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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진실은 무엇인가
제공 극단 적 / ©sol__Kim '내가 살던 그 집엔'은 2025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극으로,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조명받지 못한 여성들, 데스데모나와 아밀리아의 관점에서 풀어낸 극단 적의 작품입니다. 작품 소개 화교로 자라나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마마', 가족들로부터 벗어나고자 도망쳤지만 여전히 부양의 짐에 시달리는 '엄마',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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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나 에디터
2026.03.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저 존재한다는 아름다움 [도서/문학]
사진가 최요한의 <어서 오십시오>에선 ‘존재함’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2025년 9월, 한 독립 서적 북 페어에 방문했다. 자유로운 편집 디자인을 눈에 담아두고 싶다는 동기에서 참여했지만, 정작 내 마음을 강하게 이끈 것은 한 사진집이었다. 사진가 최요한의 <어서 오십시오>였다. 생소한 경관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스타일이 맘에 들어 집어 올리게 됐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은 이것이 한국의 다국어 경관을 담아낸 책이라는 것
by
최하영 에디터
2026.03.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현재 가장 핫한 공연, 이머시브 연극 'Without You(당신 없이는)'의 관전 포인트 [공연]
공포를 넘어, 관객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이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공연이 있다. 이머시브 스튜디오 홍대점에서 상연 중인 Without You(당신 없이는)이다. 이하 ‘위드아웃유’로 표기하겠다. 평소 방탈출과 연극, 뮤지컬을 모두 즐겨온 나에게 ‘이머시브 연극’이라는 장르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대상이었다. 좋아하는 요소들이 한데 섞여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엇
by
김지현 에디터
2026.03.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를 살린 작은 다정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빚진 순간들
1. 이따금씩 아주 멋진 일들은 계획의 영역 바깥에서 일어나곤 한다. 비콘 힐 파크는 계획에 없던 목적지였고,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아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계획의 울타리 바깥에 있던 그 잔디밭에서 세 명의 멋진 사람들을 만났다. 누가 봐도 바다 건너편에서 온 여행자인 것이 분명한 이름 모를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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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그린 에디터
2026.03.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들을 집어삼킨 것은 무엇이었나 - 페스트 [도서]
의심, 불신, 경계, 혹은 또 다른 무언가. 그 이름만 다를 뿐, 우리는 언제나 무엇인가에 감염되어있었다.
코로나가 일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뒤로 5년이 훌쩍 지났다. 분명 엊그제 일만 같은데 시간은 냉혹할 정도로 빠르게 흘러버렸다. 나에게는 인생에서 겪어보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팬데믹이지만, 이 세상에는 지겹도록 반복되는 일상이다. 에볼라가 있었고, 스페인 독감이 있었고, 코로나를 겪었으며, 그 전에 페스트가 있었다. 소설인지 예언서인지 구분이 잘 안 간다
by
김상준 에디터
2026.03.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얼굴도 모르는 상대가 내 약혼자라고? [드라마/예능]
넷플릭스 예능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프로그램 소개
몇 년 전부터 연애 프로그램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환승연애>, <솔로지옥>, <나는 솔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나는 항상 입을 다물고 있는 쪽이었다. '연프 대유행'의 시대에서 연애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대체 남의 연애가 왜 궁금한데?"라는 근본적인 의문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남의 결혼이라면 조금 궁금할지도? 연프 문
by
조은서 에디터
2026.03.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누군가의 삶이 궁금해질 때 [문화 전반]
vlog가 우리를 이끄는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우리를 인정하기도, 부정하기도 한다.
브이로그란 video와 blog를 합친 말로, 비디오의 형식을 빌려 개인의 기록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유튜브에는 학생, 취준생,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삶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올리는 사람이 많다. 특별할 거 없는 그저 일상 이야기일 뿐인 영상이 어떻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일까? 심지어 나와 친밀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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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에디터
2026.03.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9. 그날은 완전 시트콤이었지
시트콤 보다가 한번 써 보는 시트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정주행하고 있다. 한동안 시청에 소홀했다가 머리 식힐 겸 몇 편 챙겨 봤는데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 순풍 식구들의 좌충우돌 사는 이야기는 지금 봐도 마음 한 켠을 건드
by
한세희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현실 연애에 지친 그대여! 사랑을 구독하라 - 넷플릭스 '월간남친' [드라마/예능]
900명의 남자와 연애하는 법
원래 콘텐츠 리뷰를 쓸 때는 가능한 한 정제된 표현과 정돈된 문장을 사용하려는 편이다. 문장을 다듬고, 표현을 고르고, 글의 흐름을 차분히 정리하는 일 역시 리뷰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볍게 즐기기 좋은 드라마나 영화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작품이 주는 산뜻한 감각을 전달하는 데 조금 더 편안한 말투가 어
by
정가은 에디터
2026.03.13
리뷰
공연
[Review] 멈추지 않는 움직임이 보여주는 마음 -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멈추지 않은 움직임으로 그날의 결의를 전하다.
지난 3월 7일, (사)안중근의사숭모회·안중근의사기념관이 주최하고 M발레단이 주관, 국가보훈부가 후원하는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서울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최되었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발레 공연이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친절했고 긴 여운을 남겼다. 관객을 사로잡은 공연의 매력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공연을 온전히 즐길
by
박서현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하츠투하츠랑 걸스나잇 하실 분, 손 [음악]
하츠투하츠의 ‘걸후드’는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멤버들의 관계성과 팀 퍼포먼스에서 드러나는 팀 분위기이다. 이들은 거대한 ‘banger’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싱글과 EP 중심의 빠른 활동을 통해 ‘미스틱’과 ‘걸후드’라는 두 축 사이에서 무게를 조절하며 그룹의 정체성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이다. 지금까지의 싱글들이 그룹의 캐릭터와 관계성을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FOCUS>와 같은 완성도 있는 음악적 퍼포먼스를 통해 두 키워드가 균형을 이루는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다.
하츠투하츠라는 팀을 설명할 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두 단어가 있다. 바로 ‘미스틱(mystic)’과 ‘걸후드(girlhood)’다. 팀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또래 소녀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동시에 겨냥한다. 앨범 소개란에서는 이번 싱글 'RUDE!'를 ‘리드미컬한 그루브와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가 특징인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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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3.12
리뷰
공연
[Review] 흩어진 기억 속에 기꺼이 머무르기 -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1970년대 후반, 지워졌던 어떤 여성들의 기록
그동안 고전을 여성의 시점에서 다시 써왔던 극단 '적'이, 이번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재해석했다. 불륜을 의심받아 남편에게 목숨을 잃었던 데스데모나와 이를 사주한 악인 이아고, 그의 속을 모른 채 남편의 말을 따랐던 에밀리아와 부하의 말만 믿고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오셀로 등이, 1970년대 후반 급격한 산업화 속 가해
by
조예은 에디터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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