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끝까지 쫓는다, 3년만에 돌아온 비밀의 숲 [TV/드라마]

글 입력 2020.08.1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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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2017년 드라마 명가, tvN에서 방영한 비밀의 숲을 보았는가.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종영한 범죄 수사 드라마이다. 특히 드라마 중에서도 많은 코어 팬들을 남기며 종영한 것이 특징이며, 많은 사람들이 일명 '황시묵 앓이'를 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보냈다.

 

tvN 측에서는 기대 이상의 높은 시청률과 팬 그리고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건의로 시즌 2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으며 3년이 지난 2020년 여름, 드디어 비밀의 숲 시즌 2가 방영할 예정이다.

 

오늘은 비밀의 숲 시즌 2 방영 전, 비밀의 숲 시즌 1을 다시 돌아보며 곧 보게 될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외톨이 검사 황시목을 기다려보자. 단, 시즌 1을 보지 않은 사람은 스포일러에 주의하자.

 

 

 

비밀의 숲, 무슨 내용이야?


 

설계된 진실,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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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황시목은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서 그를 손가락질했고 사회에 섞여들지 못하였다. 그는 자신의 극단적인 이성을 이용할 수 있는 검사를 직업으로 가졌고 세상을 차갑지만 냉정하고 공정하게 보는 눈을 가진 정의로운 검사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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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가 몸을 담고 있는 검찰이라는 곳은 법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이지만 사실상 법을 가장 많이 어기는 집단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깊숙이 뿌리박힌 그들의 범죄와 그것에 대한 묵인을 매일 목도하는 인물이다. 그의 상식적인 이성으로는 그들의 행동이 이해 가지 않았을 법하다.

 

그가 사회 속에서 커왔듯이, 내부에서 돌아가는 일에 끼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가 정의 구현에 힘쓰게 되는 터닝포인트 같은 일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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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본 첫 번째 주검은 누군가 비리를 덮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면 그 살인범을 잡는 것이 곧 내부 비리를 밝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그는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파헤치듯 정체불명의 사건과 그 용의자를 쫓아 나선다.

 

그는 충분히 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을 지녀 이런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거대한 뒷손이 숨어있는 일을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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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의 곁에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그에게 기끼어 공조하고 조력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형사 한여진이다. 황시목과 비교하여 한여진은 감정적이다.

 

그 감정과 이성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 형사인 것이다. 황시목과는 정반대의 사람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둘은 '정의감' 아래 서로 도움을 주며 사건을 해결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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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검 이후, 그들에게 두 번째 죽음이 찾아온다. 이 시점에서 황시목은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범인을 잡아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여전하지만 사건이 일어날수록 자신의 주변 인물에 대한 의심이 커져갔다. 모두가 살인 동기를 가진 용의자로 보이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혼란을 겪어간다.

 

검찰 내부의 적인가. 그에 대한 앙심을 품고 저지르는 소행인가. 그저 한 미치광이가 저지르는 짓인가. 이성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자꾸 그들을 막아선다. 그들을 이 모든 것을 헤쳐나가 그들이 추구하는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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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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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설명한 것을 읽어보면 눈치챘듯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1회부터 하나의 스토리가 꾸준히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장단점이 존재한다.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서 드라마 방영 중간에 시청자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밀의 숲은 중간 유입은 기대하기는 힘들다. 대신 스토리 구성에 대한 호평은 엄청나다. 그 덕분에 tvN 주말 드라마에서 시청률 5%를 넘긴 12번째 드라마로 그 위상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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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은 대상, 장관상 등 총 8개의 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2018년 백상예술대상 TV 대상을 수상할 때는 후보에 조승우와 비밀의 숲이 올라 경쟁하는 등을 보아 극본, 감독, 배우 등 모든 박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명작이라고 볼만하다.

 

특히 앞서 말한 대로 극본에 대한 극찬이 엄청났기에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극본상을 타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작가 이수연은 기성작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만큼의 필력을 보여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도깨비를 집필한 유명 작가 김은숙도 인상 깊게 본 드라마로 비밀의 숲을 뽑으며 이수연의 필력을 극찬했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으로 인정받아 앞으로의 후속작들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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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뿐만 아니라 황시묵 역할을 맡은 조승우의 연기도 단연 돋보였다. 극 중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역할이라 시종일관 정색을 유지한다. 정말 드라마 중에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다.

 

시청자들은 정말 조승우가 진짜 감정이 없나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에 인상 깊어하였는데, 이것을 표정 인식 프로그램에 넣어 확인해 보았더니 프로그램도 그의 표정을 '아무 생각 없음 98%'로 인식하였다. 이에 사람들은 웃음과 그의 연기에 대한 놀라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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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팬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내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 배우들의 케미에 대해도 열광한다. 비밀의 숲에 나온 배우들의 친목도가 대단한데 팬들은 이들을 '회식의 숲'이라고 부를 정도로 자기들끼리 개인적인 회식을 자주 갖는다고 한다.

 

 

 

드디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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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인트들이 사람들을 이끌고 또 기다리게 했다. 그리고 드디어 시즌 2가 임박한다. 종영 후 2년이 흐른 후, 2019년 9월에 시즌 2 제작 소식이 들려왔다. 시청자들이 시즌 2에서 제일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즌 1에 참가했던 인원들 즉, 배우, 작가, 연출 등이 모두 다시 참여하는 것이다.

 

기사에는 작가인 이수연은 시즌 1에 이어 그대로 참여하지만, 연출은 안길호 PD는 참여하지 않고 교체되는 것으로 알렸다. 중요 배우인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는 시즌 1에 이어 또다시 출연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즌 2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주목했는데 다행히 시청자가 원하는 대로 시즌 1의 연장선상에서 스토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샀다.

 

 

 

 

이번 비밀의 숲 시즌 2는 저번과 같이 토 일 드라마로 편성되었으며 8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우리와 함께할 예정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과 황시목, 한여진과의 관계 그리고 또다시 풀어야 할 숙제들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 더운 여름, 등짝이 서늘해지는 범죄 스릴러와 속 시원하게 해주는 추리가 궁금해진다면 지금 당장 비밀의 숲 시즌 1 부터 정주행하고 얼른 시즌 2에 탑승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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