾸어서 현재가 나아지려면 주인
by
정주원 에디터
2025.08.03
리뷰
영화
[리뷰] 물방울 밖 아이들의 생존법 - 수연의 선율 [영화]
아이들을 감쌀 물방울이, ‘지켜주는 통’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게 느껴졌다.
<수연의 선율>은 많은 대사나 기교 없이 아이들의 영역을 비춘다. 사랑과 보호를 원하는 수연과 선율, 그리고 사랑을 줄 권력이 있는 동시에 책임은 없는 어른들을 여름 속 아이들의 시각에서 담아낸다. “수연이는 혼자니?” “네?” “언니나 동생…. 없어?” “아, 네... 혼자예요.” “외로웠겠다.” 형제 관계를 묻는 말에 존재를 질문받는 것처럼 움츠러든
by
정영인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이 지나가면, 남겨진 것들 [영화]
파수꾼과 아무도 모른다 사이의 <여름이 지나가면>이 그리고 있는 것들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것들, <여름이 지나가면> 아이들의 시선으로 비춰지는 영화 속 사회는 가장 무섭고 솔직하다. <파수꾼>에서 느꼈던 또래 집단 사이의 소통과 계급, 폭력에 대한 시선은 초등학생으로 연령대가 낮아지며 더 날 것이 되었다. 어른에 가까워 이미 알 거 다 알고, 서열과 계급을 본능과 경험으로 체득한 고등학생들의 표정과는 확연히 다르다
by
정주원 에디터
2025.07.2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이름이 영화관인 영화관 [공간]
유월 말엽이었다.
유월 말엽이었다. 학동역 부근에서 어느 소설가의 신간 북토크에 참석했다. 집에서 한 시간은 족히 넘는 거리였으며, 평소 근방을 밟을 일이 없었기에 목적만 달하고 돌아가기엔 아쉬웠다. 주변 놀거리를 모색해 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는 영화가 제격이란 생각에 시선을 옮겼다. 근처 독립영화관인 ‘픽처하우스’가 눈에 밟혔다. 이름이 낯설어 뜻을 찾아보니, ‘영
by
김동연 에디터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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