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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평범하지 못 한 일생,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위대한 사명 뒤에 은밀하게 숨어있던 것
지난 2월, 놀 씨어터 대학로가 개관했다. 오랜기간 방치되고 있었던 구 대학로뮤지컬센터가 리모델링을 통해 대학로에서 가장 큰 대극장이 되었다. 놀 씨어터 대학로에는 두 개의 홀이 있는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이 중 935석 규모의 대극장 우리카드 홀에서 열리고 있다. 로비가 쾌적하고, 객석 1층은 화장실은 여유롭다고는 할 수 없어도 이용에 큰 불편함
by
장미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그 냉혹한 현실에 <로미오와 줄리엣>은 젊은 연인의 사랑을 바친다.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셰익스피어의 저명한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번 쯤은 접해봤기에, 이를 주제로 한 모든 창작물들이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을 핵심으로 다룬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본 공연은 마찬가지로 “사랑이 전부다”라는 나레이션으로 첫 번째 막을 여는데, 장치들과 배우들의 역동적인 아크로바틱
by
박정빈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완성보다는 지속을 위해서 - 타이핑 1호 [도서]
매거진 <타이핑> 1호는 글을 쓰며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를 건네며, 멈춰있던 모든 사람의 글에 숨결을 불어 넣는다.
글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백지. 아트인사이트의 첫 번째 매거진 타이핑은 바로 이 지점, 엄청난 결과물이 아닌 글을 쓰는 행위 그 자체에 주목한다. 타이핑은 글쓰기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의 전유물로 보지 않는다. 그냥, 지금, 계속하는 사람들의 것일 뿐이다. 이번 창간 호에 참여한 37명의 에디터 역시 글쓰기의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실패로 끝난
by
황지윤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스럽다’라고 말했던 순간 [도서/문학]
나·너·우리’의 관계 속에서 삶과 죽음을 다시 묻게 되는 이야기
1. 나스럽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낼 순 없다. “어떻게 달리고 어떻게 멈추는지” (「준비 땅 그리고」)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달려가고 있다. 내일이 어떤 날일지 모르는 채로, 매일 랜덤박스 열 듯 아침에 눈을 뜬다. 그 과정에서는 때론 성공의 기쁨보다는 실패의 두려움과 압박감이 크게 남는 경우가 있다. 실패의 순간에서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영화에서 공연으로, 변주된 세 공연들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 <물랑루즈>, <비틀쥬스>가 무대를 상상하는 방식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인도 소년 파이가 배가 침몰한 뒤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227일 간 바다에서 생존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는 2019년 영국에서 초연되었고,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거쳐 2025년 12월부터 제작사 설컴퍼니를 통해 한국에서 라이선스 초연이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이 안 감독의
by
이다연 에디터
2026.03.28
리뷰
공연
[Review]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비를 구하다 – 연극 키리에 [공연]
연극 <키리에>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생을 마감하기 위해 검은 숲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서로를 보듬고 구원하는 이야기다.
삶을 끝내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독일의 한 검은 숲. 그곳엔 낡은 집이 하나 있다. 천재 건축가로 불린 한국인 여성이 지은 집으로, 그녀가 과로사한 뒤 그의 영혼이 이 집에 깃들었다. 그녀는 집이 된 채 후회스러운 과거를 곱씹으며 수십 년 세월을 흘려보낸다. 그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먼지가 쌓이고 군데군데 깨진 집에 사람의 온기를 불어넣은 건, 근육이
by
서예진 에디터
2026.03.28
리뷰
도서
[Review] 그래서, 그럼에도 글을 씁니다 - 타이핑 1호 [도서]
글쓰기를 사랑하는 우리를 위한 매거진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을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되어간다. 글을 쓰기 시작하며 생긴 가장 큰 의문은 어떤 사람들이 글을 쓰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내향적인 사람일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일까, 아니면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일까, 나의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글쓰기에 대한 에디터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담은 매거진 <타이핑>에서 나는 이 질문
by
이재원 에디터
2026.03.28
리뷰
전시
[Review] 좋아하는 게 뭐라고, 그 말에 사람이 산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너의 오래된 애정과 문장을 따라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보고 온 며칠 뒤, 종이백 속에 담긴 문장들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졌다. 카메라를 다시 꺼내 든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진 속에도 문장이 남아 있었으니까. 오래 좋아하는 것만큼 허황되고 부질없는 일도 없지만, 오래 좋아하는 것만큼 사람을 살아 있게 만드는 일도 없다. 대단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는 욕심보다도, 마음에 맞는 몇 문장을 만날 수 있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착하기를, 그리하여 살아가기를. [도서/문학]
선과 악의 완벽한 구분이 없다는 걸 이해하면서도, 선을 지향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논하는 글입니다.
만약 '선으로 살 것인가, 악으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다수가 '선'을 택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착함과 악함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어려서부터 줄곧 선과 악의 대립 구도에 서서 스스로를 단죄하기 바빴다. 돌이켜보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것 같다. 반에서 겉도는 친구를 보면 말을 걸고, 쓰레기를 주웠다. 마음에 들지 않
by
전주현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백수권은 당신의 삶을 바꿀 무술은 아니다 [도서]
하지만 당신은 그렇게 별로인 사람이 아니다
'쉬었음 청년'에 대해 여러 말이 오가는 지금. 표지 전면에 '백수'라는 단어를 내세운 책을 만났다. 바로 고성배 작가의 <백수의 권>이다. 처음에는 빨간 표지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두 번째로는 '백수'의 권법(?)을 다룬다는 제목에 홀린 듯 손을 뻗었고, 마지막으로는 무림 고수나 다름없는 몸짓을 보이는 저자의 사진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첫 장을 펼칠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27
리뷰
공연
[Review] 우주적인 사랑으로 힘을 내기 - 연극 '키리에' [공연]
죽음과 고독의 끝에서 회복하는 방식
독일 어느 지방, 죽으러 온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검은 숲이 있다. 한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는 그 근처에 있는 집을 허물고 새롭게 설계한다. 사랑하는 언니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며 집을 지었지만,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떠나고 그는 혼자 남겨진다.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그는 결국 과로사로 생을 마감하고, 그의 외로운 영혼은
by
이하영 에디터
2026.03.27
리뷰
PRESS
[PRESS] 관계는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 연극 THE WASP [공연]
연극 The Wasp는 거미를 사냥하는 벌의 관계를 인간의 심리와 권력 구조로 확장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어떻게 뒤바뀌는지를 보여준다. 복수의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폭력이 어떻게 반복되고 재생산되는지를 드러내며 관계 속에 남는 정리되지 않은 감각을 관객에게 남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자유로운 존재일까. 혹은,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이미 보이지 않는 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익숙한 학교 시절의 기억에서 시작된 두 인물의 재회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계가 남기는 흔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상징으로 읽는 폭력의 방식 - 포식과 통제의 메타포 연극 The Wasp는 제목에
by
김서영 에디터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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