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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전쟁이 끝나도 상처는 남기에 - '체리' [도서]
작품은 더없이 현실적이다.
비극성을 띤 소설이나 영화에서, 우리는 결말이 주는 일말의 희망이나 교훈을 기대하며 기꺼이 눈물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기-승-전-결의 서사적 문법은 독자에게 권태로움과 따분함을 주기도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믿음을 주기도 한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눈물의 이별을 하거나 목에 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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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20.08.2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부처가 되고 싶은 중생의 철학 [사람]
죽음이 언제나 끝은 아니 듯, 허락하고 싶지 않은 나의 존재가 나의 말로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성을 가지고 태어나 사회에서 여성이라 지칭하는 모습으로 살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젠더나 나의 취향, 취미, 심지어 내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까지 모두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냐 묻는다면 쉬이 대답하기 어렵다. 나는 본래 자아가 강한 사람이었다. 만나던 방식으로만 사람들과 만나고, 습관화되거나 비슷한 행동
by
조효진 에디터
2020.08.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끝까지 쫓는다, 3년만에 돌아온 비밀의 숲 [TV/드라마]
이번 여름, 3년 만에 비밀의 숲이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2017년 드라마 명가, tvN에서 방영한 비밀의 숲을 보았는가.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종영한 범죄 수사 드라마이다. 특히 드라마 중에서도 많은 코어 팬들을 남기며 종영한 것이 특징이며, 많은 사람들이 일명 '황시묵 앓이'를 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보냈다. tvN 측에서는 기대 이상의 높은 시청률과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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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에디터
2020.08.12
리뷰
공연
[Review] 끝없는 논쟁, 인간과 질문 -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나는 도발적인 토론을 즐기는 거요, 지금 우리처럼."
신은 참 이상한 존재다. 대체 그 '신'이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종교'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은 이리도 서로를 물어뜯어 왔는가. 역사적으로 보자면 종교의 탄생은 매우 필연적이었을지 모른다. 과학적 증명이 불가능한 시대에 대중의 불안을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신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없다면 불가능한 것일 테니까. 하지만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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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이 에디터
2020.08.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직접 생의 끝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 [음악]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 (feat.카더가든)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특정인의 죽음이 아닌 ‘죽음’ 그 불필요한 떠나감 자체에 대하여. 죽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갑자기 서글퍼진달까. 생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라서 곧 낮은 기분 혹은 우울함이 덮친다. 이때 필자는 벗어나려 하지 않고 깊숙이 파고드는 편이다. 큰 힘으로 감정에 저항하지 않아야 더 빠르게 탈출할 수 있으므로 오래전부터 택한 방법
by
문소림 에디터
2020.08.09
리뷰
영화
[Preview] 검은 질주 끝에는: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
검은 질주의 끝에는 ▲ <검은 질주>, 유비호(RYU Biho) 비주류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문학에서는 박상영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최은영의 『그 여름』처럼 퀴어 화자를 다루거나, 혹은 학창 시절 학생들의 혼란스러운 성 정체성을 다룬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 등 비주류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간다. 더 이상 로
by
이승현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7년의 끝, 새로운 시작 - 이하이의 걸음 [음악]
YG와의 7년의 연결을 끝내고 새로운 길을 걷게된 이하이. 지난 7년간의 이하이를 돌아본다.
최근 가요계에서 하나의 이슈는 가수 이하이가 7년 동안 몸 담갔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고 AOMG로 이적했다는 것이다. 9년 전 'K팝 스타 시즌 1'에 준우승한 이후로 어느 회사와 계약해 가수로 활동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었는데 대형 회사인 YG와 계약하여 그의 활동에 많은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7년 동안 앨범을 낸 개수도 얼마 되지 않으며 제대로된
by
김진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영화가 끝나도 여운은 지속된다 [음악]
한 번 영화를 보면 여러번의 여운에 잠식되는 당신에게 선물하는 글
영화 및 드라마 OST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을 거다. 이제 단순히 OST는 작품에 삽입되는 배경 음악임을 넘어 오히려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요소로써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음악의 가사가 해당 작품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듣는 사람들이 작품에 다시 한번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고들
by
이보현 에디터
2020.07.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끝나지 않은 현실의 이야기 - 대변인 리비 ① -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
누군가의 아픈 이야기를 더 아프게 포장해 전시하는 일. 대상화하여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일.
에든버러 솔즈베리 언덕에서 삶을 끝내고 싶다는 듯 서 있는 한 중년 여성과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학생이 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둘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느끼며 서로에게 다가가게 된다. 데클란에게서 예술적 재능과 사람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발견한 리비와 리비를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을 알게 되는 데클란은 친구의 존재를 넘어 복잡한 관
by
이수진 에디터
2020.07.31
리뷰
전시
[Review] 우리가 예술로 불렀던 외로움, 툴루즈 로트렉展
가끔 사유한다. 우리가 찬란한 예술이라고 불렀던 대다수 창작물들의 다른 이름은 고통일 수도 있다고. 작품의 마력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도 그 고통과 감내, 끝에서 피어난 예술에 감화되고 위로하고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툴루즈 로트렉. 그의 경우에도 평생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외로움을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고 빠져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관람 이전부터 꽤 알고 있었던 작가였다. 흐릿하고 얇은 선과 탁한 색감, 아름답게 그려지지 않은 신체와 기괴한 표정의 인물들. 화려한 붓놀림과 색채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여타 작품과는 달랐다. 한눈에 봐도 작가가 툴루즈 로트렉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유독 반가운 이유다. At the Moulin Rouge, The Dance 막상 전시회에서 열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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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에디터
2020.07.26
리뷰
영화
[Review] 강렬한 시작의 순간, 흔들리더라도 끝내 마주하겠다고 -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열린 결말이 가진 모호함이 이보다 벅차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을까.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칸의 총아 혹은 논란의 감독, 자비에 돌란이 신작 <마티아스와 막심>(2019)으로 돌아왔다. 이름만 익히 들었을 뿐 그의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힙스터’들이 좋아한다는 타이틀과,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 때문에 한껏 가자미눈을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 <마티아스와 막심>은 그 모든 선입견들을 밟아버렸다. 오
by
장은재 에디터
2020.07.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화와 시, 흐름의 말들 [도서]
“아름다움과 분석적인 것은 반대 항이 아니다.”
정지돈 [영화와 시], 2020, 시간의 흐름 우선 ‘말들의 흐름’이라는 시리즈가 신선한 인상을 준다. 두 낱말을 제시하고 그에 관한 글을 쓰면 다음 작가가 앞서 제시된 낱말의 두 번째 것에 이어 끝말잇기 하듯 주제를 연결해 나가는 것이다. 정지돈 작가는 금정연 서평가의 『담배와 영화』에 이어 『영화와 시』로 이야기를 꾸렸다. (둘은 독자와의 대화나 강연
by
조원용 에디터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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