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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당신의 갈급함을 해소할 단 하나의 샘터, 우아함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지적인 처방: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읽기
처음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한 건, 당장의 내가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보람차게 살기 위해, 떳떳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대부분 일에 관한 것이었지만, 중간중간 건강과 주거, 여가와 미래에 대한 준비까지 빈틈없이 머릿속에 빽빽이 들어차곤 했다. 덕분에 주말이 되어서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고, 날마다 해
by
조예은 에디터
2026.04.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슬로우 라이프와 삶의 주권 [문화 전반]
자본주의의 속도와 자극 속에서 벗어나, '속도조절'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와 삶의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글.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이불 속에 몸을 파묻고 세상과 단절하고 싶은 날. '번아웃'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이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시발비용'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쓰지 않았을 돈. 특히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버는 만큼 쓰게 된다는 것이 일종의 정설처럼
by
최온유 에디터
2026.04.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심스레 심어지는 낭만 [도서/문학]
문학의 미지의 힘
인간은 다채롭다. 다채롭다는 것이 단순히 여러 인간이 한 공간에 함께 머무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삶과 결이 하나의 리듬을 이루며 흘러간다. 하나의 인간은 다양한 특질로 형성된다. 화자는 일상 속 사람들을 마주하며 이를 완벽하게 깨닫는다. 한 인간의 마음에도 좀스러움과 위엄, 악의와 선의, 증오와 사랑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by
정예진 에디터
2026.04.18
리뷰
PRESS
[PRESS] 상실을 건너게 하는 덩크슛의 마법,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오래 멈춰 있던 몸을 깨우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마법의 주문. “농구 한판이면 땡!”
*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인생을 스포츠에 비유합니다. 열세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 기적 같은 반전이 일어나는 9회 말 2아웃, 팀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 내는 역전승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스포츠와 인생은 닮았습니다.승패가 갈리는 스포츠에는 필연적으로 좌절과 갈등이 뒤따르기
by
김나윤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강물처럼 말하고 있었다. [도서/문학]
더듬으며 나아가는 강물처럼, 말을 더듬으면서도 세상과의 소통을 포기하지 않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물거품을 일으키고 굽이치고 소용돌이치고 부딪치는 강물처럼요. 그 빠른 물살 너머의 잔잔한 강물도 떠올려요. 그곳에서는 물결이 부드럽게 일렁이며 반짝여요. 내 입도 그렇게 움직여요. 나는 그렇게 말해요. 강물도 더듬거릴 때가 있어요. 내가 그런 것처럼요. * 저자 조던 스콧이 펴낸 동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시드니 스미스의 수채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난 언제나 최악의 경우만 생각한다고. 나도 어쩔 수가 없어. [도서/문학]
안개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가려 주고 세상을 우리로부터 가려 주지
제이미를 향한 세 개의 시선 유진 오닐의 희곡 <밤으로의 긴 여로>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싸우고 갈등한다. 서로를 미워하는 네 명의 인물들 각자가 품고 있는 원망의 이유와 근거는 충분하다. 하지만 상대에게 쏘아붙이는 순간, 마음이 약해져 제대로 싸움을 끝맺지 못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만큼 지치고 소모적인 싸움도 없다. 그렇게 누구보다 서로를 싫어하면서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4.17
리뷰
도서
[Review] 우아함은 행복에 가깝다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현시대에 건네는 우아함이라는 솔루션
이 책을 꺼낼 때마다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생각이 있다. '북 커버를 사야 하나?'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는 나를 자꾸 상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아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우아함이란 고상하다는 단어와 연결되는데, 여기에 더해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느긋한 오후의 티타임, 도심 한가운데서도
by
채수빈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버리지 못한, 버리지 않기로 한 것들의 모음 [도서/문학]
살면서 모아온 것들에 관한 기록을 담은 독립출판물 『은비가 버리지 못한 것들의 모음』을 소개한다. 버리지 못하는 마음이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 잊혀지는 것들에 저항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방식임을 이야기한다. 물건이 사진이나 글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억을 되살리는 이유, 그리고 나 역시 버리지 못한, 버리지 않기로 한 것들에 대하여.
『은비가 버리지 못한 것들 모음』 책의 표지 작년 가을, 새롭게 알게 된 동료가 본인이 예전에 쓴 책이라며 한 권을 소개해줬다. 살면서 모아온 것들에 관한 기록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찢겨진 수첩, 글씨가 잘 써진 메모, 초콜릿 껍질 등 누군가 보기엔 어처구니없겠지만 나름의 사연으로 버리지 못한 기억들이라고. 그 얘길 듣는 순간 반가웠다. 나는 왜 그 생각
by
김가영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이상해? 아니 전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을 넘어선 우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을 미워하는 세상도.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그걸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거든"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거침없이 살아가는 재희와, 그런 재희에게 동성애자임을 들킨 흥수가 서로를 아껴가며 자신들을 욕하는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수는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숨기며 살아온 사람이다. 드러내는 순간 무언가가 무너질 것 같아서, 세상이 허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편견과 선호 사이, 교차점에 위치한 안전지대 “Bad Bias” [공연]
런던 기반 신생 문화기획팀 Bad Bias의 첫 행사 “COVID-26: Bad Bias in the Body”를 방문했다. 무용, 영화, 사운드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복합 예술은 관객들로 하여금 몸-인지-몸의 과정으로 ESEA의 소수자 서사를 탐험하고 해소하게 한다.
인종, 성별, 신체적 특징, 소속 등 개인이 속한 사회적 좌표는 어떤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층위의 기억을 형성한다. 가령 2020년 Covid-19가 전세계를 뒤덮었던 시기에 자신의 공동체가 ‘다수’에 속하는 대부분의 이들은 경제적 불안, 소통의 단절, 감염에 대한 우려를 경험했다면, 서구 사회에서 소수자성을 지닌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인들은 극심한 배
by
정진형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읽는 사람보다 읽어 보이는 사람이 많아졌다 [문화 전반]
텍스트힙이라는 이름 아래, 독서는 점점 내면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으로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닐지 책 읽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요즘 카페에 가면 재밌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테이블 위에 놓인 한 권의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 옆에 놓인 커피 한잔이 눈에 들어왔다. 각각의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들 무리가 모습들을 여러 각도별로 사진을 찍었다. 책 제목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한 손으로 들거나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는데 옆에 책이 주인공이 되게 초점을 맞춰 휴대폰 속에
by
최아정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광이라는 허울, 예우라는 굴레 [문화 전반]
전쟁의 허구성과, 전쟁을 다루는 문화에 대하여
개선문에서 시작된 생각 파리의 상징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개선문이었다. 국가를 위해 죽어간 전사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인 만큼, 그들이 바친 목숨이 아깝지 않도록, 전사자에 걸맞은 예우를 다하는 화려함이었다. 친구와 개선문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불의에 저항하다 스러진 군인
by
김승주 에디터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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